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전 최악의 공장 화재 발생 2. 수상한 손님 3. 하룻밤 사이에 사라진 사람들 4. 혼자서도 잘 사는 산골집
[이슈추적] 대전 최악의 공장 화재 발생 CH) 대전 화재, 인명피해 커진 이유? CH) 재해가 아닌 인재?
지난 20일, 대전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 접수 36분 만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고, 소방 인력 수백 명이 투입된 대형 사고였다.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은 새카만 연기와 유독가스는 인근 도로까지 퍼지며 일대를 마비시켰다. 그 시각 현장 역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로 아수라장이었다. 화재 발생 10시간 반 만에 가까스로 완진에 성공했지만, 직원 170명 가운데 14명이 실종됐다. 밤새 수색 작업이 이어졌고, 다음 날 실종자들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와 중경상자를 포함해 이번 사고로 발생한 사상자는 모두 74명.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인명피해가 커진 걸까? 화재가 발생한 대전 산업단지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화재가 있었다. 2023년 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다. 당시 타이어 21만 개가 불타고, 소방 대응 3단계까지 발령될 정도로 불길은 이번보다 훨씬 거셌다. 하지만 당시 부상자는 소방관 1명에 그쳤다. 규모는 더 작았지만 인명피해는 훨씬 컸던 이번 사고. 화재가 발생한 안전공업사 노조 측은 이러한 인명피해를 ‘인재’라고 지적했다. 과연 이번 사고는 피할 수 없던 재해였을까. 아니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을까. <이슈추적>에서 취재했다.
[물어물어] 수상한 손님 CH) 먹튀범, 반전의 정체 CH) 모바일 신분증이 가짜?
지난 8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작은 술집. 테이블 4개가 전부인 이곳에 두 명의 여성 손님이 들어선다. 화려한 복장의 이들은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았는데. 잠시 뒤, 가장 비싼 안주 3개와 음료, 하이볼 두 잔을 주문한 두 여성.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여느 손님과 다르지 않아 보였는데. 어느 순간 가방과 휴지를 챙겨 밖으로 나간 이들. 돌아올 때는 가방이 없어진 후였다. 잠시 후 또다시 밖으로 나가더니 그 길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종업원 없이 홀로 가게를 운영 중이던 사장. 음식 조리에 정신이 팔린 사이, 결국 ‘먹튀’를 당한 것이다. 손님이 사라진 뒤 상황을 인지한 사장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 후 인근 상인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는데. 두 여성의 얼굴을 알고 있던 바로 위층 족발집 사장님의 제보로 여성을 검거하게 되었다는 점주. 그런데 먹튀범인 줄 알았던 이들의 정체를 알고 크게 놀랐다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물어>에서 알아본다.
[글로벌 이슈] 하룻밤 사이에 사라진 사람들 CH) 인간 증발, '조하츠'란? CH) '자발적 실종' 후의 삶은?
최근 일본에서 영화 ‘증발’이 상영을 앞두면서, ‘죠하츠’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매년 약 8만에서 10만 명이 실종 신고 된다. 이렇게 사라지는 사람들을 일본에서는 ‘죠하츠’라고 부른다. 직역하면 ‘증발’이라는 뜻이다. 파산, 실직, 이혼, 시험 낙방 등 실패로 인한 고통과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기존의 사회적 정체성과 인간관계를 끊고 흔적 없이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죠하츠’를 선택한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 직장까지 모두 뒤로한 채 하룻밤 사이, 말 그대로 증발하듯 자취를 감춘다. 더구나 대부분이 스스로 선택한 ‘자발적 실종’이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다. 놀랍게도 일본 사회에서는 이러한 자발적 실종이 늘어나면서, 이를 돕는 산업까지 등장했다. 이른바 ‘밤 이사 문화’다. 야반도주처럼, 아무도 모르게 사라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심지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신분과 직업을 마련해주는, 이른바 ‘신분 세탁’까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이렇게 사라진 사람들을 찾아주는 탐정 산업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어떻게 이런 ‘인간 증발’이 가능한 것일까? 일본의 제도적 환경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자발적 실종에 대한 제한적인 수사, 가족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개인정보 보호 체계, 그리고 비교적 느슨했던 신원 관리 시스템이 맞물린 결과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마이넘버 제도 도입과 디지털 추적 기술의 발달로 ‘죠하츠’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사라지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자발적 증발을 선택한 이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일본에서 자발적으로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 <글로벌이슈>에서 짚어본다.
[전국 내 집 자랑] 혼자서도 잘 사는 산골집 CH) 행복한 노후를 위한 집
강원 영월군 주천면 비산 자락, 깊은 숲속 산등성에 직접 집을 지어 살고 있는 특별한 사람이 있다. 귀촌의 꿈을 안고 연고도 없는 이곳에 자리 잡아 4년째 살고 있는 이해범(40) 씨다. 과거 체육대를 졸업해 재활치료사, 수영 강사 등으로 활동했던 해범 씨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직장을 잃어 고민 끝에 귀촌을 다짐하게 됐다. 당시 전국을 돌며 땅을 알아보던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울퉁불퉁 언덕진 1,600평의 영월 부지. 높은 지대와 특유의 고르지 않은 땅이 마음에 들어 덜컥 계약까지 해버린 것이다. 시간이 흘러 부지 내에는 해범 씨가 직접 설계하고 건축 과정에도 참여해 지은 집이 자리 잡게 됐다. 그가 만든 집 곳곳엔 한옥을 떠오르게 하는 요소들이 숨어 있다는데. 겉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일주일만 방치해도 폐허가 돼버리는 시골집을 홀로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해범 씨. 가끔 찾아오는 산 고양이들을 말동무 삼아 비료를 뿌리고 가지를 치고 집을 수리해 나가며 부지런히 일상을 보낸다. 바쁜 산골살이 중에도 좋아하는 운동은 단 하루도 빠트리지 않는다는데. 홀로 자신만의 낙원을 느리게 만들어 가는 슈퍼맨 해범 씨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국 내 집 자랑>에서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