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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회] 2002-04-02

상도 50회

2002년 4월 2일 (화) / 제 50 회(마지막 회)



정치수는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왜은을 위조한다. 이 소식을 접

한 다녕은 관아에 발고 하자는 말을 뿌리치고 수습에 들어간다. 먼

저 왜은을 위조하는 곳을 급습한 다녕은 왜은이 유출되지 못하게

하는 한편 도망가는 장석주를 잡아 관아에 인계한다.



상옥은 만상의 어음을 송상에서 위조한 사실을 알아내고는 정치수

를 만나 송상의 모든 점포를 자신에게 넘기고 다시는 상계에 발을

대지 말라고 한다.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정치수는 모든 것

을 포기하고 결국 그날 자결로써 인생의 막을 내린다.



다녕은 송상 도방들의 추대로 대방의 자리에 오르고 박주명은 다

녕에게 자신의 과욕으로 잃어버린 인의를 다시 찾아 조선 상계의

질서를 유지해 달라고 부탁한다. 상옥도 다녕에게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면서 송상이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게 자신도 돕겠다고 한

다.



다녕과 상옥. 둘의 오랜 사모의 마음은 끝내 해결될 기미를 보이

지 않자 상옥은 한 사람을 사모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지우는 것

은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다녕을 향한 사모의 마음을 말한

다. 이에 다녕은 서로 엇나간 운명을 두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헛

된 집착이라며 잊으라고 한다. 상옥도 안타까운 마음은 금할 길 없

으나 모든 마음을 접고 만상으로 향한다.



한편 순조는 상옥의 선정이 본보기가 되라며 구성부사를 제수한

다. 그러나 조정에서는 미천한 상옥에게 어떻게 부사를 제수하냐

며 상소문을 올리고 말들이 많다. 상옥도 자신의 스승이 준 계영배

를 생각하면서 사직상소를 올리고 장사꾼으로 돌아온다.



상옥은 만상에 돌아와서 백성들에게 빌려준 돈을 탕감해주고 장부

도 불태워 버린다. 그리고 장사를 하려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어

장사를 장려한다. 상옥의 어머니 한씨도 그 동안 주막일을 하면서

번 돈을 상옥에게 내어주면서 이를 좋은 일에 쓰도록 한다. 이에

미금도 크게 기뻐한다. 한편 상옥의 능력을 아까워한 순조는 상옥

에게 직함만 있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체알직인 당사관 중

추부 호군에 봉한다.



상옥은 지난 세월을 뒤돌아 영욕의 세월을 마감하면서 일신의 안

위보다 백성의 안위를 위해 목숨을 버린 홍경래의 무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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