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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회] 2023-10-31

10.29 참사 1주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나

2023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159명이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어떻게 달라졌을까. 또 남겨진 과제는 무엇이고 우리는 이 참사를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오늘 100분 토론에선 참사 1주기를 맞아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해 볼 예정이다.

10.29 참사 1주기
참사 그 후 1년이 지났지만, 현재 주요 책임자 중 용산경찰서장과 용산구청장이 기소가 된 상태다. 재판이 끝나지 않아 아직 처벌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보석으로 풀려나는 등 아직 어떤 공무원도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 기소된 공무원들은 대부분 참사의 책임을 전가하거나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신이 아니라서 예측할 수 없었다’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태원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모일 것이란 점은 인식했지만, 이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은 누구로부터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사원은 국회 국정조사와 검경 수사 등의 이유로 감사를 미루다 참사 1년 만에 예비감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서울 이태원 한복판에서 왜 이 비극이 일어나게 됐는지, 그 원인에 대한 설명을 그 누구로부터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 또한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유가족들이 대통령을 초대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윤 대통령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내각인사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성북구에 있는 한 교회에서 추모예배를 드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10.29 참사에 대한 지난 1년간 정부의 대응과 시각,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10.29 참사, 공동체와 트라우마
10.29 참사와 관련한 기사에는 여전히 혐오성 댓글이 나타난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참사 관련 기사 53,000여 건에 달린 댓글 230만 여 건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약 30%가 혐오의 성격이 강한 댓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29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우리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또 참사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스스로를 ‘생존자’라고 부른다. 유가족이나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유하고, 유사한 사회적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는 무엇일까.

오늘(31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100분 토론엔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이태원참사 TF 단장, 그리고 백종우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출연한다. 참사 1주기를 맞아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짚어보는 토론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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