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미 FTA 발효 이후 면세 범위가 늘어나면서 매년 꾸준히 성장하던 해외 온 라인 쇼핑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가격보다 많게는 7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해 외 온라인 쇼핑이 입소문을 타고 급증하자, 국내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가 판매 부진 으로 가격을 3-40% 인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해외 직구의 순작용 만큼 문 제점과 피해자도 적지 않다. 과연 해외직구의 올바른 모델은 무엇일지 점검한다.
2. 끝나지 않은 비극 "형제 복지원"- 강나림 기자
'부랑자 교화'라는 정부 시책에 따라 3천 5백여 명의 죄 없는 시민이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감금과 폭행, 강제 노역 등 끔찍한 인권 유린을 당했던 '형제복지원' 사건. 이 곳에서 각종 폭행과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만 공식적으로 5백 여 명. 1987년 이 사건 이 세상이 알려졌지만, 형제복지원 원장은 정권의 비호 덕에 국가보조금 횡령죄만 인정돼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고, 인권유린을 당했던 피해자들은 아무런 보상이나 진 상 규명조차 없이 흩어졌다. 당시 9살 나이에 가족과 함께 형제 복지원에 갇혀 온갖 인권 유린을 당했던 소년이 26년 만에 사회를 향해 진상 조사와 명예 회복, 국가 배 상을 요구하고 나서게 된 사연을 들어본다.
* 부산의 '빅월드 레포츠센터'는 건물 소유자가 바뀌어 현재는 형제복지지원재 단과 아무 관련이 없는 건물이므로 정정합니다.
3. 축의금의 미학 - 허유신 기자
가을 결혼 시즌을 맞아, 청첩장을 예닐곱 장씩 받아들고, 얼마의 축의금을 봉투에 담 을 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친소 관계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 하지만 피 로연장 음식 수준과 동반 가족 수 등도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된 다. 축하와 품앗이의 의미로 정착된 축의금 문화가 가계에 부담을 줄 만큼 액수가 커 지고, 때로는 뇌물 수단으로 변질되기도 하면서 축의금을 받지 말자는 움직임도 있 다. 그러나 결혼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요즘, 축의금을 포기하는 쉽지 않다. 받을 땐 고맙지만, 건넬 땐 부담되는 결혼 축의금, 과연 안 받고 안 줄 수는 없는 것인지, 얼마를 주고받는 게 적정한 지 고민되는 요즘, 우리의 축의금 문화의 의미와 문제점 을 짚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