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루 10,000마리! 보양식 대표주자 삼계탕 2. 강원도의 맛! 할매의 ‘갱기’ 요리 3. 낭만 찾아 정착! 낭도 지킴이 부부 4. 상처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동물원?!
1. [오늘 대(大)공개] 하루 10,000마리! 보양식 대표주자 삼계탕
대한민국 대표 보양식, 원기 회복의 명약 ‘삼계탕!’ 지치기 쉬운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메뉴로 알려져 있는데~ 1950년대에 ‘계삼탕’이라는 이름으로 닭에 인삼 가루를 넣어 판매되던 이 음식은 1960년대에 생인삼 규제가 풀리면서 ‘삼계탕’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랑을 받는 삼계탕을 간편히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곳이 있다고 하여 찾은 곳은 전북 익산의 한 삼계탕 공장. 하루에 생산하는 삼계탕만 무려 1만 인분으로, 농가에서 길러진 닭을 당일 도계해 더 신선한 삼계용 닭고기만을 사용해 만드는 것이 원칙이란다. 단계별로 이루어지는 삼계탕 가공은 공정마다 분리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고. 1차 손질을 끝낸 닭이 옮겨지면 2차 가공을 위한 밑 작업이 진행되는데. 닭 안에 찹쌀, 대추를 넣었으면 닭 다리를 꼬아서 내용물이 빠져나오지 않게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한 트레이 당 840마리의 닭을 넣고 자숙기에 삶아주면 기름기는 쏙 빠지고 먹음직스럽게 익은 닭 완성! 잘 쪄낸 닭과 함께 삼계탕의 깊은 맛을 더해줄 ‘육수’는 진한 맛을 위해 콜라겐이 가득한 ‘닭발’로 육수를 우려내는 것이 포인트! 손질 과정부터 포장까지 모두 작업자들의 손을 거쳐야 하므로 잠시라도 쉴 틈이 없다는데. 이렇게 우리 집 밥상을 책임져줄 삼계탕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들이는 현장을 오늘 대(大)공개 한다.
2. [할매 식당] 강원도의 맛! 할매의 ‘갱기’ 요리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이곳에 만 34년째 '감자옹심이'를 만들고 있는 김순화(82세) 할머니의 식당이 있다. 아이 넷을 기르며 살던 어느 날, 배 사업을 하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간암 판정을 받으며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할머니. 그때 어릴 적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감자옹심이 맛이 떠올라 그렇게 식당을 시작했단다. 그 시절 먹던 어머니 방식 그대로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그중 하나는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란다. 그만큼 모양이 예쁘지 않지만, 식감만큼은 쫄깃함이 최고라고. 할머니 식당의 또 다른 메뉴는 가자미 회국수. 할아버지가 배 사업을 하던 시절, 할머니가 직접 직원들 점심으로 만들어주던 가마지 회국수는 당시 인기 만점이었는데, 감자옹심이와 잘 어울릴 것 같아 함께 판매하게 되었단다. 싱싱한 가자미회를 썰어 할머니표 특제 양념으로 무쳐서 삶은 국수 위에 얹어내면, 꼬들꼬들한 식감이 매력적인 가자미 회국수가 완성되는데 사계절 인기 있는 메뉴라고~ 지금은 큰딸과 둘째 딸, 아들과 며느리가 돕고 있다는 할머니의 식당. 가족과 함께 복작복작 오늘도 행복을 요리하는 속초 할머니 식당으로 함께 가보자.
3. [가족이 뭐길래] 낭만 찾아 정착! 낭도 지킴이 부부
전라남도 여수 시내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섬 낭도. 이곳엔 섬의 매력에 푹, 빠져 인생을 바꾼 남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낭도 생활 8년 차 최길환(67) 씨. 그리고 그의 곁에는 든든한 짝꿍, 아내 오금애(63) 씨가 함께다. 결혼 전, 관광 가이드로 일하며 전국 안 다녀 본 곳이 없는 길환 씨. 이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영업사원부터 개인 사업까지 악착같이 일하며 지난 세월을 살아왔다. 하지만 길환 씨는 60살 넘어서까지 일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하루라도 빨리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마음 가는 대로 살고 싶었던 와중에 사업차 들른 낭도의 아름다운 비경에 마음을 빼앗긴 길환 씨.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이며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일상이다. 오늘은 섬 코디네이터로, 내일은 섬 이곳저곳을 돌보고 치우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남편을 보면서 속이 타는 사람이 있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섬에 따라오게 된 아내, 오금애 씨다. 도시에서 사는 것이 익숙했던 아내였기에 섬으로 가자는 남편의 제안을 거절했던 그녀. 그래도 막상 남편 홀로 섬에서 지낼 것이 걱정돼, 마음을 바꿨다는데... 오지 섬마을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이 쉬울 리 없고 거기에 이따금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겠노라 훌쩍 떠나는 남편이 야속할 때도 많단다. 아름다운 섬, 낭도에서 추억을 만드는 부부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4. [그날 후] 상처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동물원?!
지난 2023년, 김해의 한 동물원은 뼈가 앙상할 정도로 야위어 일명 갈비 사자로 불린 바람이를 포함해 동물들을 방치된 것이 논란되자 결국 문을 닫았다. 하지만 그 후에도 갈 곳이 없어 남아있던 동물들은 1년 반이 지난 지금, 어떻게 됐을까? 그 근황 파악을 위해 논란의 중심이었던 곳에서 마지막으로 동물을 구조했다는 강릉의 한 동물원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구조된 동물은 약 69종이 있는 이 동물원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다는데. 하얀 자태가 신비롭고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강한 기운을 내뿜는 백호가 그 주인공! 사실 백호는 폐업한 동물원에서 사육사도 없이 지냈었다. 귀한 백호를 모두가 데려가고 싶어 할 것 같았지만, 사실 백호를 데리고 가려는 동물원은 없었단다. 그도 그럴 것이 백호는 고령인 데다 구조 전 검진했을 당시 심장병을 진단받았기 때문인데. 이런 백호를 데리고 가겠다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현재 백호를 보호하고 있는 강릉의 한 동물원 대표, 남우성 씨다! 다른 동물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백호를 왜 데려왔을까 싶지만, 우성 씨는 망설임 전혀 없이 백호를 데려와 보호 중이란다. 실제로 지금 백호가 있는 이곳은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은 동물들의 보호소라는데! 우성 씨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저마다 사연 있는 동물을 데리고 왔고, 그래서 더 성심성의껏 돌본단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직접 다 하지만, 절감된 비용마저 동물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며 건강한 먹을거리 등 동물을 위해 사용한다고. 처음엔 아버지 제의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동물원을 시작한 지 10년 차.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은 동물들의 요양원을 지향하며 상처받은 동물들의 마지막을 책임진다는데. 상처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동물원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