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50가지 꽃이 피는 촌집 앞마당 2. 두가지 메뉴를 한 그릇에! 물비빔밀면 3. 별거 다 키우는 별난 아버지 4. 입이 떡 벌어지는 도토리 요리 한 상!
1. [촌집 전성시대] 850가지 꽃이 피는 촌집 앞마당
전북 전주, 이른 봄부터 꽃이 남발하는 촌집이 있다. 200평 넘는 정원은 더 이상 꽃을 심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빽빽하고 입구부터 집 앞까지 꽃과 나무가 가득하다. 그리고 그 끝에 소담한 한옥 한 채가 자리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가장 먼저 싱그러워진다는 이 집을 만들어낸 건 다름 아닌 이삼춘 (70세), 이종숙 (70세) 부부. 사실 이곳은 꽃마당을 갖고 싶어했던 아내를 위해 남편이 퇴직 후 아내만을 위한 정원을 준비한 것이란다. 벌써 19년 째 이곳에서 정원을 가꾸며 하루종일 정원만 생각한다는 부부. 이 부부의 정원 사랑은 마당 때문에 집이 밀릴 정도였단다. 마당과 함께 구입한 한옥이 너무 오래 되어 새로 지을 생각을 했다는 부부. 그러나, 집을 철거하기 위해 중장비가 마당에 들어오고, 이로인해 마당이 망가질까 걱정이 되었던 아내가 공사를 하지 말자고 한 것. 결국 집을 새로 짓는대신, 직접 집을 고치기에 나섰다는 남편. 평생 교직 생활을 하며 한 번도 이런 일을 해본 적 없었지만 어릴 적 시골집 짓는 모습을 봤던 기억을 되짚어가며 하나하나 고치기 시작했다. 전문가가 아닌 덕분에 집은 오히려 특이한 구조를 같게 되었다. 남편이 고치고, 아내가 꾸민 부부의 비밀 정원을 만나본다.
2. [오늘은 국수 먹는 날] 두가지 메뉴를 한 그릇에! 물비빔밀면
푸짐함은 기본! 시원한 맛에 매콤함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국숫집이 있다. 남녀노소 모두 찾는다는 이곳의 인기 메뉴는 바로 ‘물비빔밀면’! 물밀면도 비빔밀면도 먹고 싶을 때 두 가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란다.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육수와 매콤달콤한 양념장의 기막힌 조화! 여기에 쫄깃함이 일품이라는 밀면은 주문 즉시 뽑아주는 생면이라는 사실! ‘진짜 밀면’을 맛보여드리고 싶은 사장 신승준(57) 씨의 손끝에서 정성 가득 한 그릇이 탄생한다. 탱글탱글한 면발에 이어 손님들 칭찬이 모인 건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 간장에 소뼈와 각종 한약재를 넣고 푹 끓여 농축액을 만들고, 물에 희석하는 전통 방식으로 깊은 맛을 살려준단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비빔 양념장도 대충 만드는 법이 없었으니, 사과 배를 필두로 각종 채소를 듬뿍 갈아 자연적인 감칠맛을 뽑아낸다. 면부터 육수, 양념까지 제대로 만드는 한 그릇을 맛본 손님들은 이제야 밀면의 참맛을 맛본 기쁨 가득이다. 모든 음식에 정성 쏟는 국숫집! 밀면으로 손님들께 행복을 선사하는 맛집으로 함께 떠나보자.
3. [수상한 가족] 별거 다 키우는 별난 아버지
충청남도 천안시의 어느 산골짜기엔 별난 작물을 키운다고 소문난 옥도령(68) 씨가 있다. 여름두릅, 빨간 단호박, 카사바나나, 차요테, 열매마 등 처음 들어보고, 처음 보는 작물 여러 가지를 혼자서 키우고 있다. 그런데, 별난 거 다 키우는 옥도령 씨 때문에 아들 옥경철(40) 씨가 고생 중이다. 평일엔 회사에 다니면서 주말마다 아버지 농장에 찾아가 일손을 돕는 효자 아들이기 때문인데, 아들이 이렇게까지 아버지를 돕는 이유가 있다. 아버지 옥도령 씨는 경기도에서 25년간 농산물 경매 일을 하다가 5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위암 판정을 받게 됐다. 일이 바빠 늘 아침 일찍 나가 밤늦게 들어온지라 자녀들이 자라는 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너무 열심히 산 탓인지 그만 병이 난 것이다. 그날로 아버지는 산골로 들어가 자연을 벗 삼아 치료에만 전념했고, 아버지 덕분에 석사와 박사까지 마친 아들은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어 주말마다 아버지를 찾아가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려는 중이다. 착한 효자 아들 덕분에 산골 생활도 힘이 난다는 아버지, 부자의 진한 속 이야기를 들으러 떠나본다.
4. [위대한 일터] 입이 떡 벌어지는 도토리 요리 한 상!
전남 순천엔 다람쥐도 부러워할 정도로 도토리 요리 한 상이 거하게 나오는 곳이 있다! 도토리묵무침부터 시작해, 도토리 전, 비빔밥, 비빔면, 임자탕, 도토리 보쌈, 도토리 탕수까지! 요리 가짓수만 무려 7가지! 15년간 매일 아침 도토리묵을 쑤는 이 집 묵의 특징은 도토리 앙금을 사용한다는 것! 도토리 앙금은 도토리 가루를 물에 푼 뒤 밑에 가라앉은 것으로 일반 도토리 가루를 사용하는 것보다 맛이 훨씬 진하단다. 물에 도토리 앙금을 넣고, 약 15분 동안 쉬지 않고 저어준 뒤 8시간 동안 응고시키면 찰랑찰랑~ 탱글탱글! 도토리묵이 완성된다! ‘묵 귀신’이라 불리던 주인장 안혜경(59) 씨. 주인장에게 묵은 추억의 음식이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맛있게 대접하기 위해 오직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화학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음식을 내어준다는데, 2013년 갑상샘암을 판정받은 후 더욱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됐단다. 5년 전부터 일터에서 아들과 함께한다는데, 2대째 일터를 이어가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단다. 일터엔 주인장의 노력과 도전, 음식을 대하는 정직함까지! 주인장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주인장의 자부심이 가득 담긴 일터로 함께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