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비쿠폰, 현장은? 2. 오물 범벅에 구더기까지 3. 마법에 걸린 사람들 4. 지게차에 묶인 남성
[백소영이 찾아가 봄] 소비쿠폰, 현장은? CH) 헷갈리는 ‘사용 가능처’ CH) 곳곳에 아쉬움도
정부와 지자체가 경기 회복을 목표로 지급하고 있는 소비 쿠폰. 쿠폰 지급 이후 시장과 골목상권엔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고, 상인들은 매출이 20~30%가량 증가했다고 말한다. 소비자들 역시 “오랜만에 작은 사치를 경험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사용 가능 매장의 기준이 복잡하고,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쿠폰 사용 여부가 달라 혼란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 물건을 사지 않고 현금으로 돌려받는 ‘깡’ 수법이나 술‧담배 구매에 쿠폰이 몰리는 등 정책 취지에서 벗어난 소비도 포착됐다. 효과는 분명하지만 여전히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소비쿠폰이 만든 현장의 풍경과 지속 가능성을 확인해 본다.
[박혜경의 현장 속으로] 오물 범벅에 구더기까지 CH) ‘허가 번식장’인데 왜
지난 24일, 인천 강화군의 한 번식장에서 300마리가 넘는 개들이 구조됐다. 번식장 내부는 온갖 오물과 구더기가 들끓었고, 구조 과정에서 한 마리는 이미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일부 강아지는 다친 다리를 치료받지 못해 피부가 괴사되거나 절단 위기에 처해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건 번식장 근처에서 '분만 촉진제'까지 발견됐다는 점이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단체에 따르면 업주는 “강아지는 원래 이렇게 키우는 것”이라며 학대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곳은 지자체 허가를 받은 ‘합법 등록 번식장’. 관리·감독이 이뤄졌어야 할 곳에서조차 학대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제도적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잔혹한 동물 학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감시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따져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본다.
[박진우의 비디오.zip] 마법에 걸린 사람들 CH) ‘케데헌’ 인기가 이 정도? CH) ‘케데헌’을 만든 사람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비영어권 콘텐츠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OST ‘Golden’은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세계 곳곳에서 커버 영상과 댄스 수업까지 이어지고 있다. 작품을 만든 핵심 제작진은 대부분 한국계 이민자들. 극 중 인물의 설정과 감정 서사엔 이민자 경험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평가다. 한국 전통문화와 K-POP이라는 대중문화가 결합된 이 애니메이션은 '문화 혼합'의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캐릭터 소비를 넘어 정체성과 문화를 담은 서사로까지 확장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 흥미로운 현상을 다양한 영상으로 확인해본다.
[티키타카] 지게차에 묶인 남성 CH) 외국인 노동자 인권유린 CH) ‘강제 출국’ 위기
지게차에 묶인 한 남성이 공중으로 들어 올려지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는 한국의 한 벽돌 공장에서 일하던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동료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던 그는 결국 인권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고, 학대 장면이 담긴 영상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시민들의 분노가 이어졌고, 대통령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사업장을 떠난 뒤 한국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마저 위협받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강제 출국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머무는 외국인 노동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이들을 보호할 제도는 여전히 허술하다.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문제의 실태를 <티키타카>에서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