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가 기가막혀 - 달팽이 크림의 진실 자극을 받았을 때 나오는 점액으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 려진 달팽이. 달팽이 크림은 높은 점액 함량을 자랑하며 보습, 피부 재생, 여드름 치 료 등 다양한 기능을 강조하며 판매되고 있다. 과연 광고에서 강조하는 높은 수치만 큼 달팽이 점액이 들어가 있는 것일까? 화장품 속 달팽이 점액 함량과 쭉쭉 늘어나 는 크림의 속내까지. 소비자만 깜빡 속아버린 달팽이 크림의 은밀한 비밀을 불만제 로가 낱낱이 파헤쳤다.
▶광고에 가려진 달팽이 점액 함량의 진실 전격 공개! “광고에서 점액이 90프로 들어간다고 얘기하잖아요. 말 장난 밖에 안 되는 거거 든요. 순수하게 달팽이 점액 90프로 넣는다면 제품을 만들 수도 없고”
피부 재생, 여드름 완화, 피부 트러블을 개선시킨다는 달팽이 크림. 시중에 판매되 고 있는 달팽이 크림은 다른 화장품에 비해 유난히 높은 점액 함유량을 내세우며 다 양한 효과에 대해 광고한다. 그런데 불만제로 앞으로 달팽이 크림 속 달팽이 점액 함 량이 정말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과연 제품 광고처럼 한 통에 80- 90%의 점액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 불만제로는 달팽이 화장품을 직접 만든다는 한 제조사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화장품 안에 들어간다는 점액의 함량은 실제 점액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 과정에서 용매와 희석된 ‘추출물’의 수 치라는 것. 순수한 점액 80~90%를 넣어서는 화장품 제조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화 장품에는 기본적으로 정제수 함량이 70%이상을 차지한다. 이때 달팽이 점액 추출물 이 정제수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기에 섞인 물의 양에 따라 추출물 속 실제 점액의 양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달팽이 크림 제조는 달팽이로부터 직접 점액을 채취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달 팽이 추출물로 만든 원료를 별도로 공급받아 사용하는 것도 확인되었다. 불만제로 제작진이 이 달팽이 추출물 원료를 검사 한 결과, 원액 혹은 엑기스로 표시된 추출물 마저 단 10% 이하의 달팽이 점액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국 달팽이 크 림의 달팽이 점액 함량은 실제와 큰 차이가 있었던 것.
▶달팽이 크림 끈적임의 비밀은 합성 점증제!
달팽이의 생체 점막 부위에서 분비되는 점액의 주요 성분은 뮤신(mucin)이라는 물 질, 이는 달팽이의 자가 치유 능력의 핵심 성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시중에 판매 되는 달팽이 크림 중 일부 제품은 이런 점액의 특징을 강조하며 판매하고 있다. 특 히 실타래처럼 쭉쭉 늘어나는 특성을 보여주며 달팽이 점액성분이 포함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달팽이 점액은 이와는 달랐다. 또한 달팽이 추출물 원료 의 점도와도 차이가 있었다. 끈적임이 심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불만제로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당 제품들의 전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달팽이 화장품에는 다양한 점증제가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점증제란 화장품이 안정적으 로 피부에 발릴 수 있도록 점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첨가하는 성분으로 합성 성분이 다. 제작진이 특히 주목한 것은 ‘PEG-90M’이라는 성분. PEG-90M은 인공 합성제로 화 장품의 점증제 역할을 한다. 불만제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배합 끝에 비 슷한 점도의 달팽이 크림을 직접 만들 수 있었다. 달팽이 크림의 끈적임은 달팽이 추 출물이 아닌 합성 성분을 통해 가능했던 것. 소비자들 역시 달팽이 크림을 천연 화장품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만제로 가 3개의 제품을 골라 ‘파라벤 함량’ 검사를 의뢰한 결과, 배합 한도 기준은 넘지 않 았지만 모든 제품에서 파라벤 성분이 검출되었다. 파라벤은 일반 화장품에 사용되 고 있는 합성 성분으로, 내분비계를 교란시킬 수 있어 지속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성 분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파라벤의 사용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달팽이의 자연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 달팽이 화장품의 진실 을 불만제로가 속속들이 보여준다.
■ 제로맨이 간다 - 초콜릿의 두 얼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귀한 몸값 자랑하는 각종 초콜릿. 그런데 초콜릿이 수상하 다? 위생과는 거리가 먼 일부 제조현장은 물론, 모르고 지나쳤던 초콜릿 원재료의 비 밀을 불만제로가 취재했다.
▶비싸고 귀한 몸이 만들어지는 곳의 비위생 현장 대공개! 달콤한 맛으로 온 국민의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초콜릿. 하지만, 많은 이들이 즐기 는 만큼 불안의 목소리도 높다. 바로, 초콜릿의 위생 문제. 매년 식약청에서는 밸런 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제조업체에 대해 대대적인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데, 세균 검출은 물론 유통기한 조작 등 위생기준을 위반한 업체들이 꾸준히 적발되 어 왔다. 게다가 불만제로 앞으로도 초콜릿 조각 사이의 이물질은 물론, 초콜릿에서 살아있는 애벌레를 발견했다는 충격적인 제보도 이어졌다. 과연 달콤한 초콜릿 얼마 나 안전하게 만들어질까? 제작진은 과거 위생기준을 위반한 업체를 찾아가 초콜릿 제조 및 유통 현장을 확인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초콜릿 업체들의 위생 상태는 심각했다. 바닥에 떨어진 과자를 재사용하는 것은 물론, 페인트칠된 목장갑으로 뜨거운 식재료를 만지 는 모습도 불만제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재료들은 먼지 쌓인 작업장에 무방비로 노 출되어 있었다. 게다가 취재 중 한 업체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 데, 반품 처리된 초콜릿을 다시 녹여 재 제조 하는 곳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한 유통 업체에서 소분업 신고도 없이 초콜릿 제품 소분 작업을 하는 현장도 포착되었다. 분 리된 작업공간에서 이뤄져야 할 소분작업이 먼지 쌓인 창고 같은 곳에서 이뤄지고 있었던 것. 이는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행위이다.
▶초콜릿 단맛의 비밀은 설탕! “카카오 매스 함량 4%도 채 안 되는 초콜릿 제품은 초콜릿이 아니라, 초콜릿 맛이 나는 과자이지”
초콜릿이라 해서 모두가 초콜릿이 아니다? 항산화 작용은 물론 노화 방지 예방에 탁 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초콜릿. 초콜릿의 주요 성분은 카카오이다. 그렇다 면 시중에 판매되는 초콜릿 제품에 이 카카오 성분은 얼마나 함유되어 있을까? 초콜 릿은 카카오 고형분이 35%이상인 초콜릿, 30%이상 함유된 스위트초콜릿 그리 고 밀크초콜릿(고형분25%), 패밀리밀크초콜릿(고형분20%), 화이트초콜릿(코코아버 터20%), 준초콜릿(고형분7%이상), 마지막으로 위의 초콜릿류를 섞어 가공한 초콜 릿 가공품까지 총 7가지로 분류된다. 그런데 일반 소비자들이 초콜릿이라고 생각하 는 제품의 대부분은 준초콜릿과 초콜릿 가공품이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카카오 함량이 낮은 대신 설탕 등의 당함량이 높았다. 초콜릿제 품의 당류와 각설탕의 당류를 비교한 결과, 초콜릿 1회 기준량 당 약 10g-20g 의 당 류가 들어있었는데, 전문가에 따르면 이는 1g짜리 각설탕 10-20개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초콜릿을 좋아하는 어린이의 경우 이러한 당 섭취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어린이의 일일 식단을 살펴본 결과 초콜릿을 지 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탄수화물 비율이 높아져 인슐린 분비 자극은 물론 지방간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초콜릿의 문제는 높은 설탕 함유만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색깔의 초콜릿 가공품에서는 식용 타르색소가 4~5가지 이상 사용되고 있었다. 최근 해외에 서는 아이들의 주의력 결핍 행동 장애와 식용 타르색소와의 관련 가능성이 제기되 어, 미국 및 유럽에서는 합성착색료를 함유한 어린이 기호식품에 경고 문구를 부착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초콜릿의 달콤한 속에 숨겨진 비 밀을 불만제로가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