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원정대 마지막 원정지는 전라북도 정읍시 영원면의 백양마을! 장재리는 부안군과 정읍시의 경계에 위치해 두 지역에서 누리는 교통과 의료의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곳인데. 특히 백양마을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주민들이 80세를 넘긴 고령인구라 의료혜택이 절실한 상황! 백양마을의 주민들을 위해 왕진원정대가 떴다!
왕진원정대를 위해 플랜카드까지 내걸며 성대하게 맞아준 마을 어르신들. 어르신들의 환영에 보답하기 위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홍보에 나섰다. 집집마다 방문하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진료소를 안내해드리는데.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홍보활동 탓인지 진료소는 인산인해! 줄이 길어지자 기다리는 할머니들을 위해 영은이 깜짝 선물을 준비했는데. 과연, 인심 좋고 흥 넘치는 백양마을 진료소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혼자서는 1m도 못 걷는 77세 할머니>
‘왕진원정대’ 앞으로 어머니의 왕진을 부탁하는 딸의 사연이 도착했다. 딸의 제보를 받고 원정대가 만난 정영순(77세) 할머니는 보행 보조기나 지팡이 없이는 조금도 걷기 힘든 상태.. 집 안에는 아픈 할머니를 위한 회전의자가 곳곳에 놓여있고 가구들마저 할머니가 짚고 보행할 수 있게끔 배치되어 있었는데. 집 전체가 할머니가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할머니의 동선에 맞춰져 있었다.
집 안을 돌아다니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몸 가누기가 힘들지만, 사실 할머니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어머니를 모셨다는데. 아픈 몸으로 100세 시어머니의 목욕이며 식사 수발까지 들며 허리는 심하게 망가져갔지만 치료 한번 제대로 못 했다고. 결국 지난해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로 결정했지만 할머니의 허리는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였다..
그래도 거동이 힘든 할머니가 힘내서 일어설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할아버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인데. 아픈 할머니가 걸을 수 있도록 손을 꼭 잡아주는 할아버지. 집에서나 밖에서나 늘 다정하게 손을 잡고 다니다보니 온 동네에 손잡고 다니는 잉꼬부부로 소문이 날 정도라고. 언젠간 할아버지에 기대어서가 아닌, 할아버지와 나란히 손을 맞잡고 걸어보고 싶다는 할머니. 오랜 시집살이와 살림살이에 휘어버린 할머니의 허리는 과연 나아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