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리하는 아내와 차 끓이는 남편 2. 배추밭에서 무슨 일이? 3. 용돈 벌어주는 효자 촌집 4. 사직서 내고 된장 빚는 이유

1.[우리 집 삼시세끼] 요리하는 아내와 차 끓이는 남편

서명성, 주영애 부부는 8년 전 은퇴 후, 귀촌을 택했고 벌써 7년 차다. 매일 아침은 간단하게 먹는 것을 선호! 생강차와 검은깨&콩고물 인절미를 만든다. 아침에 떡을 만든다는 게 간단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영애 씨만의 간단 레시피로는 떡도 간단하게 만든다. 점심은 사연 한가득한 음식들인데 족발 대신 수육용 고기로 변경해 각종 채소와 오향 향신료 중 하나인 팔각을 넣어 삶은 팔각 수육과 8년 동안 숙성한 된장 풀고 묵은 된장찌개! 저녁은 사랑스러운 손주들과 함께 먹기에 그 어느 때보다 아내가 솜씨 발휘를 해서 푸짐한 밥상이다. 요린이 시절 배웠다는 도미찜과 달달한 대파와 채 썬 생오징어, 칵테일 새우등을 넣고 부친 대파 빈대떡에 육수 없이 만드는 뜨끈한 버섯전골까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부부의 정성 가득한 삼시세끼 밥상을 만나보자.


2.[세상 속으로] 배추밭에서 무슨 일이?

전라남도 해남군. 농사 휴식기인 겨울에도 분주한 곳이 있단다. 바로 배추밭이다.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을 하는 해남 겨울 배추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단다. 월동 중에 배춧속 탄수화물이 당분으로 변하여 달달한 맛이 좋고, 잎까지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최고란다. 배추를 수확하기 위해 영하의 날씨에도 패딩 하나 걸친 채, 밭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일하다 말고 갑자기 드론을 배추밭 한가운데로 띄워, 배추를 확인한다? 알고 보니, 농사가 아닌 산지 조사 중이란다. 배추가 잘 자라고 있는지와 생산량을 조사한단다. 조사의 편리성을 위해 드론을 사용해, AI 데이터를 수집한단다.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농축산물의 수급조절을 돕고 가격안정까지! 정보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드론으로 농업을 관측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본다.


3.[촌집 전성시대] 용돈 벌어주는 효자 촌집

전남 완도,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 자리한 오늘의 촌집. 기막힌 풍경을 자랑하는 명당자리에 자리해있다는데~ 촌집 마당에 서면 왼쪽으로 푸른 산이 자리해있고, 오른쪽으로 남해가 저 멀리 펼쳐져 있어 그야말로 뷰 맛집이란다. 이 멋진 풍광에 반해 7년 전, 땅을 매입해 한옥을 지었다는 김승일(75), 백혜순(73) 씨 부부. 일주일에 1~2일 정도 세컨하우스인 촌집을 찾아, 바다 옆 호숫가를 산책하거나 산을 벗 삼아 차를 마시는 등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한단다. 부부의 촌집에는 전통방식으로 지은 한옥 2채가 자리해있는데, 한 채는 부부가 쓰고 다른 한 채는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덕분에 정년퇴직한 부부에게 용돈을 쏠쏠하게 벌어다 준다는데~ 열 효자 안 부럽다는 부부의 효자 촌집을 만나러 떠나보자!


4.[수상한 가족] 사직서 내고 된장 빚는 이유

가슴속에 사직서 한 장쯤은 품고 산다는 직장인, 모든 직장인의 꿈을 과감하게 이뤄낸 남편이 있다. 경상북도 포항시, 장독 300여 개와 함께 산다는 권현구(57), 장성희(57) 부부는 7년 전 이곳에 정착했다. 당시 남편의 나이 고작 50세. 날이 갈수록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직장생활에 남편은 전통장을 담가보겠다며 회사를 뛰쳐나왔다. 직장에서 전통장 사업을 맡아 하던 경력을 백분 살린 선택이었다. 대학교 캠퍼스 커플로 만나 반평생 단짝으로 살아온 아내 역시 남편의 선택을 존중, 아무 연고도 없던 포항의 외딴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짓고, 겨울이면 메주 말리며 부부는 아무런 간섭없이 하고 싶은 일을 실컷 하며 산다. 특히 남편은 수필 쓰기부터 개인 채널 영상 촬영, 목공예까지 한가로운 겨울을 만끽 중이란다. 캠퍼스 커플로 반평생 함께해온 서로가 있으니 외로울 새도 없다. 무모할 뻔했던 퇴직이 인생에서 신의 한 수가 됐다는 부부! 이들의 하루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