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 놀라워라~ 수건의 세계 2. 로컬 맛집! 백반의 정(情)석 3. 사고뭉치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아내(?) 4. 11번째 봄, 기억을 나누다
1. [오늘 대(大)공개] 오! 놀라워라~ 수건의 세계
오늘 대~공개 주인공!! 전국민 생활필수품!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이것의 정체는 ‘수건’! 요즘 같은 세상, 기계로 뚝-딱!! 금방 만들 것 같지만 수건 한 장 만드는데 무려 12시간의 시간이 필요하단다. 어떻게 만드는 고~하고 찾아간 청주의 한 수건 공장!!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건만 무려 하루 만 칠 천장!! 하루에 만장이 넘는 수건을 만들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단다! 궁금증을 잔뜩 안고 수건의 세계로 들어간 담당 피디!! 딱 봐도 수백 개가 넘는 실들의 대향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마치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에 갇힌 것 같지만, 수건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다고 하다는 이 작업! 작은 실타래 504개를 하나의 대형 실타래로 만드는 과정인데, 대량으로 만들다 보니 이 과정은 필수란다. 아무래도~ 실이다 보니, 끊기고~ 빠지기 일쑤. 그때마다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매듭을 묶어줘야 한다는데... 그러다 보니 수건 만들기 1단계인 대형 실타래 만드는 데만 무려 4시간이나 걸린다고. 큰 실타래를 만들었다면 이제 착착 수건을 짜줄 차례!! 여기서 잠깐! 수건에 사용되는 실의 굵기에 따라 수건의 면수가 결정되는데. 이 면수의 숫자가 높을수록 얇은 실이란 사실. 얇은 실로 짠 수건은 부드럽고 흡수성이 좋단다. 이제 잘 짜인 수건은 염색 과정을 거친 후 재단과 봉제 작업으로 마무리가 된다. 가느다란 실이 모여 만든 알록달록한 수건의 세계, 오늘 대(大)공개~
2. [할매 식당] 로컬 맛집! 백반의 정(情)석
충청남도 서산! 이곳에 아는 사람만 간다는 숨겨진 로컬 맛집이 있다는데... 너무 맛있어서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라나~ 뭐라나~ 오늘 찾아간 할매 식당은, 음식 장사 경력 20년의 최우순(72세) 할머니의 식당이다. 할머니의 손맛을 느끼기 위해 멀리서 찾아왔다는 손님들~! 하나같이 주문하는 메뉴는 바로~ 백반?! 고등어든 제육볶음이든 둘 중 하나만 고르면 할머니 손맛 가득한 밥도둑 반찬이 무려 9가지가 나온단다. 이것이 바로 9첩 반상의 위엄! 게다가 반찬은 무한 리필~ 할머니의 백반이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할머니의 맛’이라는데. 가게 앞 텃밭에서 직접 기른 쪽파, 그리고 저장 창고 가득 쟁여놓은 다양한 나물까지~ 어찌 보면 평범해 보이는 식재료지만, 특별한 맛을 내는 데는 할머니만의 비법이 있단다. 바로 할머니의 보석(?)때문이라는데... 보기만 해도 아깝다는 할머니의 보석, 그 정체는? 또 하나, 서산 토박이답게 향토 반찬이 나간다는 것! 어릴 적 어머님이 해주시던 스타일 그대~로 바로바로 무쳐내서 맛을 낸 서산표 꽃게무침인 ‘무젓’은 할머니의 필살기! 할머니의 푸근~한 정과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이곳! 할머니의 백반집으로 함께 가보자!
3. [가족이 뭐길래] 사고뭉치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아내(?)
봄기운이 완연한 전남 장흥. 따사로운 볕이 가득 내리쬐는 오지 산골엔 산양 아빠를 자처한 이영만 씨(62, 남편)와 산양과 결코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단 이정란 씨(60, 아내)씨가 살고 있는데. 17년 전, 이런저런 사업에 도전하다 연이은 실패로 귀향을 선포한 영만 씨. 전 재산을 잃고, 집까지 경매로 넘어가게 되자 뒷수습에 나선 건 아내인 정란 씨였다고. 고향으로 훌쩍 떠난 남편 대신 회사 생활을 하며 가장을 자처한 세월만 약 30년. 그 모진 세월을 버틸 수 있었던 건, 하나뿐인 딸 때문이었단다. 딸을 시집보낸 후 남편과 기필코 이혼하리라 결심하며 긴 세월을 버텨온 건데. 그러다 명예퇴직 후 찾아온 시골에서 남편이 손수 일궈놓은 땅을 보며 한 번 더 기회를 줘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하지만! 그런 정란 씨를 바라보며 속상한 마음 감출 길 없는 큰 오빠, 이준열(63) 씨. 한평생 동생이 고생만 하는 것 같아 매제인 영만 씨에게 좋은 말이 나갈 리 만무하다. 동생을 돕기 위해 오랜만에 찾아온 시골엔 허술하기 짝이 없는 텃밭이 가득하고, 한술 더 떠돈 생각하지 않고 뭐든 저지르고 보는 영만 씨의 이야기에 결국 쓴소리가 터져버린 건데. 봄기운 완연한 산골짜기에 갑작스레 불어닥친 한파. 영만 씨와 형님인 준열 씨는 과연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4. [그날 후] 11번째 봄, 기억을 나누다
2014년 4월 16일,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여객선 ‘세월호’. 11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는 ‘그날’이 선명하다. 수학여행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은 여전히 18살에 멈춰있는데. 단원고등학교 2학년 7반 학생이었던 정동수 군 역시 그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동수의 엄마 김도현 씨는 하나뿐인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만 했는데. 혹시나 아들이 찾아올까 원래 살던 지역인 안산을 벗어나지 못했고, 아들의 방도 11년 전 모습 그대로 보존 중이다.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여동생을 살뜰히 챙겼다는 동수. 로봇공학자 꿈이었던 살가운 아들은 이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게 되었는데. 유가족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날 배 안에 있었던 아이들의 엄마 7명은, 자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연극’으로 담았는데. 그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 사고가 발생했던 진도항(팽목항)의 시간 역시 11년 전에 머물러 있다.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간에는 그들을 기억하기 위한 발걸음 끊이지 않는다. 안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세월호 사고. 현재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사고 후 11번째로 찾아온 봄, 그날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