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낙지볶음칼국수가 묵말랭이와 만났다?! 2. 무더운 여름엔? 녹두삼계탕! 3. 신바람 편의점으로 오세요~ 4. 집 안에 자연을 담아냈다
1. [오늘은 국수 먹는 날] 낙지볶음칼국수가 묵말랭이와 만났다?!
평일 점심시간만 되면 직장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한 국숫집. 이곳의 인기 메뉴는 바로 ‘낙지볶음칼국수’다. 특히 이 집 낙지볶음의 핵심은 센 불에 함께 볶아낸 ‘묵말랭이’에 있다. 도토리묵에 올방개묵가루를 섞어 찰기를 극대화한 묵은 24시간 동안 자연 건조해 묵말랭이로 재탄생! 여기에 탱글탱글한 낙지, 그리고 13가지 재료가 더해진 양념장을 넣고 불맛까지 입혀 탄생한 낙지볶음은 그야말로 별미 중의 별미란다. 묵말랭이 들어간 낙지볶음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자가제면으로 매일 뽑는 칼국수 면과 함께 비벼 먹으면 환상 궁합! 칼칼하면서 쫄깃한 식감까지 다 챙긴 이 집 국수 덕에 손님들은 대만족이다. 오늘 국숫집의 또 다른 신스틸러는 바로 테이블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도토리전이다. 이 집 도토리전의 진짜 비결은 얇으면서도 찢어지지 않는 쫀득함에 있다는 말씀! 반죽은 냉장고에서 최소 하루 이상 숙성시켜야만 찰진 식감이 완성된다고. 얇은 도토리전에 매콤한 낙지와 쫄깃한 묵말랭이를 얹어 전병처럼 돌돌 싸 먹으면, 맵고 고소한 맛의 조화가 일품이란다. 화끈한 열정 넘치는 국숫집으로 함께 떠나보자.
2. [위대한 일터] 무더운 여름엔? 녹두삼계탕!
경기도 용인시, 진하고 깊은 육수와 부드러운 닭고기로 26년간 손님들의 사랑받아 온 삼계탕. 여름철 기력을 보충해 주는 각종 약재를 더한 삼계탕은 물론, 손질 과정에도 남다른 정성을 담고 있다. 8시간 가까이 끓인 육수와 찹쌀, 은행, 대추, 인삼을 넣은 뒤 녹두로 코팅까지. 이 모든 단계를 거쳐야만 녹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는데! 또한 '여름에만 찾는 음식'이라는 삼계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닭개장을 개발하며 계절의 벽도 넘어섰다고. 얼큰하고 깊은 국물에 쫄깃한 닭고기를 더해 사계절 내내 손님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메뉴로 자리 잡은 것. 요리에 관해서라면 진심으로 임하는 주인장이지만, 그런 주인장에게도 암흑 같은 날이 있었다고. 바로 외환위기로 떠안게 된 4억 원의 빚. 절망의 끝에서 아내의 권유로 삼계탕 장사를 시작한 주인장 이창노(67). 희망을 품고 다시 일어섰지만, 계절 메뉴인 삼계탕의 한계에 또 한 번 좌절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었다. 수십 번, 수백 번 조리법을 바꿔가며 더 나은 맛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 주인장. 그 노력 끝에 26년이 지난 지금은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삼계탕 맛집으로 자리 잡았고, 오랜 시간 짊어졌던 4억 원의 빚도 모두 청산했다. 실패를 발판 삼아 더 깊은 맛을 완성해 온 주인장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일터를 찾아가 본다.
3. [수상한 가족] 신바람 편의점으로 오세요~
전북 익산시에는 색다른 편의점이 하나 있다. 없는 물건 없다는 편의점에 음악 무대가 있다는데! 피아노, 색소폰, 아코디언, 기타, 마이크까지 총 여섯 대! 음악 무대인 곳에 편의점을 차린 건지, 편의점에 무대를 차린 건지 헷갈릴 정도다. 편의점 사장인 강홍희(53) 씨는 4년 전부터 편의점을 음악과 함께하는 신바람 편의점으로 탈바꿈시켰다. 물건 발주를 넣다가도 노래를 부르고, 물건 진열이 끝나면 기분 좋아서 피아노치고, 손님들이 물건 사러 왔다가 그 광경을 보고 당황해하다가 어느 순간 손뼉 치고 춤까지 추게 된단다. 홍희 씨의 무대를 보다가 흥을 못 참고 마이크까지 뺏어가는 손님도 있고, 노래 부를까 말까 쭈뼛대고 있으면 홍희 씨가 한 곡 뽑겠느냐며 마이크를 건네어 주면 다들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부끄러울 것도 없이 홍희 씨가 옆에서 기타로 반주까지 넣어주고 손뼉 쳐주고 춤까지 춰주니 돌아갈 땐 구매한 물건과 함께 흥겨운 마음까지 가득 안고 돌아간단다. 그런데, 홍희 씨가 이렇게 신나게 일할 수 있는 건 다 누나인 강례(57) 씨 덕분이라는데, 남매가 함께 만든 신바람 편의점은 어떤 모습일지! 수상한 가족에서 만나본다.
4. [촌집 전성시대] 집 안에 자연을 담아냈다
한복, 보자기 아티스트로 유명한 이효재. 그녀는 7년 전, 충북 괴산의 산자락에 터를 잡았다. 따로 집을 짓는 게 아닌, 이미 지어진 목조 주택을 구매했다는 주인장. 나무로 네모반듯하게 지어진 평범한 목조 주택이지만, 같은 집이라도 누가 사느냐에 따라 그 모양과 분위기가 달라진다. 거실 겸 주방 겸 작업실로도 사용되는 다용도 실은 집 내부임에도 불구하고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 집의 독특한 점은 이제 시작일 뿐. 상부 장 대신 나무와 바구니를 사용해 수납장을 만들고, 장을 보관하는 항아리에는 장 대신 옷이 들어가 있다. 커튼 대신 전시가 끝나고 남은 대나무로 벽을 빼곡하게 채우고, 집 안에는 물이 흐르는 탁자가 있는 집. 평범한 목조 주택은 주인장을 만나 자연이 흐르는 집이 되었다. 시골에서는 골칫덩이인 잡초를 뽑지 않고 길러 개망초밭을 만들고, 불편함 또한 이 집의 매력이라 말하는 주인장. 산속 자연을 즐기며 살아가는 주인장의 일상과 그 감성이 그대로 담긴 집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