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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1 회] 2026-04-06

1. 도심을 위협하는 불타는 마천루 2. 아들을 삼식이로 만든 집밥의 여왕 3. 섬마을 부부의 방풍나물 수확하는 날 4. 70년 고택에서 만난 남도 손맛

1. [세상 속으로] 도심을 위협하는 불타는 마천루

우리가 머무는 고층 빌딩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다면? 고층 빌딩을 태우는 불길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거대한 재난으로 이어지기 십상인데. 내부의 뜨거운 공기가 수직 통로를 타고 무섭게 치솟으며 연기와 유독가스를 순식간에 상층부로 확산시키기 때문! 여기에 소방 사다리차가 닿지 않는 높이의 한계와 강한 외풍은 외부에서의 진입을 어렵게 만들며 초기 진압을 방해하는 치명적인 걸림돌이 된다. 작년 홍콩 타이포 지역의 초고층 건축물 사고부터 울산과 부산의 아파트 화재까지 고층 건물의 화재로 인한 재난이 여러번 이어졌는데. 이러한 비극을 교훈 삼아 현재 전국 6,503동 건축물에 대한 전수 점검과 함께, 실전형 합동 훈련인 레디코리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 역량을 총동원하는 고강도 실전 훈련이라는데. 지난 3월 25일 시행된 레디코리아 훈련에서는 고층 건물 화재를 대비! 소방과 경찰은 물론 지자체와 민간인까지 39개의 기관, 약 700명의 사람이 참여하여 고층 건물 화재 시 인명 구조 체계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첨단 장비를 활용한 화재 진압 전술을 실전처럼 진행했다고! 긴박한 훈련 현장부터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났을 때의 위험성과 대피 방법을 <세상 속으로>에서 알아보자.

2. [한상 잘 차렸습니다] 아들을 삼식이로 만든 집밥의 여왕

전국 집밥의 고수를 찾아 어디든 달려가는 <한상 잘 차렸습니다>! 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봄날 밥상을 메고 달려간 곳은 경상북도 경주. 이곳에 숨은 집밥의 고수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양경자(78) 씨다. 19살에 결혼해 집밥 경력만 무려 60년! 그중에서도 40년은 식당을 운영했을 정도로 손맛 하나는 자신 있다는데. 하지만 15년 전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어쩔 수 없이 식당 문을 닫고 고향을 떠나 경주의 시골 마을로 귀촌하게 되었다고. 경자 씨의 요즘 인생의 낙은 삼식이 아들 정성종(58) 씨와 함께 직접 농사지은 제철 식재료로 삼시 세끼를 차려 먹는 것이라는데. 덕분에 겨울에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졌다고. 오늘 만들 요리는 봄을 맞아 푸릇푸릇하게 올라온 쑥으로 끓이는 쑥국! 쑥에 들깻가루를 조물조물 무치는 것이 경자 씨만의 비법 레시피라는데. 5년 된 된장까지 더해 함께 끓여주면 입안 가득 봄 향기가 퍼지는 맛이 압권이라고. 모자의 마트나 다름없다는 텃밭에서 딴 유채잎과 부지깽이로는 제철 나물 반찬을 만들어주는데. 작년에 수확한 고사리나물과 무나물도 일 년 내내 빠지지 않고 올라온다고. 마지막으로 직접 키운 체리가 들어간 샐러드까지 더해주면 고기반찬 하나 없어도 밥 두 공기는 뚝딱 해치우는 봄나물 한 상 완성! 아들에 이어 제작진까지 삼식이로 만든 경자 씨의 밥상을 <한상 잘 차렸습니다>에서 만나보자!

3. [이 맛에 산다] 섬마을 부부의 방풍나물 수확하는 날

오늘 주인공을 찾으러 간 곳은 전남 여수의 오지 섬이라고 불리는 둔병도. 20여 가구만 살고 있는 작은 섬이 봄만 되면 초록 물결로 넘실거린다는데. 이 정체는 바로 방풍나물이라고. 풍을 치료해 준다는 이름의 방풍나물은 그 이름에 걸맞게 오랜 시간 한약재로 쓰인 귀한 몸이다. 3월 말부터 5월까지 피어 딱 두 달 동안 채취가 허락되지만, 둔병도 사람들은 그 두 달을 일해 1년을 먹고 살 정도라고. 사실 둔병도는 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고구마로 먹고 살아 아주 가난했다는데. 그러던 중 마을 토박이인 김경수(82) 씨가 처음으로 방풍나물을 키워 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을 했고, 마을 사람들을 설득한 끝에 방풍나물의 씨앗을 들여오기 시작했다고. 그렇게 씨앗 하나로 섬을 지켰다는 경수 씨. 하지만 지금의 책임감 있는 모습과 달리 노는 것을 좋아했던 과거 탓에 아내 배남진(80) 씨와 50여 년 전 결혼을 허락받을 당시엔 반대가 심했다는데. 그럼에도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 이후로 남진 씨는 방풍나물을 다 따고 나면 갯벌로 나가 바지락을 캐기도 하고, 일손이 느린 남편 탓에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일을 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아내에겐 60년 내내 사고 한 번 안 치고 아내의 곁을 지킨 마을에 둘도 없는 1등 남편이라고. 게다가 한 자루에 40kg은 족히 넘는 방풍나물을 판자를 사용해 옮기는 것도, 경사를 이용해 손쉽게 내려놓는 것도 남편의 아이디어니 그런 그가 더 멋있어 보인다는데. 비록 작은 섬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 비경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같다는 부부의 이야기!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4. [퇴근후N] 70년 고택에서 만난 남도 손맛

퇴근 후 직장인들의 고단함을 달래줄 저녁 한 끼를 소개하는 MBC 대표 미식가 이휘준 아나운서! 휘슐랭인 그가 찾아간 곳은 전통의 숨결이 살아있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 그중에서도 세월의 멋을 간직한 70년 된 고택으로 들어서니 마당을 가득 채운 수십 개의 장독대가 먼저 반겨주는데. 바로 이곳에서 직접 담근 고추장과 김치는 물론 술까지 빚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주인장 노영희(63) 씨! 목포에서 가져와 직접 손질한 알싸한 홍어와 야들야들하게 삶아낸 국내산 오겹살 수육, 그리고 직접 담가 장독대에서 갓 꺼낸 묵은지는 휘슐랭의 극찬을 불렀다고. 코가 뻥 뚫리는 홍어의 강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고 나면 본격적인 남도의 맛이 기다리고 있는데. 매일 새벽 함평에서 산지 직송되는 신선한 한우에 비법 고추장을 버무린 육회 무침은 커다란 접시에 무덤처럼 푸짐하게 쌓여 나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라는데. 입안 가득 쩍쩍 달라붙는 황홀한 찰기를 선사하는 육회 무침과, 사장님이 직접 포를 떠서 노릇하게 부쳐낸 부드러운 민어전을 함께 먹고 나면 바다와 육지의 완벽한 조화를 맛볼 수 있다고. 여기에 민어 살과 귀한 부레를 통째로 갈아 넣어 사장님이 직접 개발했다는 든든한 민어 추어탕까지 한 그릇 비워내면,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과 함께 하루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는데. 폭풍 먹방을 선보이던 휘슐랭의 눈가에 갑자기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고택의 깊은 맛 뒤에 숨겨진 눈물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퇴근후N>에서 휘준 아나운서의 퇴근길을 함께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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