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실화 [ 18억 명품녀의 비밀 ] 두 번째 실화 [ 한 청년의 SOS ]

■ 첫 번째 실화 - 18억 명품녀의 비밀

# 호화로운 그녀의 소비 생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갖 명품으로 꾸미고 다니는 박 씨(가명). 그녀는 자신의 SNS에 명품을 수없이 자랑하며 남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호화로운 삶 뒤에는 은밀한 비밀이 있었다. 박 씨(가명)는 한 회사에서 회계와 세무 업무를 담당했는데 갑자기 지난 1월 사직서를 냈다. 그리고 그동안의 행적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 씨(가명)는 입사 1년 차였던 2019년부터 계좌 이체로 현금 6억여 원, 2021년부터는 법인 카드로 12억여 원, 총 18억여 원을 횡령 배임한 것이다. 법인 카드로 결제한 내역은 기가 막혔다. 명품 브랜드 L사에서 2억여 원 어치 가방을 사고 명품 브랜드 H사에서도 5천 3백만여 원, 한 화장품 제품은 6천 7백만여 원 어치나 구매했다. 피규어 구매로도 3천 4백만여 원을 결제했다. 박 씨(가명)가 회삿돈을 빼돌려 호화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동안 회사에 남은 돈은 439만 원뿐이었다.

# 가족 여행, 생활비도 법인 카드로?

그녀는 대체 왜 이런 엄청난 일을 벌였을까? 그녀는 자신이 그동안 이렇게까지 회삿돈을 많이 쓴지 몰랐다고 한다. 주변 지인과 가족들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선물을 사주며 회삿돈을 썼다는 황당한 입장. 그렇다면 지난 3년간 박 씨(가명)가 회삿돈 18억여 원을 쓰는 동안 가족들은 이 사실을 몰랐을까?
가족과 함께했던 여행들에서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내역이 수없이 많았다. 항공권 구매로만 총 6천 6백만여 원을 사용했다. 제주 여행을 12차례 이상, 일본 여행도 3차례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에도 괌으로 가족 여행을 갔는데 박 씨(가명)의 남편도 개인 SNS에 여행 사진을 올리며 자랑했다. 여행 경비와 각종 쇼핑을 아내의 회사 법인 카드로 결제했는데 남편은 몰랐을까? 그런데 남편은 제작진에게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박 씨(가명)를 기다리고 있던 제작진에게 박 씨(가명)의 어머니가 나타나 다짜고짜 제작진을 ‘스토킹 범죄’로 신고했는데… 오는 23일 18억 명품녀의 비밀에 대하여 <실화탐사대>가 전격 취재했다.


■ 두 번째 실화 - 한 청년의 SOS

# 6원 뿐인 그의 통장 잔고

지난 1월,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눈길을 끄는 글 하나가 올라왔다.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나눠줄 사람을 찾는다는 것. 글 밑에는 며칠째 굶고 있는 자신의 딱한 사정도 함께 적혀 있었다. 그에게 음식을 나눠준 이들은 그가 실제 생활고에 시달리는 듯 보인다고 했다. 특히 그의 집을 방문했던 한 사람은 그를 처음 본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텅 빈 집안 풍경뿐 아니라, 그가 무척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는 것. 최소 한 달 반 이상, 냉골인 방에서 ‘6원’의 통장 잔고로 살았다는 스물일곱 청년, 그는 왜 이런 생활을 이어올 수밖에 없었던 걸까?

# 그런 그에게 듣게 된 안타까운 사연

어렵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 준영(가명) 씨에게는 숨겨진 사연이 있었다. 자신이 스무 살이던 해에 부모님이 한날한시 돌아가셨고, 이후 큰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됐다는 것. 그런데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큰아버지 회사에서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했고, 제대로 된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최근, 부모님이 자신에게 물려준 논밭 1천 8백 평이 큰아버지 며느리에게 매매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자신의 땅이 매매된 사실도, 매매대금도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하는 준영(가명) 씨, 그는 어떻게든 잃어버린 논밭을 찾아오고 싶다고 했다.

# 양측의 너무나 다른 입장

그의 큰아버지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은 제작진, 그런데 큰아버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준영(가명) 씨가 자신을 찾아와 논밭을 매입해달라고 부탁했고,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는 것.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 그런데 인터뷰를 마치고 준영 씨(가명)에게 제작진은 뜻밖의 연락을 받게 된다. 자신이 한 이야기 중 거짓이 있다는 것.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그와 그 사연의 진실을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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