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과외 - 부평 학원장, 존속살해사건. # 납치살해당한 입시학원장...범인은 부원장과 여고생 제자! 2001년 9월 28일, 부평에서 입시학원장 박성훈(가명,39세)이 출근 길에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그는 강원도 야산에서 암매장당한 사체로 발견되었다. 가족들의 신고로 비밀리에 수사를 하던 경찰은 학원 부원장이었 던 박씨의 동서, 강철주(가명,37세)와 수강생이었던 조윤선(가 명,19세)을 범인으로 검거했다. 수사결과 강철주는 학원운영을 놓고 박성훈과 갈등하다가 조윤선 과 함께 박성훈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목격자가 있어서 두 사 람이 범인이라는 것은 곧 밝혀졌지만, 범행동기와 과정이 석연치 않았다. 강철주는 왜 어린 제자까지 끌어들여 동서를 살해해야 했 을까?
# 공범인 여고생, 고액과외비 때문에 어머니도 살해? 수사가 계속되면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공범인 조윤 선이 사건 8개월 전에 자살한 어머니도 실은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 백한 것이다. 조윤선은 어머니가 강철주에게 고액과외를 받는 것 을 반대해서 싸우다가 몸싸움 끝에, 흥분한 어머니의 입과 코를 손으로 눌러 질식사시켰다고 털어놓았다. ‘입시위주의 교육이 낳은 패륜’이라는 세상의 비난을 받으며 법정 에 선 조윤선과 강철주. 그러나 재판이 시작되면서 두 사람은 범행을 부인하기 시작한다. 강철주는 학원장을 죽이지 않았다며 자백을 번복했고 조윤선 역 시 학원장은 자기 혼자 죽였지만 어머니는 살해하지 않았다며 처 음의 진술을 뒤집었다. 검찰은 존속살해 사건에 대해 사건 당일 조 윤선이 어머니와 단 둘이 있었으며 외부침입의 흔적이 없었던 점, 또 사체에 남아있던 타살의 흔적을 근거로 그녀를 범인으로 확신 한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수면제 껍질 과 부검결과를 들어 평소 우울증에 시달리던 중 자살한 것이라고 맞서는데....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명문대 지망생인 조윤선은 과연 과외비 때 문에 어머니를 살해한 패륜아인가?
# 번복되는 진술.... 누가 학원장을 죽였나? 조윤선의 존속살해 사건을 두고 검찰측과 변호인측의 주장이 팽팽 한 가운데, 학원장 사건의 재판도 복잡하게 진행된다. 강철주는 제 자인 조윤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으로 자백한 것일 뿐, 자신은 박 성훈을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했고 조윤선 역시 입을 맞춘 듯 박성 훈은 자신이 혼자 찔렀다며 강철주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측은 목격자들의 증언과 피해자의 사체부검 결과를 정밀분석 한 뒤, 피고인들의 주장과 달리 강철주가 박성훈을 죽인 진범이고 조윤선은 단순가담자였다고 결론내린다. 피해자 몸에 난 칼자국 의 위치와 상태는 범행이 벌어진 자동차 뒷좌석에서 왼손으로 찔 러야만 생기는 것인데, 강철주가 사건 당일 자동차 뒷좌석에 앉았 었고, 왼손잡이였기 때문. 그러나 피고인들은 검찰측의 주장을 강 하게 부인한다. 사건현장과 피해자의 사체는 강철주가 주범이라 고 말하고 있는데 피고인들은 정반대의 진술을 하고있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된다. 과연 학원장 살해사건의 주범은 누구인가? 왜 피고인들은 사건현장과 일치하지 않는 진술을 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과외선생을 향한 맹신이 불러온 비극 양측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법정에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 어진다. 조윤선은 강철주의 진술에 맞춰 자신의 진술을 수시로 바 꾸는가 하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변호사들을 잇따라 해임하 며 강철주와 공동으로 변론을 받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주범과 종범을 다투는 두 사람이 공동변호를 받는 것은 있을 수 없 는 일. 이에 의문을 품은 변호사는 강철주와 그가 가르쳤던 과외제 자들의 관계에 주목하고 조사를 벌인다. 그리고 마침내 법정에서 고액과외가 발단이 된 놀라운 사건의 전 말을 폭로하는데... 명문대 진학을 지상목표로 고액과외를 했던 강철주와 제자들 사이 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조윤선은 과외비 때문에 어머 니를 죽이고, 강철주가 학원장 박성훈을 살해하는데까지 가담했 던 것일까?
이번 주 실화극장 “죄와 벌“ 에서는 과외교사와 입시생의 잘못된 만남이 부른 두 건의 살인사건을 법정드라마로 재구성해, 입시위 주의 교육과 사회분위기에 편승해 용인되고 있는 고액과외의 폐 해, 그리고 끝 간데 없는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비극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