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땅도 바다도 펄펄’밥상 물가 급등 2. ‘기사회생’홈플러스 재개장 3. ‘고층 아파트보다 전원주택 좋아’ 4. 우편함 앞 서성이는 수상한 주민들
[지금 현장은]‘땅도 바다도 펄펄’밥상 물가 급등 (ch)‘더워서 무서워’폭염이 생명 위협 (ch) 같은 서울인데 20도 차이, 왜? (ch) 태양을 피하는 새로운 방법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전국 곳곳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았고, 경남 양산은 42.5도를 기록하며 122년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뜨거운 열기에 유리창이 깨지고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전방위로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같은 서울 안에서도 유난히 더운 지역이 있다. 바로 오래된 주택과 건물이 밀집한 곳이다. 건물과 아스팔트가 가득한 도심은 열이 쉽게 식지 않는 데다 바람의 흐름마저 제한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장에서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 녹지 공간의 온도를 직접 비교해 본 결과, 녹지 유무에 따라 열 분포 역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 녹지를 찾기란 쉽지 않은 상황. 결국 폭염 속 시민들이 찾아 나선 것은 바로 ‘그늘’이다. 이에 발맞춰 그늘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특별한 지도 서비스도 등장했다. 바로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그늘 위주의 경로를 안내하는 ‘그늘로’다. 시간대에 따른 건물 그림자를 계산해 그늘길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버스에서는 햇볕을 덜 받는 좌석을, 지하철에서는 약냉방칸과 빠른 하차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폭염이 유난히 심각한 원인은 무엇이며, 녹지 유무에 따라 도심의 열 분포가 이토록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 현장을 찾아 온도를 비교하고, ‘그늘로’ 개발자를 만나 서비스의 탄생 계기와 작동 원리, 실제 이용자들의 반응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고, 전문가를 통해 녹지가 폭염을 완화하는 원리와 도시 숲의 효과를 알아본다. 또한 매년 반복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필요한 대책을 짚어본다.
[바로보기]‘기사회생’홈플러스 재개장 (ch) 운명의 한 달, 홈플러스 살아날까?
18년간 홈플러스에서 근무하던 김일순씨, 25일 만에 출근하는 감회가 새롭다. 지난해 3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 이후 37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고, 지난 달 13일, 전 매장 임시 휴업까지 결정됐다. 김일순 씨 역시 한동안 일터를 떠나야 했고, 직원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회생 절차 중단으로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홈플러스는 파산 선고를 앞두고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천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받으며 다시 회생의 기회를 마련했다. 그리고 임시 휴업으로부터 25일이 흐른 8월 7일, 67개 점포가 임시 개장에 들어갔다. 이번 재개장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는데. 상품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미국의 트레이더조와 같은 전략을 활용해 식품과 생활필수품 등 회전율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폐점 소식에 아쉬움을 느꼈던 인근 주민들도 다시 문을 연 홈플러스를 반기며 매장을 찾았다. 그러나 그들을 반긴 건 아직 채워지지 않은 빈 매대. 이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그동안 쌓인 재정적 부담과 연관이 있다. 회생 과정에서 약 7천900억 원의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한 납품업체들이 있는 데다, 노동자들의 체불임금과 입점주들의 미지급 정산금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오는 9월 4일. 앞으로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실제 영업을 통해 회생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 측과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방문을 호소했다. 13일 정식 개장을 앞둔 홈플러스. 다시 문을 연 매장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될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분투하는 현장을 취재했다.
[시골에서 돈을 벌다]‘고층 아파트보다 전원주택 좋아’ (ch) 귀농해서 동네 복덩이 된 사연
맑은 공기와 푸른 녹음이 스며든 경상북도 포항시 두렁마을. 이곳에는 귀농 6년 차 최동길(53)·이원미(55) 부부와 딸 최소윤(26) 양이 살고 있다. 과거 포항 시내 23층 아파트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부부는, 2017년 역대급 강진이 덮친 그날 트라우마를 겪은 뒤 공인중개사 일을 뒤로하고 2021년 아내의 고향인 이곳으로 귀농을 결정했다. 부모님을 따라 시골로 내려온 딸 소윤 씨는 어느덧 기북면의 농경 문화를 담은 포토 에세이를 펴낸 작가이자 콩밭 농사를 짓는 어엿한 청년 농부로 거듭났다. 원미 씨 역시 콩·보리밭과 작은 텃밭을 일구며, 모녀는 저마다의 밭을 가꾸고 있다. 오늘은 원미 씨가 기르는 고추를 수확하는 날. 그런데 곁에서 일손을 보태는 청년이 눈에 띈다. 시 농업기술센터 멘토·멘티로 인연을 맺은 제자 박홍민 씨다. 원미 씨가 삶의 연륜과 농사 비법을 건네면, 홍민 씨는 첨단 드론 방제 기술로 모녀의 밭을 돌보며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 일사천리로 밭일을 마무리한 세 사람. 발걸음을 옮겨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모녀가 함께 운영 중인 카페. 농작물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가공과 체험을 아우르는 '6차 산업'에 도전한 두 사람. 카페를 거점으로 예비 귀농인들을 위한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부터 다양한 체험 교육까지,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일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마을의 방치된 빈집을 수리해 예비 귀농인들의 숙소인 '귀농인의 집'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이어서 특급 수제 고추장을 만들기 시작하는 모녀. 알고 보니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반찬 봉사 중이었던 것. 완성한 고추장을 들고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과 정을 나눈다. 도시의 재능을 시골에서 꽃피우며 살아가는 가족의 싱그러운 시골살이를 만나본다.
[이러다 큰일 나] 우편함 앞 서성이는 수상한 주민들 (ch) 할머니 노린 정장男, 잡힌 이유는? (ch) 피싱 범죄 막은 순간의 판단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단지 공동 현관. 60대 남성 A 씨가 1층 우편함에서 검은 봉투를 꺼내자, 주변에 있던 남녀가 그를 막아선다. 이들은 주민으로 위장해 잠복 중이던 사복 경찰관들. 현장에서 붙잡힌 남성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피해자가 1억 원을 인출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나섰고, 현장에 나타난 수거책을 검거했다.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피해자는 왜 범인의 요구에 따르게 된 걸까. 전문가는 보이스피싱이 피해자의 심리와 상황을 이용하는 범죄라고 지적한다. 특히 경제활동이 적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령층의 경우 주변에서 위험을 알려주거나 도움을 줄 사람이 부족해 범죄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사전에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수상한 상황을 발견한 시민들의 관심과 제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충남 천안에서 소포를 배달하던 우체국 위탁 배달원 임완택 씨는 길거리에서 불안한 표정의 어르신이 한 남성에게 봉투를 건네는 장면을 목격했다.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임 씨는 수거책 남성이 택시에 탑승하자, 차량 번호판과 이동 방향을 촬영해 112에 신고했고, 즉시 출동한 경찰이 도주로를 차단하면서 피해금 약 3천만 원을 무사히 회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시민들의 제보와 경찰의 단속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가족의 목소리를 복제해 돈을 요구하는 수법까지 등장하며 피싱 범죄는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에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보이스피싱의 주요 수법과 범인이 피해자의 심리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아보고 나와 가족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한 예방 수칙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