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최모 씨의 수상한 행적들 추적 - 장모 최씨, 검사 사위 ‘의식’하면서도 때로는 ‘과시’
지난 2013년 최모 씨는 안모 씨와 경기도 성남의 도촌동 땅에 공동으로 투자해 이익을 나누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한 은행의 예금 잔고 증명서를 앞세워 추가 자금 마련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예금 잔고 증명서는 가짜였고, 위조를 지시한 사람은 바로 최 씨였다. 사문서 위조혐의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 이런 사실은 재판이 열리는 법정에서 밝혀진 사실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검찰은 최 씨를 수사하지 않았다.
최씨는 ‘투자금을 두 배로 불려준다’는 말에 영리병원 설립 자금을 대 주기도 했다. 최 씨는 이 병원 의료재단의 공동이사장 자리도 맡았다. 하지만 영리병원 설립은 엄연한 의료법 위반 행위. 결국 이 병원은 2015년 당국에 적발돼 폐쇄됐다. 재단의 공동이사장인 구모 씨와 병원 운영자 등이 줄줄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오직 최 씨만은 처벌을 면했다. 공동 투자자들과의 분쟁 과정에서 최 씨만 법적 처벌을 면한 또 하나의 사례였다.
그런데 이처럼 ‘최 씨만 처벌을 피한 사례들은 더 있다’며 최 씨와 동업했던 투자자들의 제보가 <스트레이트>에 이어지고 있는 상황. 최 씨는 윤석열 현 검찰총장의 장모이다. 최 씨와 동업했던 투자자들은 최 씨가 사위를 의식해 조심하면서도 때로는 과시하는 듯한 언행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런 사례들은 과연 검찰의 부실 수사에 따른 것이었을까, 아니면 정말 검사 가족이 연루된 봐주기 수사의 결과였을까. 과연 윤석열 현 검찰총장은 이런 사실들을 몰랐던 걸까? <스트레이트>는 최 씨와 동업했다가 피해만 봤다는 투자자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했다. 또 의혹의 장본인인 장모 최 씨를 어렵게 만나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추적했다.
(동영상 내용과 관련해 김재호 판사의 부인 나경원 의원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2012년 5월 1심 재판 당시 정대택씨가 '자신의 형사판결 재심청구 사건이 있으니 이 사건과 병합해 판단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김재호 부장판사는 정대택씨가 병합 신청한 사건의 결정 결과에 따라 병합 여부를 결정하고자 정씨의 재판 기일을 나중에 지정하도록 했을 뿐 고의로 재판을 지연시킨 것은 아니다. 또 김재호 판사는 인사 이동으로 2013년 2월 이후 해당 사건을 더 이상 맡지 않았고, 2013년 9월에 정대택씨가 병합 신청했던 사건의 기각 결정이 확정되면서 정대택씨의 형사 재판은 2013년 12월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2. 의혹투성이 ‘중소기업 대통령’ 위법·편법 선거 논란..홈앤쇼핑 주식 논란까지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둘러싼 각종 의혹들 -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홈앤쇼핑 주식을 갖게 된 경위는?
중소기업중앙회는 36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단체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수시로 동행하고 정부의 경제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회장 선거 때가 되면 후보들이 치열하게 경쟁한다. 현재는 지난해 2월 선거에서 당선된 김기문 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로만손 시계를 만들어 처음 유명해졌고, 이후 액세서리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김 회장은 햇수로만 9년 넘게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김 회장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의 비서는 지난해 선거에서 모 일간지 기자에게 ‘김 회장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잘 써 달라’는 취지로 현금과 시계 선물을 건넸다가 들통 났다. 김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다른 증언자들도 있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이 출마 자격도 편법으로 급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홈앤쇼핑’ 채널을 통해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 게다가 김 회장 일가가 ‘홈앤쇼핑’의 주식을 취득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다. 여기에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의 부인이 홈앤쇼핑 주식을 갖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는데.. 이들의 석연찮은 홈앤쇼핑 주식 거래의 내막 등 김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잡음의 실체를 <스트레이트>가 추적했다.
<스트레이트>는 2020년 3월 9일 방송에서 '홈앤쇼핑은 2012년 3월 1개를 판 적도 있을 정도로 로만손 시계의 초반 판매 실적이 저조했는데도 2년 넘게 판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홈앤쇼핑이 차움VIP 회원권을 제이에스티나 측에 선물했으며, 사회공헌기금을 본래 목적과 다른 중소기업중앙회 행사나 골프 대회 같은 곳에 쓴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와 홈앤쇼핑은 '2012년 3월 로만손 시계 70 개를 판매하는 등 초반 판매 실적이 저조하지 않았고 특혜도 없었다. 또 차움VIP 회원권은 홈앤쇼핑이 제이에스티나로부터 정당한 대가를 받고 양도한 것이며, 사회공헌기금은 골프대회가 아닌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교육 강좌 등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했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