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온라인 암표 급증! 하지만 무죄?! 2. 1시간 만에 떠나는 실속 섬 여행 3. 바다 위의 전쟁 <1부> -군산해양경비 3010함 4. 40년 어묵인생을 뭉친 핫바
1. [오늘 저녁 세상 속으로] 온라인 암표 급증! 하지만 무죄?!
프로야구 800만 관중 시대! 야구팬들을 설레게 할 가을 야구가 한창이다. 하지만 매 년 이맘 때, 야구장 앞에는 수많은 암표상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들은 원가의 무 려 5배가 넘는 가격에 표를 팔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야구장, 즉 오프라인이 아 닌 온라인 암표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예매 당일 직접 예매를 시도해 본 제작진. 정시에 들어갔음에도 사용자 폭주로 인해 예매 화면조차 뜨지 않고 먹통이다. 접속 시도를 하는 사이 이미 한국시리즈 티켓은 전석 매진이 됐다. 그런데 약 10분 후 중 고거래 사이트에 줄줄이 올라오는 한국시리즈 티켓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 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있었다. 예매에 실패한 팬들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가을야구 를 보기위해 비싸더라도 돈을 지불하고 암표를 구입한다. 실제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다수의 팬들이 3배 이상의 프리미엄을 주고 표를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 다. 직거래를 가장해 표를 파는 사람을 만나본 제작진. 그는 전문 암표상이 아닌 평 범한 직장인. 불법도 아닌데다 다른 사람들도 다 웃돈을 올려 판매하니 자신도 똑같 이 판매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현행법상 온라인 티켓 거래는 불법 이 아니다. 그 이유는 ‘규정이 없기’ 때문. 현행법에서는 암표매매를 입장시키거나 승 차 또는 승선키는 ‘곳’에서 웃돈을 붙여 표를 판매하는 것만을 암표매매로 규정하고 있다. 즉, 야구장이 아닌, 온라인에서 파는 야구 티켓은 암표가 아니라는 것!! 법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 암표시장은 점점 더 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팬미팅을 앞둔 한 아이돌 그룹. 원래 입장권의 가격은 5만 5천원이지만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무려 10배가 넘는 6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각종 공연부터 스포츠 경기까지, 꼭 보 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하는 암표상들. 팬심을 멍들게 하는 암 표, 없앨 방법은 없는 것일까?
2. [2016 취향저격] 1시간 만에 떠나는 실속 섬 여행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 휴식이 필요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여행을 가기 엔 늘 시간이 부족하다.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건 더욱 어렵다. 직장생활로 바쁜 남편은 두고 여행을 가면, 엄마 혼자 아이들 통제하랴 지도 보며 길 찾으랴 정 신이 하나도 없다.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이런 저런 사정을 고려하면 결국 남의 일 이 돼버리고 마는데. 운전을 못 해도, 길을 몰라도, 차가 없어도 한 시간 만에 도심에 서 섬으로 떠날 수 있다면?! 서울 도심 한복판 광화문에 나타난 2층 버스를 타면 시 작되는 섬 여행. 금세 도심을 벗어나 쭉쭉 뻗은 도로를 달리다보면 어느새 창밖으로 바다의 풍경이 펼쳐진다. 버스가 데려다 준 곳은 섬이 가진 멋과 낭만을 그대로 간직 하고 있는 안산의 섬, 대부도! 바다에서 추억을 남기는 덴 직접 체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안 갯벌에서 엄마와 아이들은 조개를 캐며 바다를 느끼는데, 바구니가 채워질수록 아이들의 웃음꽃도 만발하고 엄마들의 행복 도 가득 채워진다. 바다를 느끼는 또 하나의 방법, 요트! 요트 위에서 바닷바람을 맞 으며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를 만끽하다보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훌훌 날아간 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 대부도산 낙지, 바지락과 푸짐한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칼국수, 제철 맞은 전어가 들어간 전어비빔밥은 놓칠 수 없는 별미다. 대부도에서는 바다를 제대로 즐기려면 숲으로 가야한다? 대부도에는 2016 전국 걷기 좋은 여행길 10선에 선정된 해솔길이 있기 때문. 바다와 숲이 함께 만들어 내는 절경에 흠뻑 빠지게 하는 해솔길은 사진작가들이 손꼽는 명소다. 멋진 풍경을 가진 또 한 곳, 대송습지는 서해안 최대 습지로 서식하는 조류만 129종에 원앙, 황새 를 비롯한 천연기념물이 15종, 저어새, 큰고니 같은 멸종위기종이 18종이나 살고 있 는 자연의 보고. 특별한 기간에만 만날 수 있어 더욱 귀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대 부도의 명물 중 하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인 시화호조력발전소. 이곳에 위치한 75m 높이의 달전망대에서는 바다를 한 품에 품을 수 있다는데. 유리바닥 아 래로 보이는 경관에 아찔한 스릴은 덤이다. 달전망대에서 보는 해넘이는 땅에서 보 던 모습과 또 다른 묘미!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하루 만에 느끼고, 맛보고, 즐기는 섬 여행. 순식간에 일상에서 여행지로 데려다주는 2층 버스를 타고 대부도 여행을 떠 나본다.
3. [미니다큐 36.5] 바다 위의 전쟁 <1부> -군산해양경비 3010함
‘바다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 불법 중국어선들로 무법천지가 된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 바로 대한민국의 해경이다. 지난달 16일,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서 중국어선들에게 적용됐던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1,600여척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수의 중국어선이 몰려오고 있다. 문제는 합법적 중국어선이 아닌 무허가로 불법조업 을 하는 중국어선들인데. 우리나라 해경이 어떤 해를 입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막무 가내 저항을 펼치는 이들. 이들에 맞서 단속의 강도를 높여 말 그대로 단속이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는 대한민국의 해경을 만나본다. 어스름한 새벽, 조용했던 군산항 이 분주해졌다. 해상 경비업무를 위해 출항준비를 서두르는 군산해양경비안전서의 대원들. 이들은 7박8일간 바다 위에서 생활하며 서해의 안전을 수호한다. 전라북도 면적의 3.7배나 되는 광활한 면적을 관장하고 있는 군산서 해경. 이들의 해상 생활 을 책임져 줄 배는 3천 톤급의 경비함정 3010함이다. 경비함정은 크게 사람의 머리 역할을 하는 조타실과 심장 역할을 하는 기관실로 나뉜다. 해경의 주임무는 해양경 비부터 수색, 구조, 조난선 예인등등 바다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 전반. 그 중에 요 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성어기를 노리고 불법조업을 벌이는 중국어선들이다. 날 로 흉포화, 지능화 되는 무허가 중국어선들에 맞서 우리나라 해경은 정기적인 사격 훈련을 하며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불법 어선들이 언제 어느 때 어업협정선 안 으로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늘 긴장 속에 지내는 대원들. 여경 3명을 포함한 총 47 명의 대원은 함정 위에서 3교대로 근무를 선다. 휴게 시간에는 시험공부를 하거나 조 촐한 생일 파티를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체력관리 등을 하면서 바다 위에서 의 시간을 보낸다. 또한 체력관리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대원들의 식사. 약 50명의 식사를 책임지는 조리장은 한정된 재료지만 대원들을 위해 늘 새로운 메뉴를 내놓으 려 노력한다. 그 중 여느 이탈리안 식당 부럽지 않은 파스타는 여성대원들에게 최고 인기. 그리고 함정 안에서 바로 삶아내는 족발은 남성대원들에게 큰 인기란다. 그렇 게 평화로운 시간이 흐르던 그 때. 대원들이 갑자기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불법으로 의심되는 중국어선들이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 경고 방송을 해도 물러날 기미가 보 이지 않는 무허가 중국어선들. 과연, 그들은 우리나라 해경의 단속에 순순히 물러나 줄 것인가.
4. [인생역전의 명수] 40년 어묵인생을 뭉친 핫바
세찬바람이 불어올 때면 생각나는 대표 인기 간식 핫바! 저렴한 가격에 영양까지 가 득한 핫바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간식으로 손꼽히는데. 핫바 하나로 인 천 시장을 주름잡았다는 이윤행 씨. 하늘 높이 치솟는 물가에도 그의 핫바는 단돈 1,000원의 착한 가격에 푸짐한 크기로 맛볼 수 있다. 거기에 새우, 치즈, 해물, 깻잎, 떡, 소시지 등의 11가지 메뉴로 입맛 따라 골라 먹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초등학교 졸업을 겨우 마치고 무작정 상경한 이윤행 씨. 자장면 배달을 하면서 우연히 들렀던 어묵 공장 사장의 권유로 어묵 공장에 취직해 밑바닥부터 기 술을 배워나갔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묵 일에 매진, 공장장까지 오르며 공장에서 만난 부인과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는데. 이후 자신만의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 노점 에서 반찬용 어묵을 팔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아지지 않는 형편에 부인과의 다툼이 잦아지면서 결국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는 그. 사춘기의 두 아들을 홀로 키우며 고군 분투 해 오던 중,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변에 대형 마트들이 생기면서 어묵 장사를 접어야만 했다. 식당, 공장 밥 배달 일부터 노점으로 된장, 젓갈 등을 판매하며 하루 도 쉬지 않고 달려오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시 한 번 뛰어든 어묵 장 사. 처음 6개월간은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다양한 재료로 승부하며 점차 입소문이 돌 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관광객부터 오랜 단골손님들까지 그의 핫바를 맛보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룬단다. 때문에 핫바를 천직이라 생각한다는 이윤행 씨. 그의 핫바에 는 40년 동안 쌓아온 그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1분에 10개 이상, 빠른 손 놀림으로 만들어지는 핫바는 생선 살 함량을 높이고 밀가루 양을 낮게 해 먹어도 질 리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내주는 것이 포인트~ 반죽은 하루만 지나도 맛의 차이가 생 기기 때문에 당일 생산, 당일 판매가 원칙! 욕심내지 않고 하루 1,500개의 물량만 판 매하고 있다. 여기에 핫바를 익히는 온도와 건지는 타이밍이 맛을 좌우하는 또 다른 비법! 140도의 온도에서 딱 10분간 익혀야 탱탱한 모양이 끝까지 유지되고 식어도 질 겨지지 않는단다. 간식을 넘어선 든든한 한 끼, 질리지 않는 핫바를 만들어내기 위 해 아직도 핫바 연구에 매진한다는 이윤행 씨. 인생의 가장 큰 역전 비법이자 재산 은 손님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핫바에 인생을 담아 뭉치는 그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