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들의 품에 안겨 웃음을 파는 엄마를 지켜보며 차라리 고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불행한 나날을 보내는 준영. 학교에도 공부에도 정을 붙이지 못하고 거칠게 주먹질을 해가며 혼자만의 세상에 틀어박힌다. 화정은 그런 준영을 사로잡기 위해 주위 어른들처럼 유혹해보려하지만 닫혀진 준영의 마음을 열지 못한다. 어느날 밤무대 가수 미숙이 딸 혜인과 함께 이사를 오게되고 준영은 각막을 다쳐 실명한 혜인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설레임을 느낀다. 혜인에게 다가서면서 점차 웃음을 찾게 되는 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