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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4 회] 2026-05-20

1. 벼랑 끝‘물건도 월급도 끊겼다’ 2. 수영 중에 머리 위로 자동차가? 3. 불교계 슈퍼스타 OO 스님 4. 농촌 싫다던 아들, 귀촌한 이유

[지금 현장은] 벼랑 끝‘물건도 월급도 끊겼다’
(ch) 37개 매장 영업 중단, 후폭풍
(ch) 홈플러스 이대로 사라지나?


서울 광화문광장. 마트 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 관계자들은 지난 5월 14일부터 이곳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발단은 최근 홈플러스가 단행한 대규모 영업 중단 조치다. 지난 5월 8일, 홈플러스 본사는 자금난 대응과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구조 혁신 방안을 발표했고, 이틀 뒤인 5월 10일부터 전국 37개 점포가 오는 7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휴업 통보에 현장 노동자들과 노조 측은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여파는 입점 점주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마트 운영은 멈췄지만, 입점 매장의 계약은 유지된 상태라, 손님이 끊긴 상황에서도 임대료와 각종 운영비 부담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여기에 계약 해지 위약금과 철거 비용 부담까지 더해져 쉽게 매장을 정리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파장은 마트 밖 지역 상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대형마트 휴업이 인근 유동 인구 감소로 이어지면서 주변 식당과 상점들이 매출 타격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마트 직원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주변 상권까지 침체되고 있다. 현재 정상 영업 중인 일부 매장에서도 불안한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다. 일부 점포에서는 신선식품 매대가 비어 생활용품 등 다른 상품으로 채워지는 모습까지 나타난 것. 업계에서는 자금난 여파로 납품 대금 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협력업체들이 공급을 축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일시적인 자금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은 물론 입점 점주와 지역 상권까지 흔들며 지역 경제 전반에 작지 않은 파장을 남기고 있는 홈플러스 대규모 영업 중단 사태. 기습적인 영업 중단이 불러온 현장의 혼란과 후폭풍을 심층 취재했다.

[백소영의 이슈 추적] 수영 중에 머리 위로 자동차가?
(ch) 건물 뚫고 돌진한 차량, 왜?


지난 16일 오전 10시쯤 밀양의 한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일으킨 차 한 대가 건물을 뚫고 수영장으로 추락했다. 후진하던 승용차가 다른 차량과 부딪힌 뒤 갑자기 앞으로 속도를 냈고,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돌진해 지하 실내 수영장으로 떨어진 것이다. 현장에는 파손된 창틀과 철제 잔해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특히 사고 지점 바로 옆에는 LPG 저장실도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사고 당시 수영장 안에는 8~10명이 있었고, 추락 지점 인근 이용객 1명은 유리 파편에 머리 부위를 다쳤다. 운전자인 70대 여성은 곧바로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그대로 수영장으로 추락한 데에는 주차장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사고가 난 곳은 장애인이 이용하는 주차구역으로 단차는 3cm 수준에 불과했고, 높이 11cm 안팎의 스토퍼만 설치돼 있었다. 전문가는 1차 접촉 사고 원인으로 전면 주차를, 2차 사고 원인으로는 차량 돌진을 막을 안전펜스 부재를 지적했다. 특히 고령 운전자 사고는 페달 오조작 가능성이 큰 만큼 주차장 안전시설 보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급발진 여부와 운전 미숙 가능성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날벼락 같은 차량 돌진 사고, 실질적인 안전 대책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세계의 창 W] 불교계 슈퍼스타 OO 스님
(ch) 불교계 슈퍼스타 로봇 스님
(ch) 일터 넘어 종교·정치까지?


최근 화제가 된 AI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다. 바로 택배를 처리하는 로봇이다. 택배 하나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초.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 4대가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을 이어간다. 가사도우미 로봇부터 손님을 안내하는 로봇까지, AI 로봇은 이미 우리 실생활 곳곳에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AI 로봇이 들어온 곳은 노동 현장만이 아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곳까지 AI가 확장되고 있다는데. 지난 16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회가 열렸다. 그 현장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AI 로봇 스님 ‘가비’였다. 조계종은 로봇 스님에게 ‘가비’라는 법명을 붙이고, 로봇 오계까지 만들었다. 이처럼 로봇 스님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젊은 세대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불교계의 고민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AI 로봇 승려 ‘붓다로이드’가 등장했다. 합장과 보행은 물론 사람들과 대화하고 상담까지 가능하다. 불교 경전을 학습한 AI가 탑재됐기 때문인데, 실제로 인간관계 고민에 대해 답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종교 영역 깊숙이 들어온 AI. 과연 기술은 인간의 신앙과 위로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AI 기술은 이제 종교를 넘어, 또 다른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알바니아에서는 지난해 공공 입찰과 행정과정의 부패를 감시하겠다며 AI 장관 ‘디엘라’를 임명했다. 가상 여성 캐릭터인 디엘라는 영상에 등장해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시민 질문에 답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AI 외무부 대변인을 공개하며 외교 영역에도 AI를 도입했다.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곳까지 AI가 들어오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마주하게 될까. 그리고 인간과 AI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공존해야 할지 들여다본다.

[시골에서 돈을 벌다] 농촌 싫다던 아들, 귀촌한 이유
농사 안 짓고 귀촌 성공, 어떻게?


맑은 금강과 산세가 어우러진 충북 옥천군 안남면. 자연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의 들깨 하우스에는 이른 아침부터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고 있는 한 청년이 있다. 그런데 깻잎을 따는 손길이 어딘가 엉성하다. 서툰 손길에 어머니의 핀잔이 이어지고, 머쓱한 듯 웃어 보이는 이 남자는 오늘의 주인공, 귀촌 6년 차 우지후(39) 씨다. 사실 그는 밭일보다 나무를 다루는 일이 더 익숙한 목수다. 시골이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어린 시절, 더 넓은 세상을 꿈꾸며 고향을 떠났던 그는 호주 시드니에서 목수로 일해왔다. 오랜 타지 생활 끝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청정리 산길 자락에 작은 목공방을 열었다. 차가 들어오기 어려운 숲속에서 자재를 나르고, 바닥을 깔고, 기둥을 세우는 등 그의 손으로 정성껏 만든 공간이다. 지후 씨가 목공방을 시작하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다. 오랫동안 동양화 작업을 해온 아버지의 그림 액자를 직접 만들어드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그는 스푼, 버터나이프 같은 생활 목공예품부터 나뭇결을 살린 도마까지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며, 출장 강의와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사람들과 목공의 즐거움도 함께 나누고 있다. 작업실 밖에서도 지후 씨의 활동은 이어진다. 그는 옥천 지역 청년 모임을 만들어 또래 청년들과 함께 지역 행사에 참여하며 새로운 농촌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시골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이 서로 연결되고 의지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에는 고향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담겨 있다. 한때는 답답해서 벗어나고만 싶었던 시골 마을이었지만 지후 씨는 고향인 옥천에서 가장 자신다운 삶과 행복을 찾았다고 말한다. 자연 속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는 지금의 삶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그의 특별한 귀촌 이야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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