1.BJ에 1억 3천만 원 쓴 초등생, 환불 가능? 2. 주차선 넘은 차 옆에 바짝, 그 결과는? 3. 집값 놓고 입주민 VS 중개소 대립 중 4. 마을버스가 없어진다? 그 속사정은? 5. 공장 빌려줬더니 천 톤 쓰레기 투기, 범인은 누구? 6.‘과로 택배기사 가슴 아파’ 시민들이 나섰다.
[오늘 아침 브리핑①] BJ에 1억 3천만 원 쓴 초등생, 환불 가능?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순위가 ‘동영상 크리에이터’일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요즘, 한 초등학생이 부모 명의로 1인 방송 진행자들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후원금 액수는 무려 1억 3천여만 원. 지난 8월, 온라인 수업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A양은 엄마의 휴대폰으로 유행하는 BJ앱에 접속했다. BJ들은 후원자들을 ‘회장님’ ‘사장님’으로 칭하는 등 특별대우를 해줬고, ‘프라이빗 방’을 만들어 사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BJ들과 친밀하게 지내고 싶던 A양은 엄마의 휴대폰에 연결된 계좌에서 약 1억 3천여 만원을 이체. 전세금으로 모아두었던 돈을 후원금으로 보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양의 부모가 앱 운영사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법적인 환불 의무가 없다는 답변이 왔다. 경찰서에서도 A양이 자의적으로 후원한 것이기 때문에 BJ들을 상대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입장. A양의 아버지는 수십 명의 BJ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어려운 사정을 설명했고, 일부를 돌려받았다. 하지만 약 4천6백만 원을 후원받은 BJ가 끝까지 환불을 거절하고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낸 상황! 1인 방송 시장이 커지면서 유사한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안은 없는 건지 취재했다.
[오늘 아침 브리핑②] 주차선 넘은 차 옆에 바짝, 그 결과는?
며칠 전,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한 화제의 게시글! 아파트 주차장에 매번 주차선을 밟고 주차하거나 나홀로 전면주차를 하는 ‘민폐’ 차량이 있어 ‘참교육’을 시켜주겠다는 내용이었는데. ‘민폐’ 차량이 차를 빼지 못하도록 찰싹 붙여서 주차한 글쓴이는 사과를 받을 때까지 차를 뺄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웃픈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실시간 후기가 올라오고 심지어 직접 찾아가보는 사람들까지 늘면서 게시글은 자동차 커뮤니티를 넘어 온라인 전반에 큰 화제를 몰고 왔다. 현장에 찾아가보니, 여전히 두 차가 딱 붙은 채 팽팽히 대치 중이었고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지하주차장이 북적일 정도였다. 글쓴이는 관람객(?)들을 위해 음료와 쓰레기봉투까지 구비해놓은 상황. 찰싹 붙은 두 차량에는 사람들이 쓴 응원과 비난의 메시지가 잔뜩 붙어있어 지나가던 주민들도 희한한 광경에 발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한 때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지만 개인들의 문제라 합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는데. 대치한 지 일주일 째, ‘참교육’을 시작한 차주가 방전되는 걸 막기 위해 매일 시동을 걸러 올 때도 옆 차량의 차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차량 번호판을 봤을 때 렌터카일 확률이 높은데, 감정싸움에 지쳐 아예 차를 포기한 건 아닐까? 수많은 의문 끝에 어렵게 연락이 닿은 옆 차량! 그녀의 답변은 예상 밖이었는데.. 일명 ‘주차 참교육’ 사건의 전말을 취재했다.
[지금 현장은] 집값 놓고 입주민 VS 중개소 대립 중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단지에는 ‘저가매매 유도 OUT, 가두리 영업 OUT’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수자가 감소하지 않도록 가격 상한을 정해놓은 뒤 매도인에게 낮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매매하도록 유도하는 일명 ‘가두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집주인과의 협의를 통해 시세에 맞게 가격을 조정한 것이고, 오히려 입주자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물을 내놓아 부동산 가격을 올리려 한다고 반박에 나서면서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공인중개사협회는 아파트 주민들을 담합행위로 고발까지 한 상황인데. 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최근 대구지역 다른 아파트에서도 중개인이 아파트 가격을 저평가한다고 주장하며 현수막을 걸고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아파트 매매가격을 놓고 아파트 입주자들과 공인중개사들이 대립하고 있는 것인데. 그 이유는 뭘까? <오늘아침>에서 취재했다.
[TV 신문고] 마을버스가 없어진다? 그 속사정은?
“시민의 발 마을버스는 더 이상 운행이 어렵습니다.” 지난 9월 말부터 서울시의 마을버스가 달고 다닌 현수막이다. 마을버스는 시민들이 교통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높은 언덕과 좁은 골목까지 운행하고 있다. 이런 공공성 때문에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왔는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승객 수가 줄고 서울시에서 지원해주던 보조금마저 줄어들어 마을버스 업체들이 위기를 맞았다. 당장 직원들에게 월급 줄 돈이 없어 대출까지 받았다는 한 마을버스 업체 대표. 그는 대표이지만 인건비를 아끼려고 버스 정비와 운전까지 하고 있다며 사실상 IMF때 보다 지금이 더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문제는 동결상태인 버스 요금과 지원금 부족.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을버스 업체 전체에 지원금을 주다 보니 재정이 부족해 해당 지자체에도 지원금을 분담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는 서울시 측의 일방적 통보이며 조례에도 없는 사항이라 지급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마을버스가 멈출 수도 있는 위기의 현장을 찾아갔다.
[쓰레기S.O.S] 공장 빌려줬더니 천 톤 쓰레기 투기, 범인은 누구?
비어있는 큰 창고나 공장을 임대해서 그곳에 불법 폐기물들을 투기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A씨는 공장을 임대해주고 약 한 달이 지나서야, 그 공장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는 걸 발견했다. 임대료가 들어오지 않고 연락도 잘되지 않아 직접 찾아가 알게 됐다. A씨는 천 톤의 폐기물 처리에 수억 원의 비용이 든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폐기물을 불법으로 투기한 이를 특정할 수 없을 경우 지자체에서 행정대집행을 하게 되면 피해자인 토지주가 폐기물 처리 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 이런 쓰레기 불법 투기범을 잡기 위해 나선 사람이 있다. 일명 ‘쓰레기 열사’ 서봉태 씨. 그는 2015년에 경북 영천시에 있는 본인 소유의 땅을 B씨에게 팔았고 B씨는 그 곳에 공장을 세웠다. 그 공장에 누군가 9천 톤의 폐기물을 투기했고 치우는데만 40억이 들어 부도 위기에 놓인 것.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서 씨가 범인을 잡기 위해 밤과 낮, 주말을 반납하고 그들을 추적해서 검거에 성공했다. 이 추적 과정에서 서 씨가 알아낸 폐기물 불법 투기에 매커니즘이 있다는데. 조직적인 체계로 폐기물을 투기한다는 사람들. 그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어 폐기물을 불법 투기하고 있는지 취재했다.
[SNS탐험대] ‘과로 택배기사 가슴 아파’ 시민들이 나섰다.
최근 잇따른 택배기사 사망으로 택배기사들의 과도한 업무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택배기사 또한 업무가 증가했다는 것. SNS상에 '택배 기사님 힘내세요' '늦어도 괜찮아요' 등 택배기사를 향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었는데. 최근 택배기사 응원에 동참했다는 정선경 씨를 만났다. 정선경 씨는 커피, 물 등 택배기사들을 위한 간식을 집 문 앞에 준비해놨다. 박현준 씨 또한 우유와 에너지 바로 만든 간식 주머니를 문 앞에 두고 택배기사를 응원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택배기사는 이렇게 응원해주는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도대체 택배기사들의 업무 강도는 어느 정도일까? 강릉에서 택배사로 일하는 남기석 씨의 하루를 따라나서 봤다. 남기석 씨는 화요일 하루만 400여 개의 택배를 배송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배송을 시작하기 전 자신이 배송할 지역의 택배를 정리하는 '택배 분류' 작업만 약 6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택배 분류 작업으로 배송이 늦어지기 때문에 밤이 되어서야 업무가 끝난다는 것. 또한 택배 건당 돈을 받는 건 맞지만 배송할 구역별로 택배기사를 투입하기 때문에 실제로 하루 배송 물량을 조절하기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택배회사 측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 언택트 시대 택배기사를 향한 응원부터 택배기사의 하루까지 <오늘아침>에서 만나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