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미채와 참치의 이색 만남! 매콤 담백 진참치 김밥 2. 겨울아 반가워! 4,500만 원 별장 3. 이 시대의 애국자! 7남매 다둥이 부부 4. 새벽에 단 4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도깨비 어묵집
1. [오늘은 김밥 먹는 날] 진미채와 참치의 이색 만남! 매콤 담백 진참치 김밥
대전광역시 서구, 화려한 맛과 색감으로 동네 주민들 사로잡은 김밥이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위 이준호(36) 씨와 과거 음식점을 운영했을 정도로 엄청난 음식 솜씨 자랑하는 장모 송윤선(59) 씨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는 이 김밥의 정체는 바로, 매콤한 진미채와 담백 고소한 참치가 어우러진 진참치 김밥! 먼저, 진미채는 물에 살짝 담가 부드럽게 해준 뒤, 태양초 고춧가루, 청양 고춧가루 등이 들어간 양념에 버무려 매콤함을 더해준다. 그리고 진미채의 매콤함을 잡아줄 참치는 기름을 빼 담백함을 살린 뒤, 마요네즈와 스테비아를 버무려 고소함을 더해준다. 그리곤 매일 아침 시장에서 장 봐온 신선한 채소들로 나머지 속 재료들을 만들어준다. 이렇게 탄생한 진참치 김밥은 진미채의 매운맛을 담백한 참치가 잡아주면서, 어우러지는 맛의 조화에 한 번 맛보면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란다.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유부 김밥! 유부에 직접 담근 매실액과 간장, 물엿 등을 넣어 만든 양념을 부어 약불에서 조물조물 무쳐주는데, 덕분에 감칠맛을 품으면서 촉촉한 유부로 손님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단다. 최강 요리 실력자인 장모와 사위가 뭉쳐 최상의 맛을 자랑하는 김밥집으로 함께 떠나보자.
2. [촌집 전성시대] 겨울아 반가워! 4,500만 원 별장
전남 고흥군의 한 시골 마을, 이곳에 여행을 떠나온 가족이 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강민우(50) 씨는 아이 방학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고흥을 찾는다는데, 그 이유는 바로, 1년간 직접 고친 촌집에 머물기 위해서다. 과거 군 복무 시절, 경남 사천의 한 부대에서 복무한 주인장은 훈련 중 전남 고흥을 찾았는데, 때 묻지 않은 고흥의 풍경에 반해 이곳에 집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단다. 오랜 세월 그 꿈을 가슴에 품고 지내다가 4년 전, 고흥에서 쓰러져가던 폐가를 발견해 4,500만 원에 매입했다. 그리곤 대학교에서 조소과를 전공했던 실력을 바탕으로 1년간 아내와 함께 힘을 합쳐 촌집을 고쳤다. 아내와 직접 고쳤기 때문일까, 여느 촌집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품은 촌집이 탄생했다는데, 제주살이 가족의 개성 만점 겨울 별장으로 찾아가 보자.
3. [수상한 가족] 이 시대의 애국자! 7남매 다둥이 부부
인천광역시 서구. 하나도 둘도 아닌, 일곱 명의 아이를 둔 조병상(56), 임춘자(53) 부부. 자식은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던데, 아무래도 부부의 금실에 삼신할머니가 감동한 게 분명하다. 처음엔 셋 정도를 생각했지만, 딸 셋을 낳고 보니 아들이 없어서 아들을 낳고, 아들 한 명은 심심하겠거니 해서 둘을 더 낳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낳아보자 했더니 일곱이 되었단다. 그러다 보니 26살부터 11년간 2년 터울로 계속 아이를 낳았다는 아내. 몸조리가 끝날 즘이면, 또 배가 불러오는 탓에 아내는 음주는 고사하고, 커피도 마실 수 없었고, 머리 파마를 해본 적도, 운전대를 잡아본 적도 없단다. 게다가 남편과 함께하는 조경사업의 특성상 전문적으로 대체할 사람이 없어 배가 부른 채로 아이를 업고 출근해야 했다. 심지어 낳기 전날까지 출근하는 건 물론이고, 산후조리는 집에서 일하는 걸로 대신했단다. 지금은 결혼, 유학, 대학, 군대 때문에 넷이 나가고 집엔 학생 셋밖에 남지 않았다는데, 부부를 포함해 식구가 다섯이나 있어도 마음 한쪽에 자리한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단다. 가족이 늘어날수록 사랑도 커졌다는 7남매의 집으로 가본다.
4. [위대한 일터] 새벽에 단 4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도깨비 어묵집
대구 중구 달성공원엔 매일 새벽 4시 30분부터 아침 8시 30분까지 네 시간 동안 새벽시장이 열린다. 생필품부터 식료품까지 수많은 노점이 열리는데, 그중에서 추위에 언 몸과 빈속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어묵집이 인기다. 메뉴는 꼬치 어묵 단 하나이지만, 하루에 팔리는 어묵 개수만 1,000개가 훌쩍 넘는다. 손님 한 명당 꼬치 어묵을 기본 4개 이상 먹는다는데, 그 이유는 꼬치 하나에 500원이라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새벽시장 상인들의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하고, 새벽 장 보러 온 사람들의 간식이 되기도 하고, 또는 늦은 시간까지 일하다 퇴근하는 사람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따뜻한 위로의 음식이 되기도 한다. 이 어묵집을 17년째 운영 중인 차외자(67) 씨는 십여 년 전, 유방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였다. 빠듯한 살림에 약값이라도 벌어보기 위해 남편과 어묵집을 시작했고, 손님들과 소통하며 일하다 보니 점차 몸이 나아지면서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마치 손님들이 새 생명을 선물해 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에 치솟는 물가에도 어묵값을 올릴 수가 없다는 주인장. 오늘 저녁, 주인장에게 두 번째 삶을 선물해 준 희망의 일터, 어묵집으로 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