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실화 ] 결정사 잔혹사 [ 두 번째 실화 ] ‘전세 사기 피해자’가 되고 싶습니다.
■ 첫 번째 실화 – 결정사 잔혹사
# 결혼정보회사 강력추천! 완벽한 남편의 충격적인 비밀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하은(가명) 씨의 첫 번째 소개팅! 매니저가 추천한 남자는 외모, 학력, 재산, 능력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무조건 한 번만 만나 보라며 등 떠밀려 만난 조 씨(가명)와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하은 씨(가명).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남편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됐다. 남편이 잔뜩 취한 채 들어온 날, 평소와는 너무 다른 그의 수상한 태도에 그녀는 남편의 휴대폰을 보게 됐다. 열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하은(가명) 씨.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성과의 만남이 성사됐다’는 결혼정보회사의 메시지. 알고 보니 남편은 하은(가명) 씨와 연애하던 시절부터 결혼 후 그녀가 임신했을 때까지도 여러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다른 여성들과의 소개팅을 즐기고 있던 것! 게다가 남편에게 이성을 소개해 준 매니저들 중에는 하은(가명) 씨와 남편을 적그적으로 이어 준 담당 매니저도 있었는데. 게다가 충격적인 사실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남편의 휴대폰에서 또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고, 온몸이 너무 떨려 그대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는 하은(가명) 씨. 과연 그녀가 열어 버린 판도라 상자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 애인이 있어도, 재산을 속여도 가입 가능한 결혼정보회사? 하은(가명) 씨는 남편과 자신을 이어준 결혼정보회사에 따져 묻기 위해 찾아갔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황당 그 자체였는데. “교제 중인 회원일지라도 한쪽에서 더 좋은 이성을 만날 수 있으니 소개해 달라고 하면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 정말 결혼정보회사에서는 연인이 있어도 가입비만 내면 이성을 소개해 줄까?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또 다른 결혼정보회사에도 문의를 해 봤다! 돌아온 답은 충격적이었다. “‘환승 연애’라는 단어가 왜 있겠어요? 대신에 들키면 안 되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사기 결혼을 당했다며 찾아온 또 다른 제보자. 결혼정보회사로부터 ‘아파트 4채, 연봉 1억, 회사 대표’라는 남편을 소개받아 결혼했지만, 이 역시 모두 거짓이었다. 결국 신용 불량자가 된 남편과 별거 중이라는 제보자는 결혼정보회사에서 대체 무엇을 확인하고 소개해 주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는데. 그러나 현실은 사실상 문제가 생겨도 결혼정보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회원의 신원에 대한 보증을 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결혼정보회사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분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결혼정보회사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실화탐사대>가 집중 취재했다.
■ 두 번째 실화 – ‘전세 사기 피해자’가 되고 싶습니다.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모두 잃게 될 거라고 감히 생각이나 해 봤을까.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전세 사기. 수도권, 광주, 대전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이젠 누가 피해자가 돼도 새롭지 않을 상황이다. 이 와중에 ‘전세 사기 피해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한 남자가 있다. 도대체 이 남자의 사연은 무엇일까?
# <집 밖>이 두려웠던 남자, <집 안>도 불안해진 남자. 인천의 한 빌라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이원준 씨. 노모를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사는 이 집은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그에게는 유일한 안식처다. 건강한 육군 중사였던 그는 불의의 사고로 평생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척수장애인’이 되었다.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장애 선고에도, 그는 전국에 강의를 다니며 13년째 가장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낯선 바깥에서 휠체어를 타다가 집에 돌아오면 마음이 편해졌다는 원준 씨. 그런데 요즘 그는 집에 와도 근심이 가득하다. TV에서만 보던 ‘전세 사기’. 그 사건이 원준 씨 현관문 앞까지 다가온 것이다.
# '전세보증금 반환이 어렵습니다.’ - 으로 날아온 문자 올해 1월, 집주인은 다짜고짜 2억 원이 넘는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아무리 전화하고 문자를 남겨도 집주인은 감감무소식. 전세금은 원준 씨 가족의 전 재산이자 생명줄이다. 심지어 1억 3천만 원은 은행에서 대출한 전세자금. 노모와 아이들이 집에서 쫓겨나게 할 가장은 이 세상에 없다.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한 채 백방으로 돌려받을 방법을 알아봤지만,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들은 대답은 절망적이었다. 게다가 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되는데... 우연히 발견한 SNS 단체 대화방에는 자신과 같은 집주인으로부터 피해를 본 사람들이 이미 50명 넘게 모여 있었다. 집주인은 서울과 수도권에 무려 250채의 집을 가지고 있다고. 대화방에서 ‘우린 죽지 말자’라며 서로 위로하고 있지만, 피해자가 많은 걸 보니 불안감은 더 커진다. 집주인은 어떤 사람일까? 과연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당신의 전세는 안녕하십니까? 전세사기 피해자 4명이 사망하고 나서야 <전세사기 특별법>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특별법상 ‘전세사기 피해자’가 되려면 여러 조건을 통과해야 하고 정부 심사에서도 최종 인증을 받아야 한다. 돌려받지 못하는 전세금 복구에 대해서도 전혀 대책이 없다. ‘전세사기’의 씨앗, ‘깡통전세’ 위험군도 12만 호에 이르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 우리의 전세금은 안녕할 수 있을까?
가족을 지키기 위한, 집을 지키기 위한 가장 이원준 씨의 고군분투. 신동엽과 MC 모두를 눈물짓게 만든 사연을 5월 25일 밤 9시, <실화탐사대>에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