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지 않고 남은 쌀 때문에 용식 부부의 한숨은 날로 늘어가는 반면 복길이네 된장 사업은 하루가 다르게 번성한다. 이와중에 용식에게 논을 창고로 만들어 임대해 달라는 제의가 들어오고 가뜩이나 농사로 살아가기 힘든 현실에 용식은 좋은 조건이라 생각하고 아버지께 의논하지만 아버지는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한다. 용식은 쌀농사를 고집하는 아버지가 답답하다고 생각하지만 쌀 한톨을 아끼고 논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는 자신의 성급한 결정에 후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