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12일 (일) / 제 15 회
결혼하자는 재인(강동원)의 말에 다현(김정화)은 담담하게 혼자사
는 집에 여자가 들락거리는 남자를 어떻게 믿을 수 있냐며, 재인에
게 자신이 믿을 수 있도록 조신하게 행동해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재인은 다현에게 그러면 다현이 자신과 결혼만 해준다면 여자들
이 자신을 유부남으로 생각하고 얼씬대지 않을 것 아니냐며 당장
이라도 결혼해달라고 부탁하고는 사람들 앞에서 다현의 이마에 입
을 맞춘다.
다현을 만난 선희는 다현에게 재인아버지와 자기사이에 있었던 결
혼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이 결혼할때도 자기는 평범한 조건이었
던 탓에 재인 아버지네 집안에서는 많은 반대를 했고, 이 때문에
자기도 힘들게 살았노라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다현에게다른 처
지에 있는 사람과 결혼하면 힘들어지는 게 당연하다며 재인과 결
혼하려면 잘 생각하고 결정하라고 나지막히 말한다.
집에 돌아온 다현은 선희의 말 때문에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 얼
마 후 주희를 만난 다현은 그녀로부터 계약이 끝났으면 이제 그만
재인과 헤어지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다현은 자신과 재인은 지
금 계약상태로 만나는 게 아니라 서로 사랑해서 사귀는 사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주희는 사랑만으로 결혼해서 끝까지 행복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다현에게 대든다.
재인의 생일날이 되어 주희는 재인의 생일상을 차려주며 사랑고백
을 하는데, 재인은 그 자리에서 주희는 그저 동생 재영의 친구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한편 다현은 재인의 생일선물을 사놓고도 주
지못한 채 바라보기만 하다가, 재인에게 전화를 걸어 "생일 축하한
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