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곱 살 딸의 아빠를 앗아간 부천 화재 2. 짬뽕집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3. 1년 7개월째 임시주택에 갇힌 사람들 4. 가을 바다의 ‘갑’을 찾아서
[이슈 추적] 일곱 살 딸의 아빠를 앗아간 부천 화재 (CH) 2시간 넘게 이어진 불길, 왜? (CH) 마지막 배웅, 남겨진 과제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 경기 부천의 한 공장 건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시간 28분 만에 꺼졌지만, 진압에 나섰던 고 김진석 소방위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내부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새벽 숨졌다. 퇴근을 앞두고 나선 출동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딸과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맞아야 했다. 화재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불이 시작된 곳으로 지목된 공간은 공장 3층 금속 세척실. 경찰과 소방은 시너를 이용한 금속 세척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에 정전기나 마찰열로 생긴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변에 있던 다량의 인화성 물질도 불길을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이런 작업 중 불이 붙는 일이 종종 있지만, 이번처럼 큰 화재로 번진 이유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그렇다면 초기 불길을 잡을 소방시설은 갖춰져 있었을까. 해당 공장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소방당국 설명에 따르면 의무 설치 대상도 아니었다.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작업 현장인데도 설치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는 무엇일까. 설치 기준과 함께 실제 작업의 위험에 맞는 소방시설이 갖춰져 있었는지 짚어본다. 불이 난 곳은 여러 업체가 한 건물을 사용하는 ‘아파트형 공장’이었다.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업체는 어떤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는지, 업체 간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건물 전체의 안전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었는지 살펴본다. 당시 소방대원의 내부 진입이 어떤 판단 아래 이뤄졌는지도 확인할 부분이다. 추가 인명구조가 필요한 상황이었는지, 진압 과정에서 현장의 위험을 어떻게 판단했고 대원 보호 조치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확인한다. 추정되는 발화 원인과 화재 확산 요인부터 공장의 안전관리, 소방 현장 대응까지. 같은 희생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이슈 추적>에서 짚어본다.
[김묘성의 오늘 한 컷] 1) 짬뽕집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CH) 골든타임 4분!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2) 운전자들 줄줄이 3만 원 날린 이유? (CH) 좌회전 깜빡이, ‘깜빡’하면 3만 원
1) 짬뽕집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지난 3일, 인천의 한 짬뽕 전문점. 갓 나온 짬뽕을 앞에 두고 고개만 꾸벅꾸벅 흔들던 남성. 그러다 쿵! 소리와 함께 테이블 위로 고꾸라지며 의식을 잃고 만다. 서빙을 하던 사장님이 재빨리 다가가 깨워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 그런데 그때!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네 명의 손님이 망설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남성에게 달려갔다. 한 명은 심폐소생술을, 또 다른 한 명은 119에 신고를 하며 역할 분담도 척척! 다행히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고, 이들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키며 계속 말을 걸었다. 능숙한 대처로 한 생명을 구한 이들의 정체는 바로 인천논현경찰서 소속 경찰관들! 그날의 일이 아직도 기적 같다는 식당 사장님. 한 생명을 지켜낸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 긴박했던 순간을 돌아보고,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이유와 올바른 대처 방법까지 <오늘 한 컷>에서 알아본다.
2) 운전자들 줄줄이 3만 원 날린 이유? 좌회전 전용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들. 바뀐 신호에 맞춰 출발하려던 찰나, 갑자기 호루라기를 불며 차를 세우고 범칙금을 부과하는 경찰! 신호 위반도, 과속도 아닌데 단속된 이유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았거나 출발 직전에야 켰기 때문이다. "어차피 좌회전 차로인데 꼭 켜야 하느냐"며 당황하는 운전자들. 하지만 좌회전 전용차로에서도 신호 대기 시점부터 회전을 마칠 때까지 방향지시등을 켜둬야 한다. 방향지시등 미사용에 대한 범칙금은 1973년부터 부과돼 왔지만, 경찰청은 법규 집행력을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집중 단속에 나선 상황. 현장 적발 시 승용차 기준 범칙금은 3만 원이며, 2027년 중순 시행을 목표로 벌점 10점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오늘 한 컷>에서는 방향지시등 미사용 단속 현장에 동행해 운전자들의 반응과 올바른 수칙을 살펴본다.
[기획 취재] 1년 7개월째 임시주택에 갇힌 사람들 (CH) 괴물 산불 낸 실화자들, 집행유예? (CH) 기약 없는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
지난해 3월, 2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천5백여 명의 이재민을 낳은 경북 산불. 의성에서 시작된 불길은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으로 번지며 서울 면적의 약 1.6배에 달하는 산림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로부터 1년 7개월. 불길은 꺼졌지만 피해 주민들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멈춰 서 있다. 정든 집이 있던 자리는 잡초만 무성한 빈터로 남았고, 잠시 머물 줄 알았던 임시주택 생활은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집을 다시 지을 비용이 막막한 고령의 주민들에게는 성큼 다가온 겨울 추위는 물론, 임시주택 거주 기간과 연장 조건에 대한 불안까지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한편, 성묘 중 불을 내거나 과수원에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산불을 낸 혐의로 기소된 실화자들에게는 최근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불길은 잡혔고 법적 판결도 내려졌지만, 주민들의 일상에는 여전히 깊은 상처가 남아 있는 상황. 주민들이 마주한 막막한 현실을 직접 들어보고, 지자체의 주거 지원과 복구 작업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점검해 본다. 아울러 이들이 온전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되찾기 위해 지금 무엇이 더 필요한지 <기획 취재>에서 짚어본다.
[제철 특공대] 가을 바다의 ‘갑’을 찾아서 (CH) 특명! 가장 큰 갑오징어를 잡아라 (CH) 쫄깃한 가을 별미! 갑오징어 한 상
가을이면 주말 낚싯배 예약이 꽉 찰 만큼 인기라는 바다의 주인공! 그 정체를 찾아 박혜경 리포터가 인천을 찾았다. 수십 척의 배가 저마다 가을 바다의 ‘갑’을 찾아 출항하는 가운데, 박혜경 리포터에게 주어진 미션은 가장 큰 녀석을 잡아라! 부푼 기대를 안고 배에 오르자, 곳곳에서 낚싯줄을 끌어 올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넓적한 몸통에 먹물까지 뿜어내며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갑오징어! 몸통이 길쭉한 일반 오징어와 달리 넓고 납작한 몸통이 특징인 갑오징어. 몸속에 단단한 석회질의 ‘갑’을 품고 있어 붙은 이름이다. 별도의 금어기는 없지만, 봄·여름에 태어난 어린 개체들이 자라나는 가을이면 낚시객들의 발길이 더욱 몰린다는데. 주변에서 갑오징어를 낚아 올릴 때마다 부러운 눈길을 보내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박혜경 리포터! 낚싯대만 드리우면 쉽게 잡을 줄 알았건만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바닥 가까이에서 지내는 갑오징어를 노리려면 미끼도 바닥권에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선장님과 능숙한 낚시꾼들에게 공략법을 배우며 도전! 과연 갑오징어를 낚고, 가장 큰 녀석을 잡으라는 미션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 묵직한 손맛을 봤다면 이제 입맛을 채울 차례! 손질 과정에서 갑오징어 몸속의 단단한 ‘갑’을 직접 확인하며 일반 오징어와의 차이도 알아본다. 이어 도톰한 살의 쫄깃함을 즐기는 갑오징어 회부터 살짝 데쳐 본연의 맛을 살린 숙회, 아삭한 채소와 새콤달콤하게 버무린 초무침 등 갑오징어로 푸짐한 한 상을 차려본다. 낚는 재미도, 먹는 즐거움도 ‘갑’! 가을 바다의 갑오징어를 <제철특공대>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