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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 2013-09-16

1부 : 삶을 요리하다

▶ 일본, 호수와 이어진 물의 부엌 ‘카바타’

일본 하리에 마을에 오봉절(추석)의 아침이 밝았다. 일본 최대의 천연호수 비와호와
연결된 수로가 마을을 휘감아 도는 하리에. 이 마을의 수로는 집집마다 부엌과 바로
연결되는데, 요리도 설거지도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수로에서 키우는 잉어는 부
엌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먹어치우는 마을의 청소부! 마침 오봉을 맞은 준코
씨의 부엌은 명절 요리 준비로 북적이는데... 이곳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별미
붕어초밥은 어떤 맛일까?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사는 일본 하리에, ‘물의 부
엌’을 찾아간다.

“집에서 나온 음식 찌꺼기를 잉어가 먹고, 물을 정화한 후에 깨끗한 물을 강으로
다시 흘려보내요. 가족과도 같은 소중한 잉어죠.”
-에이코 인터뷰 中



▶ 중국 윈난성, 지상 최후의 모계사회 ‘모수족’의 부엌

지상 최후의 모계사회 ‘모수족’이 사는 중국 윈난성. 할머니, 할머니의 여동생, 그 여
동생의 딸, 온통 여자들만 사는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바로 화로가 있는 부엌
이다. 남자들은 얼씬도 못 한다는 화로는 ‘불의 신’을 모시는 모수족에게 가장 소중
한 물건! 단 하루도 꺼져서는 안 되는 화롯불을 지키는 일 역시 집안의 가장 큰 어른
인 왕할머니의 몫이다. 그리고 부엌에 걸어둔 10년 넘은 돼지고기는 부의 상징이자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 밭을 매는 일도, 밥 짓는 일도 여자들이 다 하는 모수족의 전
통 부엌을 들여다본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도 이곳(부엌)이고, 가장 신성하게 생각하는
곳도 이곳이기 때문에 불이 꺼지면 안 되는 거죠.”
-둘째 딸, 알라 쭤마 인터뷰 中


▶ 노르웨이, “모든 것이 완벽한 꿈의 부엌”

태고의 자연, 그리고 자연을 닮아 꾸밈없이 소탈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나라 노르웨
이. 최근 한국 주부들에게 꿈의 부엌으로 각광받고 있는 노르웨이 부엌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실용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음식도 마찬가지. 노릇노릇하게
구운 미트볼과 웰빙 채소찜을 한 접시에 올려 먹는 간단한 조리법은 노르웨이의 부
엌과 닮았다. 하지만 이곳 부엌이 진짜 ‘꿈의 부엌’이 된 이유는 따로 있다. 성평등지
수 상위권 나라답게 여성이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노르웨이는 가사일 또한 완벽
한 부부 공동부담이라는 것. 세련된 인테리어도, 가사분담도 완벽한 아나스키 가족
의 부엌을 찾아간다.

“아주 오래전에는 주로 여자들이 부엌에 있었고, 나머지 가족들은 음식을 기다렸
어요. 하지만 지금 부엌은 거실과 같은 곳이죠. 아이들은 바닥에 앉아 놀고 누군가
는 요리를 해요. 모두가 함께합니다.”
-마리아 인터뷰 中


▶ 인도, “극도의 채식주의, 불살생주의 자이나교인의 부엌”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 토착 종교와 외래종교가 뒤섞인 ‘신들의 나라’ 인
도. 이 중에서도 ‘불살생’을 엄격하게 지키는 자이나교 신도 마호벌리 씨의 부엌이 아
침부터 분주하다. 천장에 천막을 치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강에서 새 물을 떠 오는
남자들. 그리고 로티(인도식 빵)를 굽고, 색색의 커리, 직접 짠 소젖으로 만든 버터까
지 준비하는 여자들. 바로 오늘, 자이나교 신도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인 나체 수도승
이 이곳에 방문하기 때문인데... 음식에 벌레 한 마리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
이는 마호벌리 씨의 경건한 부엌을 찾아간다.

“오늘 스님이 저희 집에 오시기 때문에 (부엌에) 이 천막을 다는 거예요. 스님이
음식을 드실 때 더러운 것, 벌레들, 그리고 안 보이는 미생물까지 막을 수 있기 때문
이에요.”
-마호벌리 인터뷰 中


▶ 미국 뉴욕, “바쁜 뉴요커의 부엌”

소비문화의 중심지, 미국 뉴욕.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뉴요커들의 부엌은 어떤 모습
일까? 유능한 마취과 의사 선생님인 제프리 킴.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병원에
서 일하는 그가 하루 세끼를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은 일상이다. 밖에서 사 먹
는 게 집에서 요리하고, 접시를 치우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제프리 킴. 그가
하루 중 부엌에 머무는 시간은? 달랑 30초! 맨해튼 한복판, 월세 삼천 불짜리 아파트
에 사는 뉴요커, 제프리 킴의 부엌을 만나본다.

“(부엌에서 요리를 하지 않는 이유는) 한 사람 분량의 음식을 하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다 치워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실상 그렇게 많은 돈을 절약해 주
는 것도 아니에요. 빨리 음식을 사서 먹고, 버리는 게 훨씬 편하죠.”
-뉴요커, 제프리 킴 인터뷰 中


▶ 제주도, “한 지붕, 두 개의 부엌”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온 제주도 사람들! 바쁜 농
사일에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틈이 없는 제주도에서는 여러 세대가 한곳에 모
여 살면서도 부엌을 따로 쓴다. 양창섭 할아버지 댁도 마찬가지. 식사 때마다 두 개
의 부엌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각각 식사 준비로 분주하다. 부엌을 따로 써서
더 화목하다는 양창섭 할아버지 가족의 일상, 그리고 콩잎 쌈, 된장에 찍어 먹는 수
박 등 제주도만의 독특한 식문화를 들여다본다.

“(부엌을) 따로 쓰면 편하죠. 며느리 눈치 안 보이고, 시어머니 눈치 안 보이고.
얼마나 좋아?”
-시어머니, 부근복 인터뷰 中

“부엌은 항상 만나는 공간이기 때문에 서로 스타일이 다르면 부딪힐 수도 있는데...
자기 스타일대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요.”
-며느리, 김영미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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