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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회] 2012-01-27

4부 - 인간, 그리고 최후의 얼음대륙


한국 TV 최초, 대륙기지의 겨울을 담다

남극의 겨울, 제작진은 황제펭귄을 촬영하기 위해 동남극에 위치한 호주 모슨기지
의 월동대로 참여했다. 한국 TV는 물론, 한국 사람 최초로 남극대륙에서 겨울을 나
게 되었다.
황제펭귄만이 살아갈 수 있었던 남극에 인간이 들어온 대가는 가혹했다. 영하 50도
를 넘나드는 추위는 모슨기지 대원들의 첫 번째 시련. 잠깐 밖에 나가기 위해 15kg
에 달하는 옷을 입어야 하고, 맨살이 노출되면 동상에 걸리곤 했다.
그러나 인간이 남극에서 맞서야 하는 가장 큰 시련은 외로움이었다. 가족들은 물
론 사회에서 고립되어 1년을 지내야 하는 모슨기지 대원들. 대원들이 남극의 겨울을
보다 즐겁게 이겨내기 위해 모슨기지에서는 겨울 내내 전통행사와 특별한 축제가 벌
어진다.
모슨기지 건물의 한 복도를 ‘세서미 스트리트’라고 명명하며 가장무도회를 열어 즐
기기도 하고, ‘미드윈터 축제’(겨울의 반이 갔음을 축하하는 축제)에는 얼음에 구멍
을 뚫어 천연 수영장을 만들어 다이빙을 감내하기도 한다. 특히 미드윈터 축제는 자
칫하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심장제세동기까지 동원되곤 한다.
동남극에서도 가장 험난한 곳에 있는 호주 모슨기지. 완전한 고립과 고독을 맛보아
야 하는 이곳에 대원들이 온 이유도 제각각. 30년간 범인 잡는 형사였던 기지대장 마
크부터 황제펭귄을 보고 싶었다는 목수 팀까지. 호주 월동대의 특별한 겨울이 펼쳐
진다.


아문센 남극점 도달 이후 100년!
얼음대륙을 둘러싼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아문센의 남극점 도달 이후 100년. 남극을 둘러싼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1908년, 영국을 필두로 대륙 열강들은 남극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이 일어났다.
1959년, 남극조약이 체결되면서 영유권 주장은 동결되고 남극에는 평화가 왔다. 현
재 20개국 상주기지 39개가 남극 전역에 퍼져있다.
사람 하나 볼 수 없었던 남극에 이제 여름이면 4000여명, 겨울에는 1000여명이 남
아 ‘극지인’의 삶을 살고 있다. 왜 그들은 남극으로 향하는가? 왜 전 세계는 남극을
주목하는가? <남극의 눈물> 제작진은 약 500여 일 동안 총 10개국 12개 기지를 방문
해 그들의 울고 웃는 극지인의 삶에 동참했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남극의 마을, 에스페란사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

남극반도에 위치한 아르헨티나의 에스페란사 마을. 아르헨티나 말로 ‘희망’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마을에는 아이들이 산다.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남극에서 1년을 살게
된 아이들의 특별한 경험이 시작된다.
펭귄뼈 모으기가 취미인 6살 페페와 남극만큼 멋진 곳은 없다는 10살 마르티나! 시
속 120km 강풍에도 학교를 가기 위해 아이들은 바람 속에서 걷는 연습을 하기도 한
다. 원래 살던 도시보다 남극이 좋다는 아이들. 그들의 눈으로 본 남극은 어떤 모습
일까?
그러나 평화로운 에스페란사 마을에는 아르헨티나의 남극 영유권 주장을 위한 정
치적 목적이 숨어있다. 1978년 1월 7일, 마르코 팔마라는 아기가 이 에스페란사 마을
에서 태어났다. 시민등록 사무소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와 도서관은 물론, 1979년부
터 운영한 국영 라디오국도 있다. 남극이 아르헨티나 영토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세
워진 에스페란사 마을 보이지 않는 영유권 전쟁의 한가운데에 놓여있다.


일본인들의 꿈, 남극 쇼와기지

남극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일본. 2010년, 남극을 찾은 일본 쇼와기지의 월동대 이
야기가 펼쳐진다.
이제 막 생후 4개월된 아들을 두고 온 기상청 소속의 아츠시. 아빠가 남극으로 1년
동안 떠난다는 사실에 한참을 울었던 아들을 두고 온 케이타로. 사랑하는 여자친구
를 두고 남극으로 떠나와서 뒤통수에 여자친구 이름을 새긴 펭귄학자, 유이치.
쇼와기지 월동대원들이 남극을 찾은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다른 나라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남극에 오는 것이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는 쇼와기
지 대원들의 대답. 제국주의의 역사를 가진 일본에게 남극 진출은 어떤 의미였을까?
일본에 있는 학생들과 위성수업을 진행하는 남극의 선생님, 그리고 일본인들이 좋
아하는 남극 사우나와 파친코가 있는 일본 특유 분위기의 바. 남극의 작은 일본, 쇼
와기지에서의 삶이 펼쳐진다.


한국 최초 여자 월동대원인 전미사 대원과
킹조지섬의 인기 요리사, 강경갑 주방장의 세종기지 생활!

남극 킹조지섬에 위치한 세종기지는 올해로 건설된 지 24년을 맞이한다. 2010년,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월동대원인 전미사 대원이 세종기지에 왔다.
전미사 대원은 놀랍게도 4살 난 딸을 한국에 두고 온 엄마. 그녀가 가족과 헤어지
며 세종기지에 온 이유는 플랑크톤 연구 때문이었다. 남극 해양의 비밀을 풀고자 온
전미사 대원이지만,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세종기지에 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
다. 지금껏 남자 대원들만 생활하던 세종기지에는 여자 샤워실이나 화장실도 없었
다. 과연 전미사 대원은 세종기지에 적응할 수 있을까?
2010년 여름, 세종기지에서 바비큐 파티가 열렸다. 총 5개국의 기지 대원들이 찾은
바비큐파티에서 최고의 인기로 떠오른 인물은 강경갑 주방장. ‘한식을 알리겠다’는
꿈을 품고 온 강경갑 주방장은 영어 한 마디 완벽하게 할 수 없지만 맛으로 외국 대
원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언제나 웃는 얼굴의 강경갑 주방장도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나면 눈시울을 붉히고 만다. 대원들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고(故) 전재
규 대원의 8주기 추모식. 세종기지 23차대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았다.


대륙을 향한 첫걸음, ‘장보고 기지’
테라노바베이 정밀조사의 생생한 현장을 담다

매년 12월 초면 세종기지에서는 고(故) 전재규 대원을 위한 추모식이 열린다. 동료
를 구하러 갔다가 목숨을 잃은 그의 죽음에서 한국은 쇄빙연구선의 필요성을 체감했
고, 2009년에 드디어 한국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으로 첫출항을 했다.
이제 대한한민국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첫 대륙기지인 ‘장보고 기지’를 건설할 예정
이다. 남극에서는 아남극권과 남극대륙의 환경과 기후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기
지의 위치가 대륙이냐 아니냐가 큰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대륙 기지를 갖고 있는 나
라도 공동운영 포함 6개국밖에 되지 않는다. 만약 장보고 기지가 건설된다면 대한민
국은 남극에 대륙기지를 갖고 있는 7번째 국가가 된다.
제작진은 지난 2월, 장보고 기지가 건설될 테라노바베이 현장 정밀 조사에 동행했
다. 겨울이면 영하 40도, 초속 65m의 강풍이 부는 이 지역은 여름에만 공사가 가능
하다. 헬리콥터로 운반해온 컨테이너는 강한 바람에 모두 찢어져 버리고 만다. 헬리
콥터, 아라온호가 동원된 아슬아슬한 공사! 씨네플렉스와 ENG 카메라로 장보고 기
지 정밀조사의 그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최후의 대륙, 남극이 질문을 던지다

지구는 인간이 만들어낸 운명으로 과포화상태이다. 그러나 백색 미지의 대륙, 남극
만은 아직도 텅 비어 있다. 인간은 지구의 마지막 신대륙, 남극을 찾았고 다시 남극
을 갖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
1959년, 남극조약이 협의된 이후, 남극의 영유권 주장은 동결되었다. 그러나 남극조
약에 가입되어 있는 어떤 나라도, 남극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상업적 · 군사적 목적
의 남극 이용은 불가능하지만, 과학적 목적이라면 합법적으로 남극에서 연구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 열강들이 남극에서 과학연구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남극조약이 끝나고 나면, 영유권 주장 동결도 끝이 난다. 그 때 어떤 국가가 얼마나
많은 연구 활동을 남극에서 했느냐가 중요하게 된다. 이미 소리 없는 전쟁은 시작되
었다.
과연 인간은 남극으로 가야하는 것일까? 아니면 남극만은 지구의 마지막 대륙으로
남겨두어야 하는 것일까. 제작진은 남극의 10개국 12개 기지를 방문하면서 끝없는
질문을 던졌다.
김진만 PD는 “인간이 허락받지 않은 이 대륙에 인간이 과연 와도 되는 것인지 묻
고 싶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는 각국 기지의 대원들과 목
숨까지 잃은 故 전재규 대원을 생각하면, 남극에 와있는 인간들에 대해 섣불리 결론
을 내릴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인간의 꿈과 도전이 펼쳐지는 마지막 대륙, 남극. 세상 끝까지 온 사람들의 이야기
를 담은 영상. 남극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최후의 얼음대륙, 남극
에 인간은 설 자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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