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 겨누고 송곳으로 찌르고, 공포의 보복 운전 2. 폭우에 흉물이 된 '알박기 텐트' 3. 무너져가는 아파트, 왜? 4. 가을의 진객을 찾아서
[김묘성의 오늘 한 컷] 1) 총 겨누고 송곳으로 찌르고, 공포의 보복 운전 2) 친절을 가장한 갈취, ‘부축빼기’?
1) 총 겨누고 송곳 찌르고, 공포의 보복 운전 도로 위에 멈춰 선 검은 차 한 대. 선글라스를 낀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앞서가던 여성의 차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쫓아온다. 유턴을 하고 우회전을 해도 끊임없이 쫓아오던 남성의 차량. 10분 넘게 이어진 추격 끝에 남성은 결국 여성의 차를 들이받고, 조수석에서 무언가를 꺼내 드는데… 화가 난 남성이 꺼낸 것은 다름 아닌 총!? 심지어 분이 안 풀린 남자는 차량에서 송곳까지 꺼내 여성의 차량 바퀴를 마구 찔러대는데ⵈ 도로 위에서 벌어진 이 아찔한 위협,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오늘 한 컷〉에서 자세히 들여다본다.
2) 친절을 가장한 갈취, '부축빼기'? 대전의 한 골목길, 술에 취해 걷던 남성이 힘없이 쓰러졌다. 그때 오토바이를 탄 누군가가 다가와 그를 부축해 앉히고, 물까지 건넸다. 여유롭게 인사를 나누는 두 사람. 누가 봐도 훈훈한 장면이었는데… 그런데 다음날 잠에서 깬 남성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된다. 지갑이 없어진 것! 혹시나 싶어 중고거래 사이트를 뒤져보니 역시나 자신이 잃어버린 지갑과 그 안에 있던 상품권이 고스란히 판매되고 있었다는데. 친절을 가장한 절도 현장부터, 매수자인 척 접선한 경찰관의 기지까지! <오늘 한 컷>에서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슈추적] 폭우에 흉물이 된 '알박기 텐트' C) 바다 점령한 주인 없는 빈 텐트 C) 무분별 알박기 텐트 처벌 못 한다고?
이번 달 광복절 연휴, 부산·경남 지역에 400mm 안팎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산사태와 도로 침수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예상치 못한 곳에도 상처가 남았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천성항 앞 자갈밭. 줄지어 서 있던 텐트 2~30개가 강한 비바람에 찢기고 구겨진 채 나뒹굴고 있다는 것. 폭우가 지나간 지 일주일이 넘도록 치워지지 않아 바닷가라기보다 쓰레기장에 가까운 모습인데. 부러진 폴대는 날카롭게 튀어나와 있고, 자갈밭에 박아둔 못도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 텐트가 날아와 사람이 다치거나 가게 창문이 깨질까 밤새 노심초사했다는 주민들. 도대체 왜, 폭우로 인해 엉망이 되어 버린 텐트를 아무도 치우지 않는 걸까? 좋은 자리를 맡아두려 빈 텐트만 세워두는 이른바 '알박기' 텐트이기 때문. 짧게는 몇 주, 길게는 2~3년째 자리를 지키는 텐트도 있다는 게 주민들의 이야기다. 이곳은 정부가 지정한 국가어항이지만, 평생 이곳에서 살아온 주민들은 정작 어항을 마음 편히 쓰지 못한다. 무단으로 설치하면 처벌될 수 있다는 현수막도, 철거하라는 경고문도 무용지물. 3년 전 〈오늘 아침〉이 찾았던 기장군의 해안가 사정도 다르지 않다. 방수포를 씌우고 자물쇠까지 채워 '내 자리'라고 못 박아둔 텐트들이 여전하다. 땅 주인은 남의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손도 대지 못한 채, 3년째 쓰레기만 치우고 있다는데. 최근 충주와 울산에서는 굴착기까지 동원한 강제 철거가 이뤄졌지만, 여름마다 되풀이되는 알박기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공공의 바다를 흉물로 만든 알박기 텐트, 정말 치울 방법은 없는 걸까? 〈오늘 아침〉에서 취재했다.
[기획취재] 무너져가는 아파트, 왜? C) 사라진 관리비 250억 원
언젠가부터 마치 흉물처럼 변해버렸다는 전남 광주의 한 아파트. 노후화로 인해 외벽 곳곳에 심한 균열이 발생하고, 옥상에는 구멍까지 생겨 세대 내 누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보수는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는데. 이유는 입주민들이 수십 년간 차곡차곡 모아온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이 하루아침에 증발해버렸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지어진 해당 아파트는 약 1500세대 규모로, 25년간 매달 2억 원 정도의 관리비를 경리 직원, 신(가명) 씨가 도맡아 관리해왔다는데. 그런데 지난해 3월, 돌연 연락도 없이 사라져버렸다는 신 씨. 문제는 그녀와 함께 아파트 관리비 운영 통장도 함께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경찰 조사 결과,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등 약 7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된 신 씨.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에 드러났다. 아파트 자체 조사 결과, 신 씨가 지난 2008년부터 관리비 약 250억 원을 횡령한 정황이 추가로 밝혀진 것. 일개 경리 직원이었던 신 씨는 어떻게 모두를 속이고, 관리비에 손을 댈 수 있었던 걸까? 그리고 입주민들은 왜 거액의 관리비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걸까? 아파트를 발칵 뒤집어 놓은 관리비 횡령 사건의 전말을 <오늘 아침>에서 파헤쳐본다.
[리얼현장&] 가을의 진객을 찾아서 C) 금어기 해제! 가을 꽃게의 귀환 C) 밤샘 조업! 태안 꽃게잡이 현장
이맘때 꼭 먹어야 한다는 가을 바다의 진객을 찾아 충남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을 찾았다. 대하도, 아귀도, 참소라도 아니다! 어제 4kg을 산 손님이 다음 날 또 4kg을 구매할 만큼 맛이 제대로 올랐다는 녀석. 그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35년 차 김형봉(59) 선장의 배에 올랐다. 백사장항에서 뱃길로 2~3시간을 달려야 도착하는 조업 포인트. 해가 지기 시작하자 미리 쳐둔 그물을 끌어 올리는데, 그물마다 줄줄이 달려 나오는 것은 바로 꽃게다. 금어기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가을 꽃게잡이가 시작된 것. 금어기 해제 첫날에만 백사장항에서 약 7톤이 잡혔을 정도로 풍어를 맞았다. 산란을 마친 암꽃게보다 살이 꽉 차고 단맛이 오른 수꽃게가 가을철 별미라는데. 김형봉 선장과 선원들은 밤새 그물을 올리고 꽃게를 떼어내며 쉴 틈 없이 작업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꽃게를 살려두는 수조의 산소 공급 호스가 터지는 위기가 찾아오는데, 과연 무사히 조업을 마칠 수 있을까? 밤새 잡은 꽃게는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크기와 상태에 따라 선별되고, 경매를 거쳐 전국 각지로 출하돼 손님들의 식탁에 오른다. 하지만 김형봉 선장의 하루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조업을 마치고 서너 시간 눈을 붙인 뒤, 아내가 운영하는 수산물 가게로 향하는 선장. 꽃게철이면 부부가 마주 앉아 밥 한 끼 먹기도 쉽지 않지만, 아내가 끓여준 꽃게탕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다시 출항에 나선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바다를 떠나지 않겠다는 35년 차 꽃게잡이 선장, 김형봉 씨의 치열한 하루를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