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월 29일 (월) / 제 5 회
상옥은 동생 상연을 무사히 도망시키기 위해 포교들을 다른 방향
으로 유인하다 총을 맞고 붙잡힌다. 다시 관아로 끌려온 상옥은 다
른 죄인들과 함께 후창광산으로 압송되던 중, 역병의 창궐로 인해
강계 역참에서 머물게 된다.
상옥과 함께 압송되던 화적 육손이가 고초를 겪자, 그를 도우려던
상옥 역시 비장으로부터 매를 맞고 고통을 당한다. 비장의 미움을
산 상옥은 육손이와 함께 역병으로 숨진 관노들의 시신 수습작업
에 차출되고, 시신 수습 중 아직 죽지 않은 노인을 발견한다. 상옥
은 아직 숨이 붙어있는 노인을 그냥 묻어 버리라는 비장의 명령에
반항한다.
비장이 자신에게 반항하는 상옥을 죽이려는 순간 육손이의 부하들
이 나타나 관군들을 죽이고, 상옥은 함께 태봉산으로 가자는 육손
이의 제의를 거절한다. 상옥은 역병으로 조부를 여읜 역참 노비 채
연(김유미)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탈출한다.
추쇄꾼들의 추적을 피해 도망치던 상옥과 채연은 그들을 따돌리
기 위해 역병이 도는 마을을 통과하여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필사
의 탈출 끝에 상옥은 사당패가 있는 재인마을에 도착하고, 사당패
에게 채연을 의탁한 채 자신은 대정산 선왕사에 몸을 숨긴다. 선왕
사에서 아버지 봉핵의 흔적을 발견한 상옥은 오열하며 박주명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복수를 위해 산사를 떠나겠다고 결심했던 상옥은 석숭 스님의 말
에 깨우침을 얻게 되고, 박주명에 대한 원한을 삭이게 된다. 자신
을 쫓아온 추쇄꾼에게 사당패 무리가 끌려갔다는 말을 전해들은
상옥은 관아로 출두하기로 마음먹는다. 마을로 내려온 상옥은 어
머니 한씨와 재회하게 되고, 한씨로부터 관노비 사면 소식을 듣는
다. 정주관아로 끌려갔다 의주로 돌아온 상옥은 결심 끝에 홍득주
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