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키보드 단축키를 통해 재생 중인 영상을
키보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축키 | 기능키 | 기능 |
---|---|---|
K | 일시정지, 재생 전환 | |
J | (방향키) | 10초 이전으로 이동 |
L | (방향키) | 10초 앞으로 이동 |
I | (방향키) | 볼륨 올리기 |
M | (방향키) | 볼륨 내리기 |
A | 소리 끄기, 다시 켜기 |
2025
1. <어쩌다 취준생> 25. 청년이 이웃을 만났을 때 벌써 7년 째 준생의 집에 기생하고 있는 방인. 방인이 마음 편하게 살고 있는 것 같지만 그에게도 나름 생존의 법칙이 있다. 바로 매일 새벽 다섯 시면 일어나 쌀을 씻고 빨래를 하는 일명 우렁각시! 그날도 어김없이 아침밥을 미리 준비하는데, 새벽밥을 짓던 중 처음 보는 남자와 마주치고 어안이 벙벙한 방인, 그가 맞추진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저의 목표는 최수종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누님의 집에서 신부수업을 받고 있죠” 얼마 전 재혼을 한 준생의 외삼촌 춘삼! 한 번 이혼을 했기 때문에 또 다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춘삼은 준생의 집에서 신부수업을 받으러 온 것.. 미애는 춘삼의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다. 예전엔 동네에 모여 이웃들이 함께 김장도 하고 아이도 돌보며 수다도 떨었지만, 요즘은 그런 공간이 없다며 아쉬워한다. 그런데, 주부를 위한 공간이 있다는 희소식! 어린이, 노인, 청소년 등을 위한 공간이 아닌 오직 주부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이야기에 준생은 직접 그곳을 찾아가보기로 하는데.. 2. <어쩌다 모퉁이> 느려서 더 행복한 동네 <경기도 양평> 사계절 다양한 축제로 수도권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서울 근교 여행지, 경기도 양평. 이곳에 강원도 인제까지 가지 않아도 자작나무 군락지를 만끽할 수 있는 숲이 있다. 양평 서종면에 자리한 이 숲은 30만 평의 땅에 약 3분의 1 정도가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산책코스로 조성되어 있는데. 평탄한 지형으로 북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동네, 문호리. 이 작고 조용한 마을에 매월 셋째 주 주말이면 떠들썩한 장이 열린다. 북한강변을 따라 1km 길이로 열리는 이 장은 햇수로 벌써 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는데. 충남 아산에서 마상무예를 연마하고 활을 만드는 박범남 씨부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 달궈진 모래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인 ‘터키쉬 샌드커피’까지 농부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문호리 마켓을 만나본다. 가까이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많은 편전산, 위쪽으로는 양평의 진산인 용문산에 둘러싸여 있는 마을, 용천리. 이곳에 37년간 토종 닭볶음탕으로 사랑받은 식당이 있다. 부모님이 운영하다 현재 아들 유병수 씨가 이어서 운영 중인 이 식당은 직접 담근 고추장, 된장, 간장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양념 맛으로 입소문이 났다는데. 젊은 시절,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쳐 어머니에게 닭다리로 맞기도 했다는 그는 12년 전부터 양평에서 식당일을 돕기 시작했단다. 오랜 세월만큼 깊은 맛을 자랑하는 닭볶음탕, 뿐만 아니라 닭볶음탕에 담긴 모자(母子)의 진한 인생이야기까지.. 이번 주 <어쩌다 모퉁이>는 푸른 강물이 흐르는 청정 자연의 도시 양평으로 떠나본다. 3. <어쩌다 인생> 병원 밖, 사람들을 만나는 의사 의대를 졸업한 뒤 공중보건 의사로 군 복무를 하며 대학원에서 ‘시민사회운동’을 공부한 홍종원(33세) 의사. 그는 군 복무 후 전공의 과정을 밟는 대신 조금 다른 길을 택했다. 병원 안 환자들을 돌보는 것보다 병원 밖 사람을 돌보기로 결심한 것. 해외 의료 봉사를 다니고, NGO 단체에서 진행하는 지역 독거노인들 방문 진료 봉사를 다니면서 그는 병원 밖에 더 많은 환자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 어느 순간에 사람들이 저의 방문 자체를 고마워하시고 저를 걱정해 주시더라고요 제가 진심으로 그분들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의 방문 진료는 단지 건강을 살피는 것만이 아니다. 그 집의 생활을 살피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마음을 살핀다. 그러다 보니 평균 진료는 30분, 처음 찾는 가정의 경우 한 시간 넘게 진료가 이어지기도 한다고. 동네 청소년, 청년, 노인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 홍종원 씨는 자신의 본업을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라 말한다. 병원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사람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싶은 바람에서 나오는 말이다. 그는 번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창고처럼 쓰이던 공간을 임대해 ‘건강의 집’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건강의 집은 그가 생활하는 주거 공간이자,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이 되었다는데.. 환자 한 명 한 명을 성심성의껏 대하며, 환자 대 의사보다는 지역의 이웃으로 만나고 싶다는 의사 홍종원,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일상을 <어쩌다 인생>에서 만나본다.
어쩌다 하루 25회 2020-07-24MORE
1. <어쩌다 취준생> 24. 청년을 위한 보금자리는 어디에? 치킨 가게로 가는 길에 세윤을 마주친 준생! 하지만 가까스로 몸을 숨겨 위기를 모면한다. 준생에게 꼭 청첩장을 전해줘야겠다는 세윤과, 의도적으로 세윤을 피하는 준생! 대학시절 자신을 못살게 군 이유도 있지만, 장기 취준생에게 친구의 결혼소식은 반갑지만은 않은 존재다. 세윤의 청첩장을 받게 되면 축의금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부담스러운 준생은 세윤을 피해 다니게 되는데.. "나 같은 장기취준생에게는 절대로 마주쳐선 안 되는 종류의 인간이 있다. 첫 번째 인간, 안정적인 직장에 떡 하니 취직한 엄마 친구 아들... 두 번째 인간은 바로... 결혼을 앞둔, 애매하게 알고 지내는 지인..” 또 다시 치킨 가게에 들른 세윤. 이번엔 예비신부와 함께 찾아 왔다. 멀리서 세윤이 오는 모습을 보고 당황한 준생은 테이블 밑으로 숨고, 세윤은 예비신부와 함께 치킨을 먹는데. 도망도 가지 못하고 세윤이 앉은 테이블 밑에서 꼼짝없이 갇힌 준생은 세윤과 예비신부가 하는 이야길 듣게 된다. 알고 보니 세윤과 예비신부는 신혼집을 구하러 동네에 왔다가 가게에 들른 것.. 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에 신혼집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취업, 연애 그 무엇도 쉽지 않은 요즘 시대의 청년, 그리고 신혼부부를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는 정말 없는 것일까? 2. <어쩌다 모퉁이> 자연이 빚은 동네 <경기도 포천> 고구려 시대에 물이 많은 골짜기라는 뜻인 마홀군으로 불리다 고려 초에 포주, 그리고 다시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경기도 포천. 연간 90만 명이 찾는 경기도 청정자연의 도시다. 향기로운 허브 향이 가득한 신북면의 허브 테마파크. 이맘때면 아름다운 보랏빛 라벤더 밭도 펼쳐지는 이곳을 걷다보면 재미난 구경거리를 발견하게 된다. 제주 조랑말을 비롯해 약 27마리의 귀여운 작은 말이 살고 있는 이 목장은 송대근 대표가 운영 중인 곳이라는데. 과거 큰 교통사고를 겪었던 그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해외여행을 떠난 도중 말에게서 위로를 받고 지금의 미니 말 농장을 만들었다고. 또 이 농장에는 말몰이 전문 개 ‘말똥이’가 명물이라는데. 말똥이가 뜨면 한 눈 팔던 작은 말도 정신을 번뜩 차린다고. 귀여운 미니 말과 말똥이가 함께 사는 농장을 찾아가본다. ‘산이 울린다’하여 이름 붙여진 군내면 명산리. 동쪽으로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이 마을은 6월 중순부터 8월까지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광경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연꽃인데, 꽃 한 송이의 수명이 평균 4일이라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두 달 간 감상할 수 있다고. 포천에는 이동갈비 말고도 맛있는 갈비 음식이 있다. 바로 귀한 능이버섯이 들어간 능이갈비탕인데. 티베트 고산지대에 자라는 자연산 능이와 오가피, 헛개, 엄나무 등 12가지 이상의 한약재와 채소를 매일 새로 우려내 갈비탕의 기본 육수를 만들고 밥 또한 능이버섯을 우린 물로 짓고 있다는데. 물과 수려한 자연을 품은 힐링 도시 포천을 어쩌다 모퉁이에서 만나본다. 3. <어쩌다 인생> 28년째 사랑을 전하는 남자 이탈리아 피안사노에서 태어난 김하종 신부. 선교사들의 전파 없이 스스로 신앙을 공부하며 신자들이 생겨났다는 한국의 천주교 역사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되고, 국내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의 삶에 감동해 1990년도에 한국을 찾게 됐다고. 그 뒤 2015년 정식 귀화를 통해 국적을 취득한 김하종 신부는 30년간 한국에서 봉사하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 있다. 오전에는 급식 봉사를 하고, 오후에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영어를 가르쳐주던 김하종 신부. 소소하게 운영되던 무료 급식소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건, 97년 일어난 IMF 사태 이후다. 경제 위기로 급격하게 늘어난 실직자와 노숙자들. 그때, 당시 봉사활동을 다니던 한 식당의 사장이 노인들만을 위한 게 아닌 노숙인과 실업자들을 위한 급식소를 운영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온 것. 벌써 28년째 무료 급식소를 운영 중인 김하종 신부. 사제복 대신 앞치마를 멘 채 매일 5~6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을 전하고 있다 " 노숙인분들한테 밥만 주어서는 안 됩니다 첫 번째로 우리의 역할은 배고픈 사람에게 당연히 밥을 줘야 하는 일 그다음엔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김하종 신부의 나눔은 한 끼의 식사를 지원하는 일에서 멈추지 않았다. 노숙인들의 배를 채워주는 것뿐이 아닌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자활시설 및 작업장까지 운영하게 된 것. 게다가 김하종 신부는 노숙인 지원에 이어 청소년 아이들을 위한 쉼터도 운영 중이라고. 노숙인을 돕기 위해 나선 밤거리에서 방황하는 가출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됐다는데.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는 남자, 낯선 타국에서 30년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파란 눈의 신부 김하종, 그의 이야기를 어쩌다 인생에서 만나본다.
어쩌다 하루 24회 2020-07-17MORE
1. <어쩌다 취준생> 23. 2020취준생, 창업 트랜드는? 어두운 밤, 준생은 혼자 데이터 분석에 열심이다. 부모님의 치킨가게 매출을 정리하는 준생... ‘나훈아 노래 부르며 서빙하기’, ‘선우용녀 성대모사로 주문받기’, ‘이병헌 성대모사 하며 서빙하’기 등 세밀하게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이병헌 성대모사를 하며 주문받을 때 매출이 크게 상승한 점을 알게 된 준생!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변화에 맞서! 나는 나를 버리고 우리 치킨 가게 고객님들이 원하는 멀티페르소나! ‘치킨 파는 다중이’로 다시 태어나려고 해! ” 멀티 페르소나란 가면이라는 의미의 페르소나(persona)와 ‘다채로운’ ‘다색의’라는 의미의 멀티(multi)의 합성신조어로 준생은 요즘 핫한 린다G= 이효리, 유산슬= 유재석과 같이 또 다른 자신이 핫 트랜드라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는데.. 대학시절, 문학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준생. 그때부터 준생은 남달랐다. 성우 뺨치는 목소리로 시를 읽어 동아리 회장을 놀라게 한 것도 모자라 뛰어난 춤 실력까지 겸비해 에어로빅 동아리 회장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준생은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멀티페르소나였던 것이다. 그런 준생의 능력을 일찍이 알아본 에어로빅 동아리 회장이었던 마리! 마리는 준생의 다재다능함을 살려 함께 창업을 하자고 제안해 오는데.. 과연 준생은 창업시장에서도 멀티페르소나로서의 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 2. <어쩌다 모퉁이> 자연에서 논다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 축령산, 운길산, 수락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그림 같은 풍광이 자리한 경기도 남양주. 1980년에 경기도 양주군에서 분리된 남양주는 여러 명산과 빼어난 자연 덕분에 수도권 당일 여행지로도 손꼽히는 지역이자 매년 다양한 걷기 대회가 열리는 경기도의 대표 슬로 시티다. 남양주의 서쪽 끝에 자리한 별내면. 양옆으로 산을 끼고 자리한 별내면 용암리는 과거 큰 바위에 용이 앉았던 마을이라 하여 불리게 된 곳인데. 이곳에 세계 자동차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이색 카페가 있다. 1997년에 라이브카페로 처음 문을 연 이곳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종철 대표가 취미로 자동차를 하나둘 모으다 자연스럽게 오래된 수입 자동차를 구경할 수 있는 카페로 알려지게 되었다는데. 24년 전 이곳에 들어온 그는 풀 하나 없던 매립지에 직접 나무와 풀을 심어 지금의 야외 정원을 완성하고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자동차 카페를 걸어 내려와 마을을 가로지르는 용암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쪽빛으로 염색된 천이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이미숙 씨가 천이나 실크에 천연 색을 입히는 염색을 하는 장소로 여름이면 시원한 쪽빛으로, 겨울에는 황토 흙으로 색을 입히고 있다는데. 남양주의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사람들, 이름처럼 물이 풍부하고 웅장한 수락산 아래 건강한 쌈밥으로 이름난 가게가 있다. 직접 기른 유기농 쌈 채소와 숯불에 정성껏 구워내는 석쇠불고기 덕분에 주말이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약700도에서 구워내는 불향을 가득 머금은 숯불고기와 신선한 쌈 채소의 조합! 22년 전 이곳에 들어온 한성우 대표는 어린 시절 자랐던 고향집이 그리워 지금의 옛 기억을 지키고자 초가집을 짓고 쌈밥집을 운영하게 됐다는데.. 빼어난 자연을 품은 경기도 남양주로 23번째 모퉁이 여행을 떠나본다. 3. <어쩌다 인생> 당신의 인생 제2막을 응원합니다 5-60대가 되면 빼놓을 수 없는 노후 걱정. 누군가는 불안한 노후에 은퇴 후에도 또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무기력해진 일상에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노후 걱정이 한창인 중, 장년들 사이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안정적인 삶 대신 도전적인 삶을 택하며 또 한 번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 그중에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묻고 지내던 꿈을 펼치며 두 번째 청춘을 맞이한 사람도 있다. 바로 방송 활동 및 시니어 모델로 활동 중인 59세의 김선 씨다. 현재는 자신처럼 인생 2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시니어 모델 협회를 설립해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초등학교 교사로 35년을 재직하다 5년 전, 학교를 나와 모델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선 씨. 정년을 앞둔 그녀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어릴 적 부모님이 보수적이어서 교사의 길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직장에서도 은퇴해야 될 때가 왔고, 내가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해 봤을 때 어렸을 때 가졌던 또 다른 꿈 모델을 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도전을 하게 됐죠 ” 그녀가 처음 시니어 모델 일을 시작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건, 나이 든 사람이 무슨 모델이냐는 곱지 않던 시선들과 시니어 모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늦은 나이에 어떻게 시작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던 그녀는 3년 전, 시니어 모델들을 위한 협회를 만들어 회원들에게 워킹과 연기 교육은 물론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는 패션쇼를 기획해 무대 경험까지 만들어 주고 있다. 협회가 비영리 단체로 운영되다 보니 개인 사비로 들어가는 부분들이 만만치 않지만, 인생 2막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 잠재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는 김선 씨. 도전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말처럼 본인 또한 끊임없이 도전해 한국의 가장 유명한 시니어 모델이 되고 싶다는 그녀의 인생을 만나본다.
어쩌다 하루 23회 2020-07-10MORE
1. <어쩌다 취준생> 22. 아버지의 구두 찌는 듯한 더위에 정장차림에 구두까지 신고 준생의 집으로 온 준희. 면접을 보고 오는 길이다. 높은 구두를 신고 면접을 보러 다녀온 준희, 신발을 벗으니 준희의 발뒤꿈치에 상처가 났다.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는 신발이 발을 아프게 하다니.. 정말 인생은 한치 앞도 알 수가 없다. 한편, 준생은 조카 동원이 할아버지의 구두를 깨끗하게 닦고, 용돈을 받는 모습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데. 어릴 적, 아버지의 구두를 닦으면 용돈을 받던 행복했던 기억. 하지만 퇴직한지 오래된 지금, 아버지의 구두는 몇 년째 신발장을 지키고 있다. 낡고 오래된 아버지의 구두. 준생은 아버지가 퇴직한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자리만 차지하는 낡은 구두를 왜 버리지 않는지 답답하다. 치킨 배달을 할 때도 늘 운동화만 신는 물정, 아버지는 왜 낡은 구두를 버리지 않고 모셔두는 것일까? "그 구두, 아빠한테 좋은 기억만 선물해 줬대. 너 장가갈 때까지 신는다고 지금도 못 버리고 있지 뭐니" 평생을 일한 직장에 첫 면접을 가던 날, 그리고 준생이가 태어나던 날, 준희가 시집가던 날 까지 아버지의 곁을 지켜줬던 구두. 아버지의 낡은 구두에 담긴 사연을 알게 된 준생은 낡은 아버지의 구두를 보며 마음 아파하고, 아버지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새 구두를 사러 성수동 수제화 거리로 향하는데.. 과연 그곳에 준생은, 아버지의 마음에 꼭 드는 새로운 구두를 만날 수 있을까? 2. <어쩌다 모퉁이> 자연 속 예술을 품은 도시 <경기도 양주> 경기도 양주는 여름이면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여름철 휴가지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오래도록 길이 흥한다는 뜻을 가진 장흥면. 서울 근교에 몇 안 되는 자연환경을 가진 이곳은 여름이면 수도권의 수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유원지인데. 시원한 계곡 말고도 이곳에 특별한 체험이 가능한 곳이 있다. 부모님 세대 유행했던 물건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가 쓰셨던 농기구까지. 약 2000평 규모에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되어있는 있다는데. 이 공간을 꾸민 정복모 관장은 사라져가는 옛 모습들이 안타까워 그 시절을 기억하고자 오래된 물건들을 40년 가까이 수집하게 되었다고. 장흥면에 자리한 오래된 박물관에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백석읍에 자리한 홍죽리. 이곳에 커피향보다 나무 향기가 물신 풍기는 카페가 있다. 결이 살아있는 널찍한 나무판부터 귀여운 나무 인형과 작은 주방 용품들까지. 이곳은 목재 수입회사를 다니던 대표가 직접 나무를 만지고 제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겨 만들 게 된 공간이라는데. 나무를 해외 14개 나라에서 수입해오고 있다는 이곳은 직접 가구 의뢰도 가능하고 또 도마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한편, 장흥유원지 부근에는 여름 보양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즐비한데. 이곳에 25년 간 장작불에 굽는 오리진흙구이로 이름난 가게가 있다. 만평 가까운 넓은 땅에 푸른 소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이 식당은 40년 전 소를 키우러 들어왔다가 목장 운영이 녹록치 않자 오리구이를 판매하게 되었다는데. 이열치열, 3시간을 장작불에 구워낸 영양만점 여름 보양식 오리진흙구이! 여든 살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오리구이를 정성껏 요리하는 이송자 어머니의 인생이야기까지~ 이번 주 <어쩌다 모퉁이>에서는 자연 속 예술을 품은 도시, 경기도 양주로 떠나본다. 3. <어쩌다 인생> 낡은 폐지에 희망을 담다 나날이 가격이 떨어져 kg당 5-60원을 웃도는 폐지 가격. 하루 종일 거리를 다니며 리어카 하나를 가득 채워도 받는 돈은 겨우 2000원가량이다. 그래도 생계를 위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노인들. 그런 어르신들을 위해 시세보다 6배가 비싼 금액으로 폐지를 매입하는 남자가 있다. 기우진씨가 폐지 수거를 하는 노인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건 2013년 여름, 리어카도 없이 폐지를 머리에 이고, 허리에 묶은 채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던 노인을 본 이후부터다. 고령의 노인들이 폐지를 주울 수밖에 없는 현실과 터무니없이 낮은 폐지 가격을 보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도와야 할 문제는 아닐까 생각했다는데. 그는 그때부터 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해 본격적인 사회활동들을 시작했다. "‘어르신들이 1년에 모으신 폐지 양을 나무로 환산하면 1년에 약 222그루 정도가 되거든요 폐지를 줍는 불쌍한 노인이라는 관점을 오히려 우리 지역과 사회의 환경을 지키는 자원재생활동가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현재 기우진 씨는 6명의 어르신들에게 돌아가며 kg당 300원의 폐지를 매입하고 있다. 또한 작년 7월부터는 노인 일자리 지원 사업도 신청해 6명의 어르신들을 고용 중이라고. 평소에도 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해 리어카나, 조끼, 생필품을 지원하기도 하고, 여가 지원을 위해 나들이나 여행을 보내드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우진 씨. 요즘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챙겨 거리에 어르신들에게 나눠주고 있단다. 이처럼 노인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의 최종 목표는 더 이상 폐지를 매입하지 않는 것!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닌 어르신들을 위한 환경과 생활이 나아져 더 이상 이런 회사가 필요 없는 사회가 왔으면 한다는 것. 뜨거운 여름, 길 위의 어르신들에게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는 기우진씨 대표의 인생을 만나본다.
어쩌다 하루 22회 2020-07-03MORE
1. <어쩌다 취준생> 21.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다. 퇴근 길, 치킨가게에 들른 방인은 7인분의 치킨을 예약한다. 오랜만의 단체손님에 신난 준생. 하지만 이내 표정이 굳고 만다. 방인이가 예약한 치킨의 주인은, 바로 방인의 대학 동문들! 준생은 하필이면 취업도 못하고 가게에서 일손이나 돕는 자신의 가게에서 동문회를 하겠다는 건지 심기가 불편하다. 준생이가 이렇게까지 예약손님을 불편해하는 이유는 사실.. 준생과 방인은 같은 대학을 나온 선후배 사이기 때문이다. 같은 대학을 나와 곧바로 취업에 성공한 방인, 아직도 자신의 갈 길을 찾지 못한 준생. 그리고 또 하나, 준생에게는 지우고 싶은 대학시절의 흑역사가 있다. "어준생 후배님은 인사도 안하고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어준생 후배님이 얼마나 우리 과 물을 흐리고 계신지 아십니까?" 초, 중, 고 치열한 스파르타 교육을 거쳐 결국 엄마의 바람대로 명문대에 입학한 준생.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와, 동기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면서 준생은 아웃사이더가 돼 버리고 말았다. 고등학교 시절 1년을 쉰 탓에 늦게 대학에 들어간 준생, 그런 준생에게 세윤은 자신이 한 학번 선배라는 이유로 인사를 강요하고 준생을 못 살게 굴었다. 부모님의 바람에 따라 적성에도 맞지 않는 학과에 진학해, 순탄치 않은 대학생활을 해야만 했던 준생. 그런데 자신을 괴롭혔던 세윤이가 동문회에 온다니! 준생은 대학시절 세윤의 모습을 회상하며, 아직까지 취준생으로 살아가는 자신이 또 한 번 초라하게 느껴지는데.. 만년 취업준비생인 준생은 과연 오랜만에 동문들과의 만남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2. <어쩌다 모퉁이> 가깝고도 풍요로운 섬 <인천 강화> 크고 작은 섬들이 이웃하고 있는 강화도. 제주와 거제 그리고 진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는 고려 때는 몽골에 대항한 임시수도이자 조선시대에는 외세의 침입에 맞서 싸웠던 한반도 역사가 굵직하게 담긴 섬이다. 강화의 소창길에 자리한 한 카페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방직 공장인 조양방직 건물을 보수한 곳으로 오래된 것을 수집하는 이용철 대표의 손에서 재탄생 한 공간인데 마치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오래된 물건을 비롯해, 당시의 방직공장을 그대로 살려 만든 공간이 인상적인 곳이다. 강화중앙시장은 과거 강화군의 특산품을 거래하며 번성했던 곳으로 현재는 몇몇의 상점과 청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노릇노릇 구워지는 전병을 문 앞에서부터 구경할 수 있는 1층 과자점은 강화에서 나는 새우와 인삼, 그리고 ‘사자발약쑥’이 들어간 전병을 판매하는 곳으로, 전병 굽는 냄새가 고소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또 매달 2와 7로 끝나는 날이면 정겨운 오일장이 열리는 강화풍물시장. 빽빽이 들어선 노점상을 지나 풍물시장 건물로 들어서면 강화도 순무로 비벼낸 맛깔난 깍두기와 이맘때가 제철이라는 밴댕이회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군청에서 지금의 시장 건물을 짓기 전부터 25년간 풍물시장에서 밴댕이회를 무쳤다는 정복남 씨는 어린 시절 거제도 바다에서 아버지가 잡아오던 멸치가 떠올라 이곳 강화도에서 밴댕이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다는데. 은빛의 고운 자태를 뽐내는 밴댕이는 지금이 바로 제철! 고소한 맛이 일품인 회부터, 무침, 밴댕이구이까지! 강화를 대표하는 풍물시장에서 강화도의 진짜 맛과 정을 느껴본다. 3. <어쩌다 인생> 위기 청소년을 품은 우리동네 소년 희망공장 한 블록 건너 한 블록마다 카페가 즐비한 요즘. 조금은 특별한 카페가 있다. 겉보기엔 여느 카페와 다를 것 없어 보이는 모습이지만, 카페 안쪽의 벽에는 누군가의 이름과 아이디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바로 이 카페가 생길 수 있는데 도움을 준 2800여 명 후원자들이다.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문을 열게 된 카페. 평균 연령 스무 살의 직원들로 이루어진 이곳은 일명 ‘소년희망공장’이라고 불린다. 불우한 사정으로 학교를 끝마치지 못했거나, 일명 학교에서 문제아라고 불리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위기의 청소년들이 바로 이 카페의 직원들. ‘소년희망공장’은 부모로부터 방치되거나 학대로 인해 거리로 나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기 위해 최승주 대표가 남편 조호진 씨와 함께 만든 청소년 자립 지원 카페다. "‘아이들한테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고, 일자리다’ ‘근데 아이들은 대부분이 임금을 떼이거나 저임금으로 갈취 당하는 경우가 참 많다‘ 아이들에 대한 일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 현재 최승주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에선 17살부터 24살까지 6명의 직원들이 교대로 돌아가며 일을 하고 있다. 자의 사연으로 카페에 모인 아이들은 이곳에서 다른 사람과의 어울림을 배우고 잊고 지냈던 꿈을 찾고 있다. 소녀 가장으로 동생을 돌보느라 초등학교 졸업도 마치지 못했던 아이는 최승주 대표의 지원을 받아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의 가능성을 본 최승주 대표가 미술을 권하며 새로운 꿈을 심어준 것. 이 외에도 심한 우울증으로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또 다른 아이는 최승주 대표의 기다림과 보살핌으로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중이다. 아이들이 먼저 그만두는 법은 있어도, 자신이 먼저 이 아이들을 포기하진 말자고 다짐했다는 그녀. 오늘도 ‘소년희망공장’에선 상처받고 지친 아이들이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데.. 이제는 청소년들을 넘어서, 미혼모의 자립까지 돕고 있는 최승주 대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망설이지 않고 손길을 뻗는 그녀의 인생을 만나본다.
어쩌다 하루 21회 2020-06-26MORE
1. <어쩌다 취준생> 20화. 펼치세요 청년 창업의 꿈! 얹혀사는 신세에 피해가 갈까봐 항상 조용조용 생활하던 방인이.. 그런데 어제부터 방인이의 방 문틈사이로 쉴 새 없이 비의 ‘깡’ 노래가 흘러나온다. 방인이의 전과 다른모습에 가족들의 걱정도 깊어져만 가는데.. 시선을 사로잡는 충격적 비주얼! 모든 것을 압도하는 퍼포먼스~ 중독성 있는 음악까지! 하루 종일 "깡”춤만 들여다보고 있는 방인... 그는 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이 영상을 보고 있으면 모든 것을 잊게 돼요. 코로나 때문에 회사에 불고 있는 칼바람도! 누구를 자를까 눈여겨보는 팀장님의 눈빛도! 갚아야할 빚만 확실한 불확실한 나의 미래도!" 이처럼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마저도 코로나19 이후 이어지는 채용중단, 소득감소로 우울감이 심화되는 현상인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는데.. 한편 수지는 하필 개업을 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치킨 집을 정리했지만, 폐업을 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가게의 집기들을 싼 가격에 내 놓았지만 폐업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중고 식기들마저도 팔리지가 않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안개 속에 창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준생. 과연 이 어려운 시기에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창업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어준생은 창업에 성공한 청년CEO 3인방을 직접 만나보기로 결심하는데.. 과연 준생은 그들을 통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까? 2. <어쩌다 모퉁이>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 <경기도 이천> 조선 성종 때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에 땅이 넓고 기름진 곳으로 임금님께 진상하는 쌀의 명산지로 기록되어 있는 경기도 이천. 찰흙과 모래가 적절히 섞인 토양과 볕이 많이 들고 일교차가 커 이천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밥맛 좋은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천의 진산인 설봉산 자락에 자리한 설봉공원은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이천의 대표 공원으로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열렸던 중심지이자 이천 시민들이 찾는 쉼터가 되어주는 장소인데. 공원이 자리한 관고동을 쭉 걷다보면 ‘구두수선의 달인’이라는 재밌는 문구가 써진 구두수선 집을 만나게 된다. 이곳의 주인 조재동 씨는 1970년도부터 지금까지 50년간 구두 관련 일만 해왔다는데. 한쪽 다리가 불편해 앉아서 하는 일을 찾다보니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청량리에서부터 고향 이천으로 돌아온 지금까지 50년간 한길만을 고수해온 조재동 어르신을 만나본다. ‘사기막골’로도 불리던 신둔면 사음동에는 ‘이천 도예촌’이라는 도자기 마을이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질그릇을 굽던 가마터가 있던 곳으로 현재도 수십 개의 도자기 전시장과 물레도 직접 돌려보는 체험이 가능하다는데. 이곳에서 도자기 체험 공방과 직접 만든 도자기도 판매하는 전영주 씨는 30년 째 아버지가 하시 던 일이라 자연스럽게 도자기를 배우게 되었다고. 이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코 떠오르는 것은 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이천에서 한정식 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향란 씨는 퓨전 요리 없이 오로지 전통 한식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식당에서 판매하는 간장게장부터 보리굴비까지 모두 손수 만들고 있다는데. 조리기능장도 보유한 그는 늘 요리에 관심이 많아 현재 대학교를 다니며 요리공부를 하고 있다고. 오래전 임금님도 즐겨드셨다는 이천의 맛까지, 오랜 역사를 품은 경기도 이천으로 스무 번째 모퉁이 여행을 떠나본다. 3. <어쩌다 인생> 우리 동네 빵집의 달콤한 비밀 14년 전 고재영(51세)씨가 빵집을 개업할 때만 해도 반경 1km 이내에 제과점 7곳이 있었다. 그 후 5개가 문을 닫거나 대형 프랜차이즈 지점으로 바뀌었다. 현재 빵집은 10곳이 넘지만 고재영씨의 빵집에는 늘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제빵 기술을 배운 뒤부터 쭉 빵을 만들어 왔다는 그는 이후, 중견 기업의 제빵사로 일하다가 군포의 작은 동네에 14년 전 빵집을 차려 지금껏 운영해오고 있다. 가게는 약19m²로 6평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공간이지만 언제나 그의 빵을 맛보기 위한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곳..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제가 고등학교 시절 전공이 식품 가공이었어요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처음으로 빵을 만들고 먹고 했는데 그때부터 빵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어린 시절 느꼈던 달콤한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시작한 일, 그는 작은 빵 하나로 많은 이웃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있다. 평범한 빵집에는 없고, 고재영씨의 빵집에는 있는 특별한 점은 그의 빵집은 이웃들의 징검다리가 돼 주는 곳이다. 헌혈증을 가져오면 식빵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미리내”라는 제도를 통해, 이웃들이 돈을 미리 내면, 나눔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무료로 빵이 전달된다. 또 주민 센터, 복지관 등 각종 시설에 무료로 빵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의 특산물과 연계해 매번 새로운 빵을 개발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데.. 빵을 만드는 일처럼, 재밌는 일을 찾다보니 나눔을 하게 됐고, 자신이 만든 빵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고재영 사장, 이웃과 이웃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이자 그들의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주는 고재영 사장의 달콤, 고소한 이야기를 <어쩌다 인생>에서 만나본다.
어쩌다 하루 20회 2020-06-19MORE
1. <어쩌다 취준생> 18화. 서울살이 몇 해인가요? 퇴근 길, 올려다 본 서울의 모습은 눈부시게 화려하다. 하지만 빛나는 서울의 모습과는 달리 방인은 4년째 준생의 집에 기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착잡하기만 하다. 지방에서 올라와 곧바로 취업에 성공했지만, 전세보증금을 날리고 준생의 집에 살고 있는 방인. 그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 왔지만 취업 사기를 당하고, 자신은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수지. 이 두 친구의 공통점은 바람 앞의 흔들리는 촛불과도 같은 처지의 서울 하늘아래 ‘내 집’이 없는 불안한 청춘이라는 것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이 정말 부럽다... 나중에 독립 안 해도 되잖아. 서울사람이니까... 부모님이랑 살면서 대학도 다니고 취업도 하면 되니까... " 누가 봐도 부러울 것 없는 인생 같지만 사실 방인은 콤플렉스가 많은 남자다. 그런 방인이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준생이와 그리고 준생의 조카이다. 바로 ‘서울태생’ 즉, 서울에 집이 있는 사람이다. 일명 지방러인 방인은 4년째 얹혀살고 있다는 자기의 처지가 늘 불안하기만 한데.. 한편 수지 또한 치킨 집을 정리하고 변변한 직장 없이 시간만 보내느라 월세도 못 내고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듯한 모습 속에서도 맘 편하게 쉴 수 있는 집이 없어 불안한 청춘들, 이들을 위한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 2. <어쩌다 모퉁이> 평야를 품은 다채로운 동네 <경기도 평택> 고려 시대인 940년에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경기도의 오래된 남서부 도시, 평택. 세종실록지리지에 ‘땅이 기름지고 메마른 것이 반반’이라 기록되어 있는 평택은 산이 낮고 드넓은 평야를 품고 있어 질 좋은 쌀이 나는 고장으로도 유명한데. 평택의 중앙부에 위치한 오성면. 이곳에 평택에서 난 쌀겨를 이용한 재밌는 농촌 체험마을이 있다. 평택에서 태어나 농부로 살아온 조병욱 대표는 어쩌다 쌀겨를 발효시켜 찜질이 가능한 장소를 운영하게 되었다는데. 평택 국제중앙시장이 자리한 신장동 일대는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릴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평택의 대표 관광명소다. 신장동 모퉁이에서 미군복을 판매하는 김현준 사장은 미군을 상대로 가방, 벨트와 같은 액세서리 품목을 장사하다 10년 전 직접 미국을 방문해 미군복을 수입하는 판로를 마련했다는데. 송탄에서 나고 자란 그는 외국인이 전혀 낯설지 않아 미군을 상대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단다. 평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소시지로 끓여먹은 부대찌개다. 신장동의 허름한 식당에서 시작한 최 할머니의 부대찌개는 그 역사만 50년이 흘렀다는데. 1인분에 80원으로 시작한 부대찌개 집은 현재 아들이 물려받아 2대째 장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여전히 햄과 소시지는 수입을 통해 구입해 50년 전통의 맛을 고수하고 있다는 송탄의 부대찌개 집까지, 다채로움 가득한 있는 평택으로 <어쩌다 모퉁이>여행을 떠나본다. 3. <어쩌다 인생> 부부가 쪽방촌을 찾는 이유는? 사람들의 입소문 타고 맛 집으로 유명한 영등포의 한 초밥집. 일주일에 한 번, 점심 장사가 끝나는 오후가 되면 2시간 동안 가게의 불이 꺼진다. 사장 이상영 씨의 발길이 향한 곳은 바로 영등포 내에 위치한 쪽방촌. 그는 벌써 15년 가까이 쪽방촌을 다니며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돌보고 생필품 후원을 하고 있다. 외로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기도 하고, 집안 곳곳 수리가 필요한 곳을 손보기도 한다는데. 한때는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고 다녀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는 이상영 씨. 그는 어쩌다 쪽방촌을 찾게 된 것일까? "4살 때,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어머님이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갔다고 하시더라고요 남들은 학교에서 체육대회다, 소풍 간다 발표회다 그러면 항상 어머님이 오잖아요 근데 전 항상 외톨이였죠” 유년시절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상영 씨. 그랬던 그가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된 건 2003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꿈에서도 그리워하던 어머니와의 만남. 당시 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에 식당으로 일을 다니면서도 쪽방촌을 찾아 반찬 나눔 등의 봉사를 해오고 있었다. 게다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어린 아들을 두고 떠나온 죄책감 때문이었다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 큰 영향을 받은 이상영 씨는 그 뒤 어머니를 따라 쪽방촌 봉사를 시작했고, 어머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지금까지 그 뜻을 이어오고 있는데. 생필품 후원부터 매달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 대접까지 하고 있는 그는 단순한 봉사자가 아닌 쪽방촌 어르신들의 친구이자 아들이 됐는데. 일방적인 나눔이 아닌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행복한 나눔을 계속하고 싶다는 이상영 씨. 그의 이야기를 <어쩌다 인생>에서 만나본다.
어쩌다 하루 19회 2020-06-12MORE
1. <어쩌다 취준생> 18화. 생존의 기술 일 년에 한 번 있는 준생의 생일이지만, 장기 취준생인 어준생에겐 생일이 반갑지만은 않다. 취업절벽, 만혼, 저출산 등 끊임없는 불안을 안고 사는 에코 세대인 준생. 에코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1977~1997년에 태어난 세대를 뜻하는 용어로 약 900만 명의 청년들이 이와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는데. "나는 내가 30대까지 이렇게 진로에 대해 고민할 줄 몰랐다.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학창시절 아버지의 조기퇴직으로 인해 일찍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던 준생은 배달사고로 인해 고등학교 1년을 쉬게 되면서 후배들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그 후 준생은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아이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교 짱인 수지와 사귄다는 거짓소문을 내고 다녔던 것. 하지만 마음 착한 수지는 준생을 위해 거짓소문임을 알고도 졸업할 때까지 비밀을 지켜줬다. 그때부터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두 사람의 관계. 과거의 일에 크게 마음을 다친 수지는 성인이 돼서도 쉽게 준생을 용서하지 못했고, 지금껏 준생의 곁을 맴돌고 있었는데.. 불안한 하루를 살아가는 에코 세대 준생과 수지, 한편 코로나 19로 더욱더 불안해진 취업시장은 두 사람을 또 한 번 좌절하게 만드는데.. 과연 수지와 준생은 어떤 기술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2. <어쩌다 모퉁이> 경기도의 숨은 보물 <연천> 경기도 중앙 최북단에 자리한 고장 연천. 아픈 역사가 담긴 접경지대지만, 겨울이면 멸종위기에 처한 두루미가 날아들고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절경인 재인폭포까지,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경기도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평야의 토질이 질고 습기가 많아 ‘진사랭이’라 불리다가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진상리. 연천의 이 작은 시골마을을 걷다보면 도심에서나 볼법한 아기자기한 카페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은 참마를 키우는 농사꾼과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역 농산물을 소개하고 또 판매도 하는 ‘로컬 푸드 카페’다. 이은하 씨는 이곳에서 연천을 대표하는 곡물인 율무를 넣은 마 음료를 제조하는 등 지역음식을 활용한 다양한 마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고. 북녘에서 시작돼 연천으로 흘러드는 한탄강. 임진강과 더불어 연천의 젖줄로 통하는 한탄강의 상류는 예로부터 물고기가 풍부해 쏘가리, 메기, 동자개 등 잡히는 종류도 다양하다는데. 특히 여름이 다가오는 이맘때면 청정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다슬기 잡이도 체험해볼 수 있다. 이렇듯 풍부한 수자원 덕택에 강을 중심으로 마을이 생겨난 연천은 민물고기가 들어간 음식인 매운탕 또한 유명하다는데. 박정숙씨는 한탄강에서 매일 남편이 직접 잡아온 싱싱한 민물고기를 이용해 매운탕을 끓인다.1983년부터 40년 가까이 끓여낸 진한 국물의 맛, 민물고기 매운탕 한 그릇에 담긴 박정숙 사장의 인생 이야기까지, 이번 주 <어쩌다 모퉁이>에서는 물의도시이자 평화의 도시로 불리는, 경기도 연천으로 떠나본다. 3. <어쩌다 인생> 환경대통령으로 불리는 남자의 사연은? 서울 강서구에는 새벽마다 홀로 산을 오르는 남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유영규(61) 씨. 그의 산행은 날이 채 밝지도 않은 오전 4시부터 시작된다. 등산 스틱이 아닌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길을 나서는 그는 빠르게 산을 타거나 정상에 닿는 일에는 큰 관심이 없다. 그가 산에 오르는 이유는 단 하나. 버려진 쓰레기를 줍기 위해서다. 하산할 때는 쓰레기로 가득 채워진 봉투들로 두 손이 부족할 정도다. 그의 특별한 산행은 17년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그가 처음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건 2004년도. 늦깎이 결혼을 한 후 9년 만에 첫 아들을 낳았을 때다. 어렵게 만난 소중한 아이였기에, 더욱 특별한 선물을 해 주고 싶었다는 유영규 씨. 아들이 앞으로 살아갈 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는 ‘쓰레기 줍기’를 시작하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그날로부터 매일 같이 쓰레기를 주워온 것. 캄캄한 시간에 혼자 산을 오르다 보니 처음에는 간첩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 받기도 했지만, 점차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환경 파수꾼’으로 인정받게 됐다는데. 후손에게 깨끗한 환경을 전하기 위해, 오늘도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새벽길을 나서는 사람... 세상의 한켠에서 그가 만들어 가는 작지만 커다란 변화의 이야기를 만나 본다.
어쩌다 하루 18회 2020-06-05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