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와의 지난한 싸움을 이어온 지, 어느 새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나마 선진국을 위주로 백신접종이 이루어지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조금씩 꿈꾸기 시작하는 요즘, 백신은커녕 코로나로 인한 피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땅이 있다. 바로 만성적인 물 부족과 기아, 거기에 코로나 위기까지 겹쳐 극한 상황에 처해 있는 아프리카다. 전 세계에 걸친 팬데믹으로 아프리카의 경제는 더욱 피폐해졌고 국제 NGO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가운데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는 극빈층 아프리카 아이들은 지금, 최악의 위기에 내몰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새로운 형식으로 선보인 ‘MBC 지구촌 어린이돕기 희망더하기’가 2021년에도 그 따뜻한 희망의 끈을 이어가려 한다. 지난 6년 여간 아프리카를 직접 찾아 가난하고 아픈 아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했던 유명 인사들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아이들과의 만남을 추억하고 가슴속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 것. 2021년의 첫 번째 시간은 아프리카 차드를 방문했던 배우 김승수와 함께 한다.
아프리카 중앙부 내륙에 위치해 바다와 격리돼 있는 차드는 국토의 대부분이 사하라 사막과 가까운 심각한 건조 지역이다.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라 불릴 만큼 만성적인 가뭄과 고질적인 기근으로 악명 높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어른도 견디기 힘든 척박한 환경과 그로 인한 배고픔과 갈증은 어린 아이들에겐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을 터. 그럼에도 차드의 아이들은 좌절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삶을 일궈가고 있었다. 차보다 소달구지가 흔해 우리나라의 5-60년대 시골과 닮은 차드의 가난한 마을에서 만난 한 소년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긴 김승수. 동네 아이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먼발치서 구경하고 있던 9살 소년 ‘바바’가 그 주인공이다. 두 다리의 심각한 장애로 제대로 서있지도 못해 무릎으로 기어 다니면서도 생계를 책임지느라 바쁜 어머니를 위해 설거지며 청소, 물 긷기 등 집안 살림을 돕는 바바. 불편한 몸과 가난한 형편에도 늘 밝은 표정으로 생활하는 기특한 아이를 지켜볼수록 김승수는 생후 4개월 무렵, 바바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았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렇듯 바바처럼 지독한 가난 때문에 아파도 병원 한번 가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차드에는 무수히 많다. 그나마 어렵게 지역 보건소를 찾아도 부족한 의료진과 의약품 때문에 바로 치료를 받지 못해 병을 키우는 아이들. 수도 은자메나의 외곽 마을에서 만난 아샤투도 그런 아이였다. 4년 전 얼굴에 난 작은 혹을 별다른 치료 없이 방치한 결과, 어느 새 얼굴 윤곽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아샤투. 문제는 외모만이 아니었다. 얼굴의 반 이상을 덮어버린 혹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아 아이는 숨 쉬기도 힘들고 음식도 제대로 씹지 못해 건강상태도 최악이었던 것!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아샤투의 보호자를 자처한 김승수와 제작진이 어렵게 수소문해 마침내 한 대형병원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 하지만 건강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치료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진단에 우선 건강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과연 아샤투는 치료를 향한 힘겨운 여정을 잘 견디고 있을까? 불과 4년 만에 얼굴과 함께 일상을 잃어버린 소녀, 아샤투의 못 다한 이야기를 함께 한다.
차드 방문이 평생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으로 남았다는 김승수는 감당하기 힘든 병마와 지독한 가난을 견디고 있는 차드의 아이들이 희망찬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호소했다. <2021 지구촌 어린이돕기 ‘희망 더하기’>는 MBC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MBC의 대표 아나운서 김정근과 새얼굴 박지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4월27일(화) 오전 10시45분 배우 김승수의 차드 편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