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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회] 2017-08-10

퇴근 후에 뭐하세요? - 사생활의 달인들

2017년, 직장인과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핫한 키워드로 떠오른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일컫는 워라밸은 ‘저녁 있는 삶’, ‘일과 사생활
의 양립’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밀레니얼세대가 직장을 선택하는 새로운 기
준이 되고 있다. ‘퇴근 후에 뭐하세요?-사생활의 달인들’에서는 퇴근
후에 자신의 행복을 위해 본업과 무관한 딴 짓을 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
는 이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본다.

■ 퇴근 후에 ‘뭐’하는 사람들

- 통학거리 1,000km, 10:1의 경쟁률을 뚫고 해녀학교에 간 유팀장

“가족들에게 상의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었죠...
‘너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까 이 정도는 해도 돼.’
라는 결론을 내렸고 네 달치 제주행 항공권 300만원어치를 한 번에 결제했습니다.”
- 해녀학교에 다니는 직장생활 28년차 유주형씨 인터뷰 中 -



직장생활 28년차의 대학병원 원무팀장 유주형(50)씨의 무료하던 일상이 해녀학교 합
격 소식을 알리는 한 통의 문자로 완전히 바뀌었다. 평일에는 언제나처럼 평범한 직
장생활을 하는 유팀장이지만 그가 가족들 몰래 네 달치 항공권을 미리 구입해놓고
매주 주말마다 제주행 비행기를 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저마다의 이유로 제주
해녀학교를 찾아온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


- 내 삶을 이끄는 주체는 바로 나, 발레리나 손과장

“직장에서도 물론 업무를 즐겁게 하지만 제가 중심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발레를 하고부터는 삶의 중심이
제 안으로 확고하게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직장생활 8년차 발레리나 손인하씨 인터뷰 中 -



항공사에서 사무직으로 근무 중인 손인하(31)씨는 처음 구직을 할 때부터 ‘워라밸’
이 보장되는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취직 후 저녁 있는 삶이 주어졌
음에도 퇴근 후에는 지쳐 쓰러지기 일쑤였고 그녀의 삶은 무기력 그 자체였다. 그러
던 그녀가 발레에 빠진 것은 바로 3년 전. 칼퇴근 후에도 귀가시간은 자정을 훌쩍 넘
기기 다반사에 주말도 없이 연습하는 요즘이지만 이제야 비로소 스스로 삶의 주인
이 된 것 같다고 말하는 그녀의 퇴근 후를 따라가 본다.


- 낮에는 백의의 천사, 퇴근 후에는 격투기 파이터

“직장생활과 선수생활, 어떻게든 두 가지를 다 하려고 하고 있어요.
피곤할 때도 있고 주변에서는 욕심이라고 하지만
욕심쟁이라 불려도 좋으니 저는 다 하겠습니다. 제 마음이에요.”
- 16년차 간호사, 프로격투기 선수 김효선씨 인터뷰 中 -



자신을 ‘간호사 파이터’로 불러달라는 김효선(38)씨는 그 힘들다는 대학병원 응급실
간호사 경력 16년 중 6년을 격투기와 병행했다. 단순 다이어트 목적으로 시작했던 격
투기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고, 매일 퇴근 후 체육관에 달려가던 그녀는 아마추어
리그를 거쳐 프로 입식 격투기 대회에서 당당히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기에 이른다.
격투기의 매력에 푹 빠져 황금주말을 경기 관람에 바치고, 매년 휴가 때마다 태국으
로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그녀는 관 뚜껑이 닫힐 때까지 재밌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 불확실한 미래, ‘현재’에 집중하다.

“직장인 대부분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진 않아요.
행복하다 아니다를 느낄 겨를도 없이 생계 등의 목적으로 앞만 보고 달리죠...
제 퇴근 후를 보고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 직장생활 24년차 DJ 어해원씨 인터뷰 中 -



대한민국은 OECD가입국 중 두 번째로 일을 많이 하고,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퇴근
후 번 아웃(Burn out)을 경험하는 명불허전의 일 중독 사회다. 하지만 오랜 취업난
과 조기퇴직 등의 불안정한 노동환경 속에서 성실한 일개미의 성공신화는 옛날이야
기가 되었고,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다. 그동안 기성세대들이 하고 싶은
일은 억누르고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며 살아왔다면 각자도생시대의 새로운 처세법
은 직장 내에서의 성공에만 매달리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 퇴근 후를 내일을
위한 휴식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위해 살고 있는 이들의 특별한 사생활은 존재의 의
미를 되찾아가는 시간이다.


■ 워라밸을 넘어서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청년의 87.9%가 ‘취미나 적성분야
로 직업을 찾는 것이 행복을 좌우한다.‘고 답했다. 많이 이들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하지만 팍팍한 취업난과 저임금환경 등의 현실적 문제로 ’일‘일뿐인 일
을 택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워라밸은 일과 일상의
저울이 지나치게 한 쪽으로 기운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보상 욕구의 발현일지도 모
른다. 하루 평균 9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고 만성적 야근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자
아실현과 행복은 회사 밖에서 찾아야 하는 우리의 일상은 안녕할 수 있을까?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 그게 참 어려운 거잖아요.
저는 제가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 해녀학교에 다니는 취업 준비생 이주혜씨 인터뷰 中 -



“하나의 직업이나 역할에 갇히지 않고
나의 여러 조각들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을 누렸으면 좋겠어요.”
- 취미박스 배송업체 구윤혜 대표 인터뷰 中 -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회사로 자신이 규정되는 것이 싫어 퇴사한 후 좋
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든 청년들과, 연이은 취업실패 후 무작정 제주로 내려가 난
생처음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며 버킷리스트를 지워가는 삶을 살고 있는 20대의 이
야기를 통해 우리시대 ‘직업’ 가치관의 변화와 의미까지 되짚어본다.


방송 : 8월 10일 목요일 밤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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