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빨간 초계국수가 떴다! 2. 한우사골손만둣국이 단돈 7천 원?! 3. 부부가 바로 옆집을 산 이유는? 4. 내겐 너무 특별한 손자
1. [오늘은 국수 먹는 날] 새빨간 초계국수가 떴다!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서울 종로의 한 국숫집. 이맘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빨간 초계국수다. 맑은 국물의 초계국수는 잊어라! 새콤달콤한 맛에 매콤함을 더해 색다르게 즐기는 이 집만의 초계국수는 등장부터 강렬하다. 특히 붉은빛을 띠는 면발은 홍국, 즉 붉은 누룩을 발효시켜 만든 가루를 더해 완성한 것으로, 색감은 물론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란다. 여기에 국물 또한 남다르다는 사실! 닭고기가 올라가지만 닭육수 대신 멸치육수만을 사용해 차갑게 먹어도 깔끔한 감칠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단다. 살얼음 상태로 제공되는 육수는 재료들과 비비며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녹아 자박한 농도로 완성! 겨자에 버무린 닭가슴살과 각종 채소가 어우러져 한입 먹는 순간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별미 중의 별미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메뉴는 고소한 풍미를 가득 담아낸 감태 들기름 국수다. 김처럼 잘라낸 감태 위에 올려 싸 먹는 특별한 방법! 고소한 들기름 향 위로 바다 향을 머금은 감태의 풍미가 더해지며, 입안에서 색다른 조화를 만들어낸다. 색다른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국숫집으로 떠나보자.
2. [위대한 일터] 한우사골손만둣국이 단돈 7천 원?!
대구 달서구,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내는 손만둣국 집. 진한 한우 사골국물을 머금은 튼실한 손만두, 한입 베어 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게다가 가격은 단돈 7천 원. 가격이 저렴하면 맛이 아쉬울 거라는 생각은 금물. 쫄깃한 만두피를 위해 주인장만의 비율로 반죽을 완성하고, 만두소에는 마늘종을 더해 아삭한 식감까지 살렸다. 여기에 비빔만두에 들어가는 소스 역시 직접 만든 비법 소스. 조미료 없이도 달콤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맛, 가격, 그리고 건강까지 세 가지를 모두 담아낸 한 그릇이다. 과거 만둣집을 하기 전, 3번의 실패를 경험했다는 주인장 손원학 (62). 집에 빚도 점점 쌓이니 가게를 포기했었다는 주인장. 그런 흔들림 속에서 붙잡아준 건 아내 황보영 씨였다. 남편의 걱정에 마지막으로 해보자, “당신 손맛은 내가 보장한다”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 시작한 게 손만두였다. 가격도 최대한 저렴하게. 내가 덜 가져가더라도, 손님이 다시 찾아와 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장사한 지 40년. 정신없이 달려왔으나, 주인장에게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건강의 악화. 젊은 시절 항상 열심히 살아와서였을까. 그래도 가게를 물려받고 싶다는 아들 덕분에 계속 장사를 이어오고 있다는 주인장. 정성 가득한 한 그릇을 빚어내는 주인장의 일터로 떠나보자!
3. [촌집 전성시대] 부부가 바로 옆집을 산 이유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의 한 마을. 오랜 촌집이 모여 마을을 이룬 이곳에 한옥에 살고 싶은 마음에 덜컥 집을 구매한 예술가 부부가 살고 있다. 작업실 겸 집을 구하며 이 마을에 터를 잡은지도 20년. 그런데, 몇년 전, 옆 집에서 집을 내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 소식을 듣고 또 한 번 고민에 빠진 부부. 사실 옆집은 부부의 집과 딱 붙어 있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가까웠다. 결국 그 집을 구매해 작업실로 결심한 부부. 그렇게 부부의 두 번째 집 고치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집을 고치다보니 집의 구조와 형태가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던 부부. 결국 그 집은 부부의 작업실 겸 두 번째 집이 되었다는데. 과연 어떤 모습일까? 들어서는 순간, 뭔가 범상치 않은 부부의 집. 공간마다 합판, 벽돌, 시멘트, 유럽 미장으로 벽이 전부 다른 것은 물론 장작 난로를 피우고, 시멘트로 싱크대와 식탁을 만들고, 어떤 곳은 옥수수대를 엮어 만든 옛집 구조를 그대로 노출하기도 했다. 게다가 부부의 집에 있는 전기 제품은 커피 포트와 안마의자 단 두 개. 그 두 가지의 물건마저 없었다면, 이 공간은 21세기인지 20세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시대를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모든게 바로 부부의 의도! 이 집에서만큼은 모든 걸 잊고 다른 세상에 들어온 기분으로 살기 위함이였단다. 덕분에 집에 들어오는 순간 잡념까지 함께 사라진다는 부부의 집. 그 매력적인 세계 속으로 함께 빠져본다.
4. [수상한 가족] 내겐 너무 특별한 손자
인천광역시 강화군. 남들 다 은퇴한다는 62세에 갑자기 육아를 시작한 사람이 있다. 심상분(77) 씨는 50대의 나이에 남편도 일찍 세상을 떠났고, 두 자녀도 각자 밥벌이하느라 분가해 혼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우리 집 앞에 세 살짜리 손자가 나타났다! 원래 1년에 한 두 번 볼까 말까한 손자였는데, 아들이 손자를 집 앞에 두고는 사라진 것이다. 아들이 꾸린 가정이 평화롭지 않단 사실은 알았지만, 갑작스레 아이를 맡기고 사라지다니... 그 이후로 경찰이든 어디든 수소문을 통해 아들의 행방을 알아보려 해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황혼의 육아는 시작됐다. 젊은 시절 두 아이를 예쁘게 키우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형편에 미안함은 내내 품고 있었다. 하늘도 이 마음을 안 건지 두 자녀의 몫만큼 두 배로 힘든 육아를 하게 됐다. 손자 박시우(17)군은 지적장애가 있어 혼자 밥 먹는 것도, 혼자 씻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학교든 센터든 병원이든 시우의 발이 되어주고, 가르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손자를 만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는 심상분 씨와 할머니를 만나 새로운 가정 속에 사랑 받고 자라는 시우 군의 이야기를 오늘N에서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