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가. 술에 취한 남성이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른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을 향해 총성이 울렸다. 경찰특공대까지 투입된 긴박한 대치 끝에 남성은 현장에서 검거됐지만, 주민들은 큰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런데 경찰을 겨눈 무기의 정체는 실제 총기가 아니었다.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나 철재 등에 못을 박는 데 사용하는 산업용 공구, 에어식 타정총이었다. 타정총 가운데 화약식은 산업용 총기로 분류돼 경찰의 소지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번 사건에 사용된 에어식 타정총은 별도의 허가 없이도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도 유사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고, 취재 결과 피의자는 과거 조선소에서 근무하며 사용하던 타정총을 보관해 오다 이번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공구가 한순간 사람을 위협하는 흉기로 변한 사건. 에어식 타정총의 위험성과 관리의 허점을 짚어본다.
[김승주의 이슈 속으로] 수상한 파라솔 CH) 폐현수막의 변신
선거와 행사 때마다 거리 곳곳을 채우는 현수막. 하지만 역할을 마친 뒤에는 대부분 짧은 사용 기간을 끝으로 폐기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은 연간 약 6천 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소각 처리되지만, 합성 섬유와 코팅 소재 등 여러 재질이 섞여 있어 일반적인 재활용도 쉽지 않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 역시 적지 않다. 그런데 버려질 운명이었던 폐현수막이 파라솔과 장바구니, 우산, 앞치마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단순히 재사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가치와 디자인을 더하는 '새활용(업사이클링)'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새활용의 대상은 폐현수막에만 그치지 않는다. 수명을 다한 소방복은 가방으로, 커피 찌꺼기는 화분과 연필로, 폐플라스틱은 의자와 벤치로, 버려진 유리병은 조명으로 다시 태어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새활용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고, 국내에서도 관련 기업과 전문 공간, 정책 지원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버려지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로 다시 시작하는 자원들. 환경과 자원순환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는 새활용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박진우의 비디오.zip] 냉장고로 피신? CH) 세계 곳곳 극한 날씨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폭설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고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치솟으며 열사병 환자가 급증했고, 작업자들의 체온을 빠르게 낮추기 위한 '인간 냉장고'까지 등장했다. 일본 기상청은 40도 이상을 기록하는 날을 새롭게 '극서일(酷暑日)'로 명명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폭염 대응에 나섰다. 남미에서도 기상 이변이 이어졌다. 칠레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대규모 침수와 정전,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국경을 맞댄 아르헨티나에서는 2~4m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져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더해 열돔 현상과 엘니뇨, 안데스산맥의 지형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역마다 서로 다른 형태의 극한 기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기후 위기로 인해 일상이 흔들리는 시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인 날씨를 전한다.
[이번 주에 어디 가?] 젊어졌다! 늙었다! CH) 3년 어려지는 물? CH) 하트 나무를 찾아라! CH) 생기 도는 맛 CH) 오싹한 한여름 밤
충남 부여에는 약수 한 잔만 마시면 3년 어려진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백제 왕도 즐겨 마셨다고 알려진 고란 약수. 과연 그 전설은 사실일까? 회춘의 기운도 잠시. 이번에는 SNS에서 입소문을 탄 하트 모양 사랑나무를 찾아 산길에 오른다. 10분 남짓의 짧은 코스지만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는 절대 만만치 않은 여정. 힘겹게 정상에 오른 뒤에는 부여의 풍경을 한눈에 담으며 성취감을 만끽한다. 등산으로 지쳤다면 부여의 맛으로 기분을 달랠 차례. 전통시장에서 지역 특산물을 만나보고, 이를 활용한 이색 젤라토도 맛보면서 다시 기운을 충전한다. 여행의 마지막은 낮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품은 백제문화단지. 아름다운 야경 속에서 왕궁과 사찰을 둘러본 뒤 여름밤 공포 체험에도 도전한다. 먹거리로 되찾은 기운도 잠시, 예상치 못한 오싹한 체험을 끝으로 '젊어졌다! 늙어졌다!'를 반복하는 부여 여행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