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방송된 MBC 창사특집 <천 개의 얼굴, 화장>의 글로벌 버전은 ‘화장은 곧 여자’ 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화장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희로애락을 조명했다. 화려한 화장 뒤 감춰진 인간의 욕망을 발견하는 흥미로운 여정이 UHD 카메라의 최 첨단 색채 구현을 통해 다채롭고 매혹적인 영상으로 제작됐다. 2015년 12월 방송통 심심의위원회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수상. 2016년 KOREA UHD AWARD 대상 수상작인 <천개의 얼굴, 화장>이 글로벌 버전으로 다시 한 번 색채의 아름다움을 선 사한다.
█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세계 최초 ‘화장 문명사’ 다큐멘터리
- 화장인류의 첫 기록, 인류 최초의 화장부터 70억 인구의 오늘날 화장까지
화장은 수천 년간, 인류의 문화이자 생활양식이었다. 이집트 벽화, 구약성서 등 기 록이 남아있는 모든 곳에 화장이 등장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로션을 바르 는 것부터 햇볕을 피하기 위해 바르는 선크림까지. 밥을 먹고 옷을 입는 것처럼 우리 는 화장을 한다. 이렇듯 화장은 삶을 반영한 역사의 한 부분이지만 그동안 화장 문명 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국내외 어디에도 없었다. 흔히 ‘아름다워지기 위한’ 목적으 로만 생각하기 쉬운 화장. 하지만 원시 고대에는 신의 힘을, 절대왕정의 중세에는 귀 족의 사회적 지위를, 현대에는 내 자신의 개성을 위해 화장을 한다는 역사적 변천사 와 의미를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 파푸아뉴기니, 인도, 프랑스, 미국 등 총 11국, 300여 일간의 대장정
- 테러 위험 속 감행된 아프가니스탄 촬영 MBC 창사특집 UHD 다큐 <천 개의 얼굴, 화장>은 화장 르네상스를 누렸던 프랑스 부터 세계 최악의 여성인권 국가 아프가니스탄까지 총 11개국을 다니며 화장의 기원 을 추적했다. 화장의 원형을 찾아 간 곳은 파푸아뉴기니 타리. 제작진은 비행기만 3 번을 갈아탄 3일간의 긴 여정 끝에, 원시부족 남자들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원초적 화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다큐에서 특히 어려웠던 촬영은 아프가니스탄. 테러 위험으로 촬영 중단만 수차례. 외부 노출을 두려워하는 아프간 여성을 설득하는 데 만 6개월이 걸렸다. 화장을 포함한 여자의 모든 치장을 금지했던 탈레반 정권은 무너 졌지만 여전히 여성들에게 화장은 암묵적 금기. 제작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르카 를 쓴 한 여인을 따라 수도 카불의 작은 미용실까지 진입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부 르카를 벗고 화장을 받고 있는 아프간 여자들을 만났다.
▉ 새로움에 목말라 있는 다큐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 제공
- 국내 방송 최초 공개! 순결한 여자만이 할 수 있는 불가리아 리브노보 신부 화 장 2015년 MBC 창사특집 UHD 다큐 <천 개의 얼굴, 화장>은 인도 떼이얌 주술사의 화 장을 최초로 공개한다. 떼이얌은 우리나라의 굿과 같은 의식. 떼이얌에서 가장 중요 한 것은 주술사의 화장이다. 2시간 이상 걸리는 이 화장이 끝나면 주술사는 접신상태 에 빠진다. 보는 이마저 넋을 잃게 만드는 정교하고 섬세한 화장이 안방에 고스란히 전해질 예정. 또 하나의 이색적인 볼거리는 불가리아 리브노보의 독특한 신부화장이 다. 악한 기운으로부터 연약한 신부를 보호해준다는 이 마을 전통 화장은 순결한 여 자만이 할 수 있다. 화장을 하는 성스러운 공간에 남자는 출입할 수 없는 것이 원칙. 하지만 멀리 한국에서 온 제작진에게 금남의 문이 열렸다.
화장 역사 속에 수많은 화장이 유행하고 사라졌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오 랜 시간 남자들의 시선과 시대적 금기에 자유로울 수 없었던 화장이 개성을 표현하 는 하나의 도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화장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건, 이제 온전히 여 자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