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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회] 2016-07-18

로봇다리 세진이의 무한도전

■ 장애를 벗어던지고, 2016 리우올림픽 ‘10km 장거리 바다수영’에 도전하다!


“장애인 올림픽이 아닌 일반 올림픽으로,
장애인이라는 계급장 떼고 똑같이 맞서보자. “
- 김세진 인터뷰 中


2016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지난해 세계선수
권 금메달리스트 등 쟁쟁한 세계적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10km 수영마라
톤 대회가 포르투갈 세투발에서 펼쳐진다! 10km 수영마라톤은 바다나 강물 등에서
펼쳐지는 장거리 수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바다 위를 2~3시간 질주하는 만큼 익사
사고와 탈수, 저체온증 등 많은 위험이 산재해 있는 대회.

거친 파도와 목욕탕 냉탕보다 더 차가운 수온, 언제 온몸에 엉겨들지 모를 해파리와
해초들, 예측할 수 없는 조류의 위협… 새까만 심연 아래 위험이 한 가득 도사리고
있는 바다에 뛰어들어야만 함에도 주저하지 않는 선수들!

우리에겐 ‘로봇다리 세진이’로 널리 알려진 장애인 수영선수 김세진 또한 그 곳에 당
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애를 벗어던지고,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그저 ‘한국 국
가대표 김세진’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물살을 가른다!

■ ‘로봇다리 세진이’를 기억 하시나요?

우리에게 ‘로봇다리 수영선수’로 익숙한 세진이는 두 다리와 세 손가락이 없는 ‘선천
성 무형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장애로 인해 입양조차 힘들었던 세진이… 그런
세진이를 보육원에서 만나 한 눈에 사랑에 빠졌던 엄마와 누나.

“아기를 보러가자고 해서 보러 갔어요. 보러 갔는데, 세진이를 보더니
너무 예쁘다고 저런 동생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 때 은아(세진의 누나)가 그랬었지. ‘엄마가 8년 동안 나만 사랑했으니까
8년은 세진이를 위해서 살아도 돼, 내가 양보할게.‘”
- 김세진의 엄마 양정숙 씨 인터뷰 中 -


그들은 세진이를 사랑으로, 가슴으로 품고 세상으로의 첫 걸음마를 뗄 수 있도록 도
왔다. 그러나 무릎으로 걷던 세진이에게 두 발을 선물하고, 세상을 선물하고 싶었던
엄마의 바람은 쉬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국의 병원을 돌아다녀도 ‘걸을 수 없다’라
는 말만을 반복하고,
‘엄마 돈 많아요? 돈 많으면 한 번 해 보든지요.’ 조롱의 말을 듣기도 일쑤였다.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병원에서도 엄마는 꾸지
람을 들었다. ‘왜 못 걸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친구다. 지금부
터 시작 해보자.’ 그리고 시작 된 한 걸음, 세진이의 세상을 향한 발걸음.

그 역시도 쉽지만은 않았다. 여섯 차례의 수술과 뼈를 깎는 고통 속에 네 살 세진이
의 재활이 시작되었다. 엄마는 세진이가 거친 세상 속에 홀로 설 수 있도록 누구보
다 ‘독한 엄마’가 되어, 계속해서 넘어뜨리고 혼자 서는 법과 걷는 법을 가르쳤다. 그
렇게 세진이는 걷는 것보다 넘어지는 것을 먼저 배웠고, 툭툭 털고 일어날 용기를 배
웠다.

네 살, 두 다리와 손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던 세진이가 세상으로의 첫 걸음마를
뗐다.

■ “얘 때문에 수영장 물 더러워져요. 소독해놓고 가세요.”

세상으로의 첫 걸음마를 떼고 세진이는 스키, 스포츠댄스, 볼링, 마라톤 등 많은 것
들을 통해 세상을 알아갔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세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 재활
로 시작하게 된 수영. 물살을 가르며, 땅을 디딜 때와는 다른 ‘자유’를 느꼈던 세진
이. 자신의 팔짓, 손짓 한 번에 그대로 응답하는 물속에서 세진이는 그 누구보다 행
복했고, 어디든 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세진이를, 세상은 자꾸만 짓밟
으려 들었다.

“쫓겨나요, 맨날 쫓겨났어요. ‘이런 애가 어떻게 수영을 해요’부터 시작해서
‘재수 없네, 더럽네, 병 옮기면 어떻게 하려고 저런 애를 수영장에 넣냐‘부터...“
- 김세진의 엄마 양정숙 씨 인터뷰 中 -

“얘 때문에 물 더러워진다고 그러고 딴 데 가서 수영하라고 그러고
그 말들 밖에 기억이 안 나요 그 말들이 가장 잊기 힘든 말인 것 같아요 평생“
- 김세진 인터뷰 中


그런 아픔들 속에서도 세진이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워주던 누나가 있었고, 타인의 손가락질에 늦은 밤까지 수영장 청소를 마치고, 소
독약 냄새를 가득 묻혀 돌아온 엄마가 있었기에 꿋꿋이 ‘올림픽 국가대표 김세진’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로봇다리 세진이’는 ‘장애인 수영선수 세진이’가
되어 각종 수영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 방송 이후 ‘희망전도사’ 되었지만… 그럼에도 깨지지 않는 편견의 벽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이라는 의미는 코끼리가 모여 사는 도시에서
병아리가 다니는 것과 같아요. 언제 그 육중한 다리에 짓밟힐지 모릅니다. “
- 김세진의 엄마 양정숙 씨 인터뷰 中 -


그런 세진이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많은 사
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곳곳에서 세진이를 알아보고 응원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세
상의 편견과 ‘장애’라는 덫은 쉬이 세진을 놓아주지 않았다. ‘코끼리 세상 속 병아리’
는 여전히 커다란 발에 짓밟히지 않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려야만 했다.

그 결과 영국 셰필드 유소년 장애인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를 획득
했고, 2011년 전국 장애인 학생 체육 대회 7관왕, 비장애인과 함께 참가한 뉴욕 허드
슨 강에서 열린 10km 장거리 수영에선 18세 미만 1위! 전체 21위를 기록하고, 역시
나 비장애인이 함께 참가한 2015 유니버시아드 대회 10km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에
서도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코끼리 세상 속 병아리가 아닌,
조금 덜 자랐을지라도 자신도 같은 세상 속 코끼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비장
애인과 장애인이라는 차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었던 세진이
의 도전, 2016 리우올림픽을 향한 출사표가 던져졌다!

떡 벌어진 어깨, 탄탄한 근육, 길쭉한 팔다리. 누가 봐도 국가대표 수영선수임을 뽐
내는 그들 사이에 휠체어를 탄 세진. 연거푸 네가 우리와 함께 출전하는 것이 맞느냐
는 질문을 묻는 선수들에게 당당히 그렇다 답하는 세진이다. 의문의 눈빛과 무언의
조롱, 그리고 그 당당한 도전에 격려를 보내는 사람들까지. 세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과 함께 ‘풍덩’, 거친 파도를 헤치는 선수들의 힘찬 몸짓이 시작됐다! 71

‘로봇다리 세진이’가 아닌, ‘국가대표 세진이’의 이 무모한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
을까? 7월 18일 월요일 저녁 11시, 에서 세진이의 도전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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