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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 회] 2017-12-12

MBC몰락, 7년의 기록

■ 언론사 보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 ‘MBC 뉴스’ 새누리당·극우 편향 심각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던 MBC는 세월호, 국정농단, 탄핵 등 한국 사회를 뒤흔
든 고비마다 진실을 외면하며 사회적 흉기로 작동해 왔다. 경영진과 보도책임자들
은 편파적인 막장 보도를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요구했고, 정권에 불리한 이슈를 흐
리려는 보도를 연신 내보냈다.
잇단 보도참사에 MBC의 신뢰도는 추락했다. 은 MBC가 처한 냉정한 현
실을 돌아보기 위해 최승호 사장 부임 전인 12월 5일과 6일 양일간 ‘리얼미터’에 의뢰
하여 전국 2천 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JTBC의 독주와 지상
파 3사의 몰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MBC의 경우 ‘불신’의 정도가 매우 깊었다. MBC
는 국민이 가장 신뢰하지 않는 두 번째 방송사로 꼽혔는데 ‘박근혜 정부 편향성’이 짙
다는 이유에서였다. MBC가 지난 7년 동안 권력 지향적이었다는 것을 국민들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앵커 신뢰도 조사에서 MBC 뉴스를 수년간
이끌었던 배현진 앵커의 경우, 4%대에 불과한 신뢰도를 보인 반면 불신의 정도는 압
도적 1위를 차지해 큰 대비를 보였다.
제작진은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와 탄핵 국면에서 모
든 언론사가 사용한 보도 어휘의 차이를 편견 없이 비교, 분석했다. MBC는 지상파 3
사는 물론 모든 TV매체 가운데 ‘종북 척결, 북한 김정은’ 등 가장 편향적인 단어를 사
용하고 있었다. TV뉴스의 특성상 분석이나 의견 제시가 없다는 걸 감안하면, 매우
정파적인 어휘를 사용한 것이다. 분석을 담당한 박종희 서울대 교수는 “MBC 보도
가 새누리당이 보도자료에서 사용한 어휘들을 가장 빈번하게 사용했다”고 전했다.
탄핵 국면의 언론사 보도를 분석한 이원재 카이스트 교수 역시 “MBC뉴스가 다른 언
론사에 비해 ‘대통령의 복귀, 청와대, 충돌, 북한 외교’와 같은 단어를 많이 사용한 언
론”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MBC 뉴스는 촬영한 영상을 편집, 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선전·선동의 수준을 보였
다. 영상기자들에 의해 폭로된 MBC 뉴스의 조작 사례는 충격적이었는데 태극기 집
회와 촛불 집회 참가자 규모를 왜곡한 편집이 대조적이었다. 태극기 집회의 경우 참
가자가 더 많아보이도록 현장 풀샷(Full shot)을 연속 5회 보여주는가 하면, 촛불 집
회를 표현할 때는 겨우 3명의 시민이 지나가는 그림을 10초가 넘게 보여주기도 했
다. 전문가는 이러한 화면 조작은 87년 대통령 선거 이후 최악의 것이라는 평을 내놨
다. 촛불 민주주의의 대의를 가장 적게 보도한 언론이 바로 MBC였던 것이다.


■ 국정원의 MBC 장악, VIP는 응답하라

은 2010년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작성한 문건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 원문을 입수했다. 이 문건에는 정권이 국정원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MBC를 장
악할 계획이 상세하게 담겨있었다. 당시 국정원은 <손석희의 시선집중>, <김미화
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의 프로그램을 ‘좌편향’으로 낙인찍고 해당 출연진들을
‘전면교체’할 것을 MBC 경영진에 주문했다. 또한 PD, 일선기자, 프리랜서 작가, 외
부 출연자들까지 업무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고 이는 실제로 손석희 <100분 토론
>, <시선집중> 하차, 김미화 퇴출, 2012년 7월 작가 전원 해고 등으로 이
어졌다. 이 만난 한 국정원 전 직원은 이 문건에 대해 “VIP에게 보고하기
위한 문건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문건에서) “MBC에 대한 대단한 적개심이 느
껴진다”고 했다. 은 국정원 문건의 작성 배후와 그 실행자들을 추적해 공
영방송 장악 플랜의 실체에 접근한다.


■ MBC 보도의 피해자들을 만나 사죄한다

은 MBC 보도로 큰 상처를 입은 세월호 유족 ‘유민아빠’ 김영오씨, 고 백
남기 농민의 큰딸 백도라지씨를 만났다. 김영오씨는 “MBC에서 취재진이 인터뷰하
자고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가 아니었다면 한 명이라
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그게 가장 원통하다”고 했다. 은 MBC의 왜
곡방송에 대해 사죄하고 또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내외부의 분투와 촛불 시민의 힘으로 MBC는 ‘다시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출발점
에 섰다. 은 지난 5개월간의 결방을 끝내고 방송을 재개하여 그간 MBC가
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는지 반성하고 성찰한다. 지난 2012년 해고된 PD수첩 정
재홍 작가의 복귀와 함께 부당 전보를 당하고 총파업에 앞장섰던 손정은 아나운서
가 스페셜 MC로 5년 만에 시청자의 앞에 서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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