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옥(하지원)은 윤(이서진)에게 마지막을 고하는 애절한 편지를 남기고 목숨을 걸고 궁궐로 잠입해 숙종(선우재덕)을 만나려 무리 하게 시도하다 왕의 호위무사(박준규)에게 죽을 고비에 처한다. 그 러나 채옥의 간절함에 숙종은 귀를 기울여 궁 안에 역모를 주도하 는 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은밀히 조대장(박영규)과 윤을 풀어 주고 전모를 밝히라고 명한다.
채옥은 사경을 헤매고, 윤이 어의를 목숨을 내놓고 협박해 진맥하 게 하지만 살릴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윤은 흐르는 눈물 을 주체하지 못한 채 채옥을 들쳐 매고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산 사로 향한다.
스승인 수월대사(이종만)와 기를 모아 채옥을 살리려 애를 쓰는 윤. 온갖 방도를 다 써보고 공을 들이지만 채옥은 의식이 돌아오 지 않는다. 그때 채옥이 마지막으로 쓴 서찰을 옷 속에서 발견하는 데.. 어린 시절 첫 만남부터 아픈 인연에 대한 글, 숙종을 찾아가 며 마지막을 고하는 인사에 윤은 자신이 목숨을 이어온 이유도 채 옥이라며 소리내어 운다.
윤은 시간이 흘러도 숨이 돌아오지 않는 채옥을 죽일 각오로 천령 개(天靈蓋) 의식을 마지막으로 행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