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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과 병든 남편을 버리고 도망간 애심(김수미 분)이 이십년 만 에 돈을 주라며 나타나자 종옥(배종옥)은 분노도 느끼지 못한 채 서글퍼진다. 종옥과 달리 엄마의 정이 그리웠던 두나는 애심에게 함부로 대하는 종옥의 행동이 마땅찮다. 두나(배두나)와 고궁에 나들이 간 애심은 종옥의 어린 시절에 대 해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두나가 종옥을 두고 떠난 이 유를 묻자 애심은 말문이 막혀 담배만 피워대고, 아무래도 좋다며 애심의 손을 만지작거리던 두나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누구라도 붙 잡고 엄마라고 불러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집안일을 하던 애심은 혜정(하리수)과 함께 들어오는 종옥의 시어 머니와 맞닥뜨린다. 처음 보는 할머니가 종옥의 집에 들어와 있자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시어머니에게 종옥은 친척이라고 둘러댄 다. 한편 방 앞에 놓인 애심의 가방을 들여다 본 종옥은 한 가득 들 어있는 위장약을 보고 애써 슬픔을 억누른다. 회사 앞에서 애심을 만난 창완(김창완)은 얼마 안 된다며 돈봉투 를 건네지만 애심은 용돈 받으러 온 게 아니라며 종옥이 주는 큰돈 을 받겠다고 한다. 한밤 중 창밖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애심에게 종 옥은 돈 봉투를 확 던지고 돌아서고, 애심은 종옥의 손을 붙잡아 그간의 세월에 대한 용서를 빌고 자신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정 을 이야기하는데….
떨리는 가슴 12 회 2005-05-08MORE
김밥을 먹으며 오피스텔 계단을 올라오던 두나(배두나 분)는 짐을 옆에 두고 지친 듯 앉아있는 애심(김수미)을 지나치다 김밥 봉투 를 떨어뜨린다. 조심하라며 집어주는 애심에게 두나가 고맙다며 지나치는데, 배가 고팠던 애심은 김밥 하나 먹어보라는 소리도 안 한다며 두나의 뒤통수에 대고 괜한 심술을 부린다. 종옥(배종옥)의 전화를 받고 있던 두나는 초인종 소리를 듣고 현관 문을 연다. 조금 전 김밥봉지를 주워준 그 할머니, 애심이다. 느닷 없이 두나의 등짝을 때리며 비쩍 말랐다고 나무라는 애심을 보며 두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고, 망설이듯 입을 연 애심은 자신이 바 로 엄마라고 말한다. 보미(고아성)의 생일파티를 하고 있던 종옥의 집에 두나가 애심을 데리고 찾아온다. 너스레를 떨며 종옥의 집으로 들어와 잘 살고 있 을 줄 알았다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애심을 보고 종옥은 할 말 을 잃는다. 엄마는 죽었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두나가 서럽게 울지 만, 종옥은 넋이 나간 채 무심한 표정만 짓는다. 한참 두나의 말을 듣고 있던 종옥은 부리나케 거실로 나와 애심을 막무가내로 집 밖으로 끌어낸다. 두나가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하 는데도 애심은 한사코 종옥의 집에 머물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애 심의 비굴한 미소를 참을 수 없었던 종옥은 이름조차 생각나지 않 는 엄마와 자신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라며 가라고 소리치는 데….
떨리는 가슴 11 회 2005-05-07MORE
종옥(배종옥 분)의 다락방으로 올라간 두나(배두나)도 낡은 박스 에서 앨범을 꺼내 본다. 앨범 속 사진에는 어린 두나가 젊은 시절 의 종옥과 종옥의 연인이었던 석진(지성) 사이에 끼여 빙그레 웃 고 있다. 한참 사진을 들여다보던 두나는 사진 속의 석진이 요즘 종옥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우진(지성)과 닮았다는 것을 알아채고 석진과 안타까운 이별을 해야 했던 종옥의 과거가 떠오른다. 한편 우진과 함께 외딴섬에 머물게 된 종옥은 깜박 잠이 든 사이 옛 연인이었던 석진의 꿈을 꾸는가 하면 석진과 그랬던 것처럼 우 진과 나란히 평상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밥을 먹을 때 반찬은 절대로 집어먹지 않는 습관, 유난히 추위를 잘 타는 모 습, 석진처럼 따뜻하고 자상한 우진을 보고 종옥은 혼란스럽다. 우진과 종옥의 사이를 나서서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한 두나는 삼자 대면한 자리에서 종옥에게 석진과 우진을 헷갈리는 게 아니냐며 정신 좀 차리라고 한다. 그동안 우진을 만나며 귀신에 홀린 듯 현 실을 잊고 살았던 종옥은 집으로 돌아와 낡은 박스에서 그 옛날 석 진에게 주려고 뜨다 만 목도리를 꺼내 완성하기 시작한다.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은 두나는 뜻밖에 성재의 목소리가 들 리자 당황한다. 성재는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 하고, 성재 아버지의 영안실을 다녀오던 두나는 석진을 부르며 통 곡하는 한 할머니의 울음소리를 듣고 끌린 듯 그곳으로 들어간다. 영안실에 들어간 두나는 영정 사진 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석진의 얼굴을 보고 충격을 받는데….
떨리는 가슴 10 회 2005-05-01MORE
팍팍한 삶에 지쳐 ‘배종옥’이라는 여자의 존재를 잊고 살던 종옥 (배종옥 분)에게 며칠 전부터 하얀 리본이 달린 엽서가 도착한다. 길거리에서, 아파트 우체통에서 수시로 날아드는 엽서에는 한결같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눈부신 당신을 지금 초대 합니다’라 고 적혀있다. 그리고 두나(배두나)와 한바탕 싸우고 터덜터덜 걸어 오는 길, 빨간 신호등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 순간, 15년 전 종옥이 알고 지내던 사람과 똑같이 생긴 한 남자가 자꾸 종옥 의 눈앞에 나타난다. 우진(지성)이다. 한편 결혼한 성재를 찾아가 다시 만나자며 바보같이 행동하는 두 나 때문에 마음이 아픈 종옥은 남의 남편이 된 사람에게 무슨 짓이 냐며 두나에게 화를 낸다. 이를 악물고 참던 두나는 종옥을 노려보 며 뼈가 저리고 살이 떨리는 사랑은 한 번도 못해보고 평생을 석고 처럼 굳어서 버석거리며 살아보라고 소리친다. 답답한 마음에 혜정(하리수)을 불러 클럽에 간 두나는 저쪽에 앉 아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는 종옥을 본다. 누군가를 찾다 포기하고 일어서던 종옥은 사람들에 치여 넘어지고, 이때 나 타난 우진이 사람들을 헤치고 종옥을 구해준다. 클럽에서 몸싸움 을 하다 다친 우진은 느닷없이 종옥의 무릎에 쓰러져버리고 모든 과정을 지켜본 혜정과 두나는 민망해 어쩔 줄 모른다. 우진을 만난 후 심경이 복잡해진 종옥은 다락방에 올라가 대학 시 절 노트와 편지, 두나의 초등학교 노트 등이 든 낡은 박스를 뒤지 기 시작한다. 괜한 마음에 대학 때 입던 원피스를 입고 나온 종옥 은 유치원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우진의 차를 타고 얼떨결에 어 딘가로 향하는데….
떨리는 가슴 9 회 2005-04-30MORE
창완은 떨리는 가슴으로 말까지 더듬어가며 수경에게 첫 데이트 를 신청하지만, 수경은 창완이 말한 날이 짝사랑한 상대의 결혼식 이라 안된다고 한다. 이제껏 수경의 짝사랑 상대가 자신인 줄 알 고 있었던 창완은 크게 실망하는데, 수경은 그런 창완의 심정을 알 지 못한다. 수경의 신곡 발표회에서 창완은 수경의 짝사랑 상대(정현)를 만나 고, 공연 후 밴드 멤버들과 함께 기분 좋게 술까지 마신다. 그러나 끝내 참지 못한 창완이 정현(최정원)에게 기어이 욕을 퍼붓고 나가 버린다. 골목에서 창완을 찾아낸 수경은 자신을 위로하는 창완을 껴안는다. 남편이 바람난 사실을 확인한 종옥이 창완에게 거짓말은 용서할 수 없다고 하자, 창완은 굳은 표정으로 집을 나선다. 오토바이 대 리점 앞을 지나던 창완은 수경이 정현과 함께 오토바이를 탔다는 말을 기억하고, 대리점 안으로 들어간다. 한편 종옥도 찬기를 찾아 가 술을 사달라고 한다. 오토바이를 산 창완이 전화를 걸어 수경을 불러낸다. 창완의 오토 바이를 본 수경은 활짝 웃으며 올라타고, 창완은 바다를 향해 오토 바이를 몰아간다.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보던 수경은 창완에게 좋 아한다고 고백하는데...
떨리는 가슴 8 회 2005-04-24MORE
창완은 구내식당에서 식권 파는 여자(수경)가 울고 있는 것을 발견 한다. 카드 전표에 노래 곡명을 적어주며 들으면 기분이 풀릴 거라 고 하는데, 수경(최강희)이 대꾸 없이 바라보기만 하자 창완은 겸 연쩍다. 그런데 수경이 밥을 먹고 식당을 나가는 창완을 불러, 홍 대 앞 클럽 이름과 약도가 적힌 메모지를 건넨다. 퇴근 후 창완이 클럽을 찾아가자, 세련된 모습의 수경이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 그 모습에 놀라 멍하니 바라보던 창완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데, 수경도 창완을 발견하고 웃는다. 창완은 수경을 보기 위해 오랜만에 운동복을 차려 입고 나선다. 수 경을 만나 일전에 왜 울었냐고 묻는데, 그녀는 짝사랑 때문에 그랬 다고 답한다. 수경의 짝사랑 상대가 자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창완의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한편, 종옥은 초등학교 동창이라며 자신을 찬기(김병세)라고 소개 하는 남자를 우연히 집근처에서 만난다. 찬기라는 이름을 기억하 지 못하는 종옥은 자신을 반갑게 대하는 그가 당황스럽지만, 자기 를 좋아했었다는 말에 기분이 들뜬다. 수경이 앨범 녹음으로 양평에 내려간다며 일주일간 서로 연락하 지 말자고 한다. 창완은 수경의 말이 장난인줄 알면서도 서운함을 느끼고, 차마 먼저 연락하지 못한다. 결국 참다못한 창완은 종옥에 게 동호회 낚시모임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양평 행 버스에 오른다.
떨리는 가슴 7 회 2005-04-23MORE
찬(김학준 분)은 아빠와 엄마의 재결합을 위해 아빠를 찾아가지만 아빠는 그저 무덤덤하게 돈만 쥐어주고 돌아선다. 무심한 아빠의 행동에 상처 받은 찬은 어디론가 달려가 버리고, 찬을 찾아 헤매 던 보미(고아성)는 구석에서 울고 있는 찬을 발견하고 껴안아준 다. 길을 잃어버린 보미와 찬은 결국 이모인 두나(배두나)에게 연락하 고, 추위 때문에 바짝 붙어 앉은 둘 사이에 달콤한 공기가 흐른다. 보미와 찬을 자신의 집에 데려온 두나는 두 사람에게 한 쌍의 귀걸 이를 나누어 주고 사랑의 주문을 건다. 다음날 보미는 집으로 들어 가지만 집안 분위기는 냉랭하고 엉뚱한 생각을 한 보미는 용돈을 털어 백합을 잔뜩 산다. 부모의 이혼 때문에 제주도로 이사를 가게 된 찬은 폭주족을 대동 해 보미가 무서워하는 바바리맨을 퇴치해 준 뒤 보미에게 이별을 고한다. 갑작스런 이별을 맞아 당황한 보미는 쿨해지려 노력하지 만 자꾸 눈물이 흐른다. 가슴이 아파 끙끙 앓던 보미는 두나가 준 귀걸이를 하며 찬과의 사랑이 이어지길 기도한다. 얼마 후 제주도 에 간 두나는 우연히 찬을 만나고, 찬의 한쪽 귀에 걸린 귀걸이를 보게 되는데….
떨리는 가슴 6 회 2005-04-17MORE
짝사랑해왔던 남자에게 고백했다가 망신만 당한 보미(고아성 분) 는 평생 사랑 따윈 안하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느 날 바바리맨에게 서 구출해 준 짝궁 찬(김학준)과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보미의 엄마인 종옥(배종옥)과 찬의 엄마(유혜정)는 원수지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종옥이 찬에게는 갑자기 무식한 아줌마로 돌 변한다. 찬이 놀러오면 먹을 것도 안 주고 구박하고 빨리 집에 가 라며 내쫓다시피 한다. 그러나 보미와 찬의 사랑은 무르익어만 가 고, 어느 날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보미가 문을 열어보니 찬이 나무를 타고 올라와 초콜릿이 든 떡볶이 봉지를 내민다. 종옥이 찬과의 사랑을 계속 반대하자, 견디다 못한 보미는 대담하 게 찬을 선택한다. 사랑도 지키고 엄마 아빠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 지하고 싶지만, 결국 보미는 엄마와의 갈등으로 가출을 시도한다. 집을 나간 보미는 찬이를 찾아가는데….
떨리는 가슴 5 회 2005-04-16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