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엉뚱한 남편과 사는 법 2. 서울에서 출퇴근 하는 농부가 있다? 3. 연 매출 50억 원! 장사의 신이 만드는 밥도둑? 4. 못 말리는 사랑꾼? 남편이 만든 장미 정원
1. [수상한 가족] 엉뚱한 남편과 사는 법
충청북도 청주시, 함께 블루베리 농사를 짓는 부부를 만났다. 사실, 부부는 처음부터 블루베리 농사를 지을 생각은 아니었다. 남편 방희석(63) 씨는 공무원 아버지가 퇴직 후, 작은 소일거리라도 할 수 있도록 시골에 블루베리 농장을 조성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영 농사에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방치된 블루베리 농장을 평소 식물을 좋아했던 희석 씨가 주말마다 왔다 갔다 하면서 조금씩 일궜다. 몇 번의 실패 끝에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로 블루베리 농사에 성공한 희석 씨는 2014년, 조기 퇴직 후 블루베리 농사로 전업했다. 하지만, 일 벌이고 수확할 줄만 알지, 이익을 낼 줄은 모르는 남편. 그런 남편을 위해 2019년, 영어학원을 운영하던 아내 이서윤(57) 씨도 블루베리 농사에 합류했다. 그렇게 24시간 붙어있게 된 부부. 싸울 법도 하지만, 천생연분이란다. 엉뚱하고 자유분방한 남편을 적절히 눌러주는 역할은 아내 몫! 본인의 성향을 잘 아는 남편도 아내의 잔소리가 싫지 않다. 대화도 잘 통하고, 코드도 잘 맞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 만나본다.
2. [이 맛에 산다] 서울에서 출퇴근 하는 농부가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맛을 알아보는 이 맛에 산다.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간 곳은 서울시 서대문구? 여기 서대문구에서 파주까지 출퇴근하는 농부인 홍전기(61), 김미경(57) 부부가 있다는데. 두 사람은 평생을 도시에서 살며 농사를 지을 줄 몰랐단다. 남편 전기 씨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27년간 은행에서 일하며 평생을 도시에서 살았다는데. 서울에서 일을 하던 중, 부모님의 추천으로 선을 보고 아내인 미경 씨를 만났다고. 첫눈에 반한 건 아니지만, 서로를 구원했다는 생각으로 혼인을 한 부부. 딸 둘을 낳고 계속 도시 생활하던 중, 2009년부터 은퇴 계획을 세우게 되었단다. 사람들과 음주가 무하는 걸 좋아했던 부부는 2017년 동반 퇴직 후 경기도 고양시에 사무실을 빌려 아지트를 마련했다. 그 아지트에는 비밀 공간이 있었다. 평소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방음 방을 만들어 노래방을 만들었다고. 노래방 기계에 빔프로젝터, 조명까지 제법 그럴싸했다고 한다. 학교 동창들, 일하면서 만난 고마운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였고, 어느새 사무실은 모임 공간이 됐다. 많은 사람들이 저녁 식사 겸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불타는 밤을 보냈단다. 당시 매일 삼겹살을 먹었고, 다음 날 설거지를 하는 데만 최소 2시간이 걸릴 정도였다는데! 그러던 어느 날 도시농부인 지인이 도시농업관리사 교육을 사무실에서 하고 싶다고 했고, 부부는 얼떨결에 그 교육을 듣게 되었단다. 내 생활 기반을 벗어나지 않고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혹하여 결국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다는데. 작물은 주로 술상에 올릴 수 있는 상추, 감자, 고추, 양파, 마늘 등이란다. 게다가 막걸리까지 직접 담그는 덕에 삼겹살만 사 오면 즐거운 파티를 할 수 있을 정도란다. 먹고 마시는 게 좋아 출퇴근 농부의 삶을 선택한 부부의 인생을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3. [슬기로운 외식생활] 연 매출 50억 원! 장사의 신이 만드는 밥도둑?
국민 밥도둑 게장으로 대박집이 되었다는 인천광역시의 한 식당. 주말이면 손님 대기가 끊이지 않을 정도의 인기 맛집이라는데. 맛집으로 맛 보장은 물론, 가성비까지 느낄 수 있단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는데. 가격은 1인 21,000원이란다. 한 번 맛보면 다시 찾아오게 된다는 중독성 있는 맛에 재방문 손님이 넘쳐난다고! 식사 후에도 포장까지 해가는 건 당연지사. 이 맛을 잊지 못해 전국에서 택배 주문이 빗발친단다. 과연 손님들의 입맛을 저격한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간장 소스에 양파, 대파, 사과 등 기본 재료에 한약재를 넣어 건강과 맛을 챙겼다는데. 가장 큰 비법은 재료보다 끓일 때 있단다. 바로 ‘연탄’을 사용한다는 것. 연탄으로 8시간 동안 끓여 진한 맛을 살리는 것이 비법이라고. 그럼에도 많은 양의 채소를 넣어 짜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는데.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자리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입소문이 타기 시작해 대박집으로 자리매김했단다. 게장 맛 하나로 연매출 50억을 달성한 식당을 <슬기로운 외식생활>에서 찾아가 본다.
4. [대한민국 보물정원] 못 말리는 사랑꾼? 남편이 만든 장미 정원
충청남도 논산 한적한 마을에 그림 같은 정원이 있다. 정원사 심규종(63세) 씨는 20년 전, 노후에 어디에서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20년 전 아내인 최은지(62세) 씨와 함께 논산에 장미 정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직업 군인이라는 특성 때문에 2년에 한 번씩 이사를 다녀야 했던 규종 씨는 항상 아내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한다. 그래서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친정’을 만들어주기 위해 미리 노후를 구상하게 되었고, 20년이 지난 지금 5월이면 장미와 꽃들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장미 정원이 되었다. 정원에는 20여 종의 아름다운 장미들이 향을 뿜어내 향수로도 흉내 낼 수 없는 향기가 흘러나오고 카페에서 손님들에게 대접할 음료들에 쓰일 캐모마일이나 보기 어려운 넝쿨 식물인 붉은 인동 등을 만날 수 있다. 정원에는 부부의 바람대로 딸과 손주들이 자주 놀러 오고 손님들은 물론 손주들의 돌잔치 장소로도 쓰인단다. 두 부부가 오랫동안 가족을 위해 꿈꾸었던, 마음 따뜻해지는 ‘고향 같은’ 정원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