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이혜숙)는 아버지(박인환)의 말대로 친정에 남기로 한다. 시간 강사일을 하며 항상 경제적으로 부족한 아들 정인(이종원)을 보는 아버지는 마음이 좋지 않다. 정인은 어느 사립대의 전임강사 면접을 볼 기회를 얻게된다. 막내딸 선영은 조카 유신을 데리고 아버지가 계신 역에 갔다가 아버지가 역장에게 혼나고 있는 걸 보고 뒤돌아선다. 아버지는 지금껏 역장 한번 못해본채 말단에 머물러 있는 자신이 한심스럽다. 친구 양씨가 자신의 친척이 철도청의 국장인데 한번 만나봐서 요령껏 청탁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고 아버지는 꼬냑을 들고 국장을 찾 아가지만 국장과 역장이 함께 있는 걸 보고 그냥 도망친다. 정인과 아버지는 함께 낚시를 하다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꼬냑을 나눠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