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 12일 (토) /제 5 회

영욱은 태주의 숙소를 찾아와 헤어지기 전에 이별식을 하자고 한다. 그리고 태주에게 결혼은 하지 말고 그냥 만나면서 살든지, 집안은 빼고 우리끼리만 결혼하면 안 되느냐고 묻는다.

태주는 자신은 패륜아가 되기 싫은 사람이니 가족을 버릴 수는 없다고 한다. 영욱은 끝내지 않을 방법이 정말 없냐고 묻자 태주는 좋아한다고 다 결혼해서 같이 살지는 않는다며 힘들지만 빨리 잊어 버리자고 하자 영욱도 그러자고 한다.

태숙은 태주에게 영욱을 정말 좋아하면 놓치지 말라고 하자 태주는 시끄럽게 해서 주변 사람들 맘 상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가능한한 빨리 결혼하고 싶으니 다른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한다.

태숙은 영욱이 직장 동료와 함께 술에 취해서 장난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영욱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댁의 따님이 2년 동안 어떤 남자와 부부처럼 지내온 것을 아느냐며 남의 눈에서 눈물 빼면 자기 눈에서 피눈물이 날 줄 알라고 이야기한다. 영욱아버지가 당신은 누군데 이런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고 묻자 태숙은 못 믿겠으면 아파트 공사현장에 가서 장기사를 찾아 확인해 보라며 전화를 끊는다.
매형은 태숙의 행동을 나무라며 어쩌려고 그런 짓을 했느냐고 하자 태숙은 갑자기 자기가 해놓은 일이 겁도 나고 후회도 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