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독오독 씹는 맛이 일품! 궁채 김밥 2. 무뚝뚝해도 좋아! 우리 김 서방 3. 전국에 소문난 남해 빵집의 비밀 4. 아무 연고 없는 마을에 귀촌한 이유는?
1. [오늘은 김밥 먹는 날] 오독오독 씹는 맛이 일품! 궁채 김밥
서울 용산구, 점심시간 맛있는 한 끼를 찾아 나선 손님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김밥집이 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바로, 궁채 김밥! 오돌오돌한 식감이 매력적인 궁채나물을 들깻가루, 참깻가루 등과 볶아 김밥 안을 채웠는데,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란다. 게다가 김밥 안에 들어간 밥맛 또한 일품이라는데, 밥을 지을 때, 구수한 맛을 더해주기 위해 말린 표고와 둥굴레를 우린 물을 사용, 여기에 사과와 양파를 끓여 만든 기름과 다시마를 넣어 감칠맛을 더했다. 게다가 한 줄에 3,500원으로 가성비 또한 좋아, 고물가로 힘든 손님으로서 사랑하지 않고선 못 배긴단다. 궁채 김밥 외에도 경남 남해에서 올라온 잔멸치에 호박씨, 국내산 들깻가루를 넣고 볶아낸 멸치 김밥 또한 이 집의 별미란다. 무엇보다 이 집에선 김밥과 함께 된장찌개를 먹는 손님들이 많다는데, 이 집 김밥 맛이 집밥처럼 담백하고 고소해, 구수하고 진한 된장찌개랑 참 잘 어울린단다. 맛과 식감, 가성비에 메뉴 조합까지! 만족도 100%의 한 끼를 선사해 주는 김밥집으로 함께 떠나보자.
2. [수상한 가족] 무뚝뚝해도 좋아! 우리 김 서방
경남 산청군. 민병기(72), 배상열(67) 부부와 사위 김창환(43) 씨는 요즘 봄을 맞이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눈개승마, 두릅, 엄나무 순 등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자라난 산나물이 지천으로 깔렸기 때문이다. 17년 전, 귀향한 장인, 장모는 봄에는 봄나물 농사를, 가을에는 호두 농사를 짓는다. 3년 전엔 딸네 부부도 합류해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음악을 전공한 딸네 부부는 도시에서 실용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힘들어진 데다 아이들과의 미래를 위해 귀농을 결심했다. 처음엔 창환 씨가 완강히 반대했지만, 1년 넘게 설득하는 아내에 못 이겨 장인, 장모의 곁으로 오게 됐다. 힘쓰는 일이 많은 농사의 특성상, 사위의 짝꿍은 장인인데, 장인과의 동행이 쉽지만은 않았다. 장인이 워낙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경상도 남자인지라, 섭섭한 마음도 들고 혹여 자기를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건가, 오해하기도 했단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배려하게 됐다는데, 덕분에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장인께 의지하고 있다. 장인은 묵묵히 제 할 일을 다 하는 사위가 그저 예쁘다는데, 이제는 경제권까지 사위에게 넘겨줬다니, 후계자로 제대로 점찍은 셈이다. 장인, 장모와 사위의 조금은 어색한 동행, 만나본다.
3. [위대한 일터] 전국에 소문난 남해 빵집의 비밀
경남 남해엔 이 지역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다는 유명한 빵집이 있다. 주인장 김쌍식(52) 씨는 매일 새벽 4시면 출근하는데, 주인장이 하루를 서두르는 이유는 혼자서 만드는 빵 종류만 무려 45가지에 달하기 때문이다. 크림빵, 피자빵부터 남해 지역 특산물인 시금치, 유자, 마늘을 활용한 빵까지 다양한 빵을 만든다. 특히, 건강을 생각해 유기농 통밀과 호밀, 그리고 막걸리 발효종으로 빵을 만드는데,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들 찾아온다. 그런데 이보다도 이 집이 유명한 더 큰 이유는, 주인장의 선행 덕분이다. 매일 학생들에게 빵과 마실 걸 무료로 나눠 준다는데, 가난했던 유년 시절, 힘든 사정에도 이웃들에게 끊임없이 먹을 걸 나눠주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학생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단다. 이런 주인장의 선행은 전국으로 소문나면서, 함께 마음을 나누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로 주인장의 빵집은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는데, 오늘 저녁,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빵식이 아저씨의 행복한 일터로 가본다.
4. [촌집 전성시대] 아무 연고 없는 마을에 귀촌한 이유는?
충북 단양군의 한 마을. 정겨운 벽화길이 펼쳐지는 이 마을에 12년 전, 오직 한옥 하나만을 바라보고 서울에서 귀촌한 주인장이 있다. 어릴 적 한옥에서 나고 자란 남지영(54) 씨는 50대가 되면 다시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취미 삼아 온라인 사이트에서 한옥 매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던 중, 12년 전 우연히 충북 단양에 자리한 고즈넉한 정취의 한옥을 발견! 푸른 소나무를 품은 한옥의 우아한 자태에 반해 곧바로 매입한 뒤, 연고도 없는 마을로 무작정 귀촌했다. 주인장이 매입한 한옥은 31년 전에 서울 종로구와 인천 강화도에서 각각 한 채씩 이축 해온 고택으로, 두 채 모두 지어진 지 150년이 넘어 노후화가 꽤 진행된 상태라 도배, 장판부터 시작해 한옥 곳곳을 손봐야 했다. 처음엔 고쳐도 고쳐도 끝이 나지 않는 한옥 보수에 힘이 들 때도 많았지만, 꿈꾸던 한옥에서의 생활이기에 그 과정조차 그저 행복이었다는 주인장. 그녀가 한눈에 반한 한옥으로 찾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