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주, 영화로 물들다 2. 사라진 직원의 정체 3. 백만장자가 내 옆집에 산다? 4. 어쩌다 주말부부, 그래도 단단한 우리집
[알고 계십니까] 전주, 영화로 물들다
올해로 제27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29일 막을 올렸다. 2000년 출범 이후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실험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소개해 온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배우 고아성, 신현준, 채정안을 비롯한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올해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배우 안성기를 기리는 특별전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한국 영화의 한 시대를 이끌어온 배우의 작품 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관객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개막식 이후 전주 영화의 거리와 팝업스토어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영화 관람은 물론 다양한 체험형 부대 행사까지 더해지며 도시 전체가 영화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개막작부터 특별전까지, 전 세계 57개국 237편의 다채로운 작품이 관객과 만나는 가운데,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도 있다는데... 국내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 작품부터 도시 곳곳을 채운 영화제의 열기까지. 영화와 사람이 만나는 특별한 축제 현장을 <알고 계십니까>에서 들여다본다.
[물어물어] 사라진 직원의 정체
서울 송파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 한산한 오후, 점주와 직원이 평소처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잠시 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매장을 비운 점주. 그런데 점주가 나가자마자 매장을 지켜야 할 남성 직원은 매장 안쪽 창고로 향했다. 점주는 뭔가 불안함을 느껴 10분도 채 되지 않아 매장으로 돌아왔다는데. 매방을 지키고 있어야 할 직원은 이미 종적을 감춘 뒤였다. 연락까지 닿지 않자 곧장 CCTV를 확인했고, 그 안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남성이 창고를 오가며 새 휴대전화들을 꺼내 챙기고, 가방에 넣어 달아나는 모습. 그런데 피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알고 보니 손님 명의로 휴대폰 소액 결제까지 했던 것인데, 점주는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매장 점주들이 모인 SNS에 이 내용을 공유했고 곧바로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우리도 같은 사람에 당했다”는 연락이 이어졌다고. 서울과 수도권 일대 여러 매장을 옮겨 다니며 기기 절도를 반복했다는 의혹을 받는 남성. 현재까지 피해를 주장하는 매장만 4곳에 달한다고 하는데. 수상한 직원,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물어>에서 알아본다.
최근 미국에서 평범한 직장을 가진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어디에나 있는, 일상 속 백만장자, 평범한 신흥 부자를 뜻하는 이른바 'Everyday Millionaires'라고 부른다는데. 이들의 자산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넘는 수준. 과거에는 100만 달러가 넘으면 엄청난 부자였지만, 요즘 시대에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보통 사람'이 된 것 이다. 미국 금융 전문가 크리스 호건이 처음 이야기한 '에브리데이 밀리어네어'는 미국의 1만 명에 달하는 '백만장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80% 정도가 부모 유산을 물려받지 않은 '자수성가형'이었다. 이들은 복리의 마법을 믿고 연금 계좌 등을 통해 꾸준히 저축, 투자했고 과시적 소비 대신 절약하는 생활을 유지했다고.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K에밀리'들이 있다. 10년 내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모은 50대 이하 한국 신흥 부자를 칭하는 말로, 평균 나이는 51세, 직업은 회사원, 공무원이 30%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44%는 국민주택형 아파트에 거주하며 외형적으로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대신 저축으로 종잣돈을 마련하고 소득을 늘리며 금융 투자를 병행하는 경로를 밟았다. 투자 방식 또한 '부동산'에 매달리던 기성세대와 달리 K에밀리는 금융 투자에 능숙하다. 고로 전통적 방식을 중시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로 자산을 증식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 후보자의 인준이 가시화되면서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5월 15일 이전 인준이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인데. 그런데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케빈 워시로 인해 그동안 고금리 예금이나 파킹통장에 현금을 넣어두고 짭짤한 이자 수익을 누렸던 'Everyday Millionaires'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글로벌 이슈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평범한 월급쟁이들이 어떻게 돈을 벌어서 신흥 부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자산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다뤄본다.
[전국 내 집 자랑] 어쩌다 주말부부, 그래도 단단한 우리집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강천섬 인근에 한 부부의 특별한 집이 자리하고 있다. 정태희(53), 이정훈(58) 부부의 집. 대구가 본가인 아내 태희 씨는 퇴직금을 털어 이곳에 땅을 먼저 마련했다. 전원생활의 로망보다 ‘정말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앞선 부부는 곧바로 집을 짓지 않고 농막과 작은 집에서 수년간 지내며 여주 생활을 충분히 체험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확신을 가지고 지금의 집을 완성했다. 건물 약 165.3㎡(50평) 규모의 2층 주택. 이름은 ‘단디집’으로, 말 그대로 ‘단단하게 지은 집’이라는 뜻이다. 높낮이에 변화를 준 건물 외형, 실내와 실외 사이에 있는 온실 공간 등 독특한 구조를 가진 이 집은 태희 씨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공을 들인 집이다. 그 결과, 패시브하우스에 준하는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갖춘 집이 됐다는데. 하지만, 이 집은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현재 태희 씨는 평일이면 대구에서 병세가 악화된 어머니를 간병하고, 주말이 되면 여주로 올라와 아직 미완성인 마당을 가꾼다. 홀로 집을 지키는 정훈 씨는 매일 아내에게 사진을 보내며 시시때때로 변하는 마당의 모습을 공유한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집을 향한 마음만은 같은 두 사람, <전국 내 집 자랑>에서 그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