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키보드 단축키를 통해 재생 중인 영상을
키보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축키 | 기능키 | 기능 |
---|---|---|
K | 일시정지, 재생 전환 | |
J | (방향키) | 10초 이전으로 이동 |
L | (방향키) | 10초 앞으로 이동 |
I | (방향키) | 볼륨 올리기 |
M | (방향키) | 볼륨 내리기 |
A | 소리 끄기, 다시 켜기 |
2025
전 세계를 감동시킨 화제의 다큐멘터리가 시즌4로 돌아옵니다. "마지막 인사를 못 한다는 게 이토록 힘든 일인 줄 몰랐어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꿈 많던 열세 살 아들과의 못다 한 인사는 이뤄질 수 있을까? VR(가상현실) 기술진과 심리전문가들이 함께 준비한 특별한 하루! VR 심리치유 다큐멘터리가 설특집으로 찾아옵니다.
너를 만났다 4 9회 2024-02-11MORE
- ‘뉴스로 보고듣는 것’과 ‘사건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것’의 차이 2020년 4월 21일 오전 10시 35분경, 군포소방서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군포의 한 대형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물류창고 인근에서 휴식하던 노동자의 담뱃불이 원인이었다. 그날 따라 최대순간풍속 70km/h 이상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려 화재위험성이 높았던 상황. 담뱃불 투척 후 15분 만에 가연 물질로 가득한 물류창고로 번진 화재는 43분 후인 11시 18분 ‘대응3단계’가 발령됐다. ‘대응3단계’는 소방 비상대응단계 가운데 최상급으로,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이나 2022년 동해안 산불 같은 매우 큰 규모의 재난에 발령된다. 불길이 치솟는 화재 현장에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건 상식이다. 고도로 훈련되고 방화 장비를 착용한 소방관들, 오직 그들만 그 불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현실에선 불가능하지만, 현직 소방관들이 지옥불 같았노라 회고한 물류창고 화재를 VR 가상공간에 구현한다면, 일반인들이 화재 현장을 체험해 볼 수 있을까? 만약, 가상의 공간에서라도 화재 현장을 경험해 본다면 체험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 ‘First in, Last out' 화재현장 속 소방관 만나기 재난영화를 방불케 하는 거센 불길과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연기와 어두움을 어떻게 실감나게 구현할 것인가? 제작진은 군포 물류센터 화재 진압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들의 증언 인터뷰와 남아있는 화재 동영상을 바탕으로 그날의 화재 상황에 최대한 가깝게 가상공간에 표현할 방법을 고민했다. 또한 제작진은 물과 불, 연기 등과 뜨거운 불길에 무너져 내리고 터지는 폭발음 등 시청각적으로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체험자가 화재 현장의 불길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열감지 센서를 부착한 특수 의상을 제작해 화재 현장의 사실성을 높였다. - ‘VR 저널리즘’ 가능성의 확대 군포 물류센터 화재는 총인원 438명, 장비 151대, 군포시청과 군부대 재난협력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투입한 결과, 다음 날 오후 12시 25분경 완진됐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지만, 총 220억의 재산 피해를 낸 대형 화재였다. 최근 건축물들이 대형화, 고층화 되면서 기존의 소방 인력과 장비만으로 매머드급 규모의 화재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대형 물류센터의 64%가 경기도 내에 집중되어 있고, 지난 5년간 경기도 내 창고시설에서만 총 82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인명 피해는 102명, 재산피해는 1,940억 원에 이른다. 2021년 6월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2022년 1월 평택 냉동창고 화재에서는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화재 현장 불길 속에서 소방관 개인이 짊어지는 방화 장비 무게는 약 20여 kg. 거기에 소방호스와 수압이 더해지면 그 무게는 최대 4배 가까이 증가한다. 불길이 가장 거센 최성기 때 온도는 약 1000도 씨가 넘는다. 그 속에서 소방관의 목숨을 담보하는 산소통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30~50분 내외.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을 위해서라면 지하 깊은 곳이든, 고층 빌딩이든 오직 자신의 두 다리로 걸어서 뜨거운 불길과 농염, 유독가스 가득한 현장으로 누구보다 먼저 뛰어들고 가장 나중에 탈출한다. 가상현실 속 화재 현장에 들어가 소방관들의 진압 활동을 지켜본 체험자들은 무엇을 느끼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소방관을 만났다> 화재 현장 VR 체험에는 공장 및 물류창고 등의 건축법 개정안을 발의한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 오영환과 배우 권율을 비롯해 소방관 지망생, 주부, 학생 등 총 12명이 참여했다.
너를 만났다 4 8회 2022-05-20MORE
MORE
누군가의 ‘딸’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고, 일하는 ‘여자’인 김하나 씨. 3년 전, 둘째 아이 임신 중에 위암이 재발돼 떠나신 엄마를 향한 절절한 사모곡(思母曲)이 VR 공간에서 펼쳐진다. - 84년생 김하나 ‘딸아, 너는 네 이름으로 살아라’ 84년생 김하나 씨는 ‘워킹맘’이다. 자식 욕심 많은 엄마의 잔소리 덕에 악착같이 공부했고, 좋은 회사에 취직했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렸다.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진급과 물려있어 새벽과 주말에 중국어 학원 다니고 야근하면서도 버텼고, 출산 후에도 복직을 선택했다. ‘엄마라는 믿을 구석’이 있었던 덕분이었다. 딸의 전화 목소리만 듣고도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엄마는 힘들다 얘기하기 전에 먼저 행동하셨다. 인천에서 수원까지 버스를 갈아타며 아이를 봐주러 오셨고, 첫째는 그렇게 엄마 손에 의해 길러졌다. 엄마 생전의 유일한 당부는 ‘네 이름으로 살라’는 것. 누구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김하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결혼 전 간호사였던 엄마는 세 아이를 키우며 포기해야 했던 자신의 꿈을 딸이 이뤄주길 바라셨는지도 모른다. 엄마가 첫 아이를 업어 키워주시던 어느 날,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더니 검사 결과 위암 재발 판정을 받았다. 아차 싶었지만, 엄마의 남은 날은 많지 않았다. 평생 곁에 있어줄 것만 같았던 엄마가 떠나실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둘째 욕심이 앞섰다. 둘째가 생겼다고 하면 엄마가 더 살고자 애착을 보이지 않으실까. 그런데, 둘째 임신 소식에 엄마는 결국 눈물을 보이셨다. 엄마도 없이 일 하며 두 아이를 어떻게 키울 거냐며... - 엄마의 안식처, 엄마의 꽃밭 구현 2021년 여름. <너를 만났다> 제작진은 세 번째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김하나 씨와 엄마가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야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지 고민했다. 김하나 씨의 어머니 故 유인애 씨는 결혼 해 세 아이를 낳고 세상 떠나는 그 날까지, 40년을 이사 한 번 하지 않고 내내 인천의 2층 집에서 사셨다. 엄마의 흔적과 추억으로 가득한 오래된 집. 그중에서도 엄마가 좋아하던 곳은 마당의 꽃밭이었다. 봄이면 장미와 샐비어(사루비아)가 만발하던 ‘그림 같은 집’. 매년 5월이면, 김하나 씨 가족은 엄마가 정성스레 가꾸던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엄마 떠나시자 돌보는 사람 없는 꽃밭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너를 만났다> 제작진은 VR 공간에 황폐해진 엄마의 꽃밭을 복원시켜 김하나 씨와의 첫 번째 만남의 장소로 삼고, 거기서 엄마와의 소소하지만 소중했던 일상을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그네가 삐걱거리고, 세 아이가 키우던 강아지 ‘나나’가 뛰어놀고, 장독대 아래로 엄마가 빨아놓은 이불이 널려 있는 엄마의 공간. 김하나 씨는 그곳에서 보고 싶은 엄마와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 나와 닮은 ‘젊은 날의 엄마’ 구현 돌아가시기 전까지 시부모님 모시고, 세 아이 키우며 대가족 살림을 꾸려왔던 김하나 씨의 어머니 故 유인애 씨는 돈 100원도 허투루 쓰지 않을 만큼 알뜰하게 사셨다. 자신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옷 한 벌 없이 사시면서도 가족 먼저 챙기던 전형적인 우리네 엄마였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그토록 다짐했건만, 어느 순간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얼굴에서 엄마의 모습이 보이고, 엄마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뒤늦게 엄마의 마음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는데, 엄마라고 그렇게 살고 싶었을까? 제작진은 돌아가실 무렵의 나이 든 엄마 모습은 물론, 앨범 속 젊은 날의 故 유인애 씨와 딸 김하나 씨가 자매처럼 닮은 모습에 착안, VR 공간에서 ‘젊은 엄마와의 만남’을 더불어 준비했다. 현실에선 불가능하지만 가상이기에 가능한 시간을 역행하는 극적인 만남. 현재의 자신보다 더 젊은 엄마, 친구 같고 자매 같은 엄마를 만난 딸 김하나 씨의 반응은 어땠을까? - 세상 모든 딸들의 사모곡(思母曲) 엄마는 공기와 같아서 그 있음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살았다. 엄마가 떠나시고 나서야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고 채울 수 없는 ‘엄마의 빈자리’를 느낀다. 엄마가 계시지 않는 친정 인천 집은 더 이상 쉴 수 있는 공간이 아니고, 두 아이 육아에 지치고 일이 힘든 날이면 엄마가 차려주는 밥 생각이 간절하지만 더는 먹을 수 없음을 안다. 무엇보다 엄마가 떠나신 봄날이 되면, ‘이 좋은 날 우리 엄마만 없다’는 생각에 가슴 한켠이 무너진다.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차오를 때면 엄마가 계신 추모공원을 찾듯, 엄마를 만나러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VR 스튜디오에 들어선 김하나 씨. 엄마가 떠나신 후 태어난 둘째를 엄마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다는 김하나 씨의 소망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지난 3년간 꾹꾹 눌러 참아 온 김하나 씨의 애끊는 사모곡(思母曲)이 울려 퍼진다.
너를 만났다 4 6회 2022-05-06MORE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는 VR 기술과 인간의 감정을 결합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기술로 추억 속 공간에서 그리운 사람과 감정을 나눌 수 있었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족이 아닌 ‘타인’의 상황도 이해할 수 있을까? 제작진은 가상 현실 속에 타인의 공간을 구현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 보는 체험을 통해, 타인의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더 깊은 공감을 시도하는 ‘VR 저널리즘’ 프로젝트 <용균이를 만났다>를 기획했다. 우리가 타인의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면, 뉴스에서 스치듯 본 사람도 아는 사람처럼 느끼고, 만난 적 없어도 그의 상황과 아픔을 공감할 수 있을까? ● 뉴스 속의 ‘사람’을 만나기 2018년 12월 10일, 김용균은 어두운 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컨베이어벨트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그는 발전소 설비 점검을 맡은 하청업체에 3개월 계약직으로 입사한 신입이었다. 남은 사진이 몇 장 없어 아쉽다는 엄마 김미숙 씨는 김용균의 휴대폰을 복원하고 싶어 했다. 제작진이 김미숙 씨와 함께 김용균의 휴대폰을 확인한 결과, 그 속엔 85일 근무하는 동안 찍은 작업 보고용 사진 966장과 25개의 동영상이 남아있었다. 설비의 문제가 생기거나 이렇게 되면 저희는 원청에 보고하는 게 있어요. 마지막에 용균이가 찍었던 것도 그런 걸 찍은 거예요. 사망하기 얼마 전에. _ 이태성, 발전 비정규직 연대회의 간사 int 우리는 뉴스에서 그를 본 적은 있지만, 만난 적은 없다. 어떻게 하면 VR 가상공간 속 체험자가 김용균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을까? 제작진은 김용균의 휴대폰 속 그가 남긴 메모와 취업 관련 흔적들, 그리고 혼자 노래 연습하던 음성 파일 등을 활용해 스물넷 청년 김용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했다. 또한 모션캡처 기술을 통해 배우의 동작과 표정을 3D 모델에 입혀 김용균의 작업 동작을 표현하고, 어두운 발전소에서 플래시나 휴대폰 불빛을 비추며 점검창 내부의 컨베이어벨트와 회전체를 점검하는 김용균의 동작을 구현해 사실성을 높였다. ● 타인의 공간 속으로 들어가기 김용균이 일했던 공간은 어떤 곳일까? 그는 그곳에서 어떤 일을 했을까? 제작진은 MBC 디자인 센터 VFX(특수영상) 팀과 함께 김용균이 직접 찍은 사진과 동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이용해 당시의 작업 공간을 구현했다. 김용균이 작업했던 곳은 좁은 복도를 따라서 양쪽에 점검창이 늘어서 있는 구조였다. 그 점검창 안으로는 석탄을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가 5m/s 속도로 빠르게 지나간다고 했다. 제작진은 김용균은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체 사이에 낙탄이 끼는지 확인하고, 쌓인 낙탄을 치워야 했던 작업 공간을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만들었다. 위험한 업무지만, 2인 1조 작업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특히 신입이던 김용균은 낙탄이 많이 쏟아지는 공간에서 일했다. 그러다 보니, 탄가루를 뒤집어 쓴 채 시간에 쫓겨 씻지도 못한 채 퇴근하기 일쑤였다고 했다. 제작진은 체험자가 김용균과 2인 1조가 된 듯, 가상공간 속에서 김용균을 지켜보며 그의 작업 현장을 이해하고 청년 김용균의 삶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만들고자 했다. ● ‘VR 저널리즘’ 도전 제작진은 누구나 VR 기기를 쓰고 접할 수 있는 VR 체험 형태의 <용균이를 만났다>를 완성해 영화제 등에 전시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가상 공간에서 김용균을 만나는 VR 체험의 시험 버전으로 제작된 이번 방송에서는 20대에서 50대까지 12명의 시민들을 초대했다. VR 체험 전 인터뷰 시간, 체험자들 가운데 김용균의 사고에 대해 아예 모르고 있었거나, 뉴스에서 언뜻 보긴 했지만 정확히 어떤 사고였는지 알지 못한다는 이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10여 분 분량의 VR 체험 후엔 그 반응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뉴스 속 인물의 시공간을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 신문과 뉴스로 사고를 접했을 때보다 더 큰 이해와 공감이 가능해졌을까? <용균이를 만났다> 편은 2월 4일 목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MBC 창사 60주년 VR 휴먼다큐 <너를 만났다> 시즌2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5세대 기반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랩 운영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되었다.
너를 만났다 4 5회 2021-02-04MORE
(지난주 방송된) <너를 만났다> 시즌2 로망스 1화에서는 4년 전 아내를 잃고 다섯 아이와 남겨진 김정수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의 그림자라도 보고 싶다’는 아빠는 사춘기 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VR로 아내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김정수 씨는 가상의 공간에서 사랑한 아내와 어떤 만남을 갖게 됐을까? "거기, 있나요? 내가 왔어요.” 2021년 1월 11일, MBC 버추얼 스튜디오. 아빠를 배웅하는 다섯 아이들을 뒤로 하고 김정수 씨가 긴장한 얼굴로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아빠가 엄마를 만나는 VR 체험을 ‘엄마가 온다’라고 믿고 말하는 아이들 역시 스튜디오 밖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아빠와 엄마의 가상 만남을 지켜볼 수 있었다. 김정수 씨가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한 후, 가상공간으로 들어서기 위해 마련된 공을 터치하자 그의 눈앞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바로 아내가 떠나기 전까지 다섯 아이와 10년 가까이 함께 살았던 집이었다. 가장 행복했던 공간 구현 _ ‘우리 집’ 2020년 여름, <너를 만났다>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제작진은 김정수 씨와 아내의 만남이 어디서 이루어져야 할지, 아내는 어떤 방식으로 등장하는 것이 가장 감동적일지, 아내와 만나 무엇을 해야 할지 등을 고민했다. 김정수 씨는 아내 성지혜 씨와 14년을 함께 살았다. 제작진은 이들 부부가 다섯 아이와 가장 많은 추억을 쌓은 자신의 집에서 평소처럼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남아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해 공간을 구현했다. 거실과 주방, 베란다 구조는 물론 가구 배치, 아이들 그림과 사진 액자와 같은 작은 소품까지 놓치지 않았다. 4년 만에 아내가 떠난 그 집에서 다시 만난 김정수 씨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픈 엄마 모습만 기억한다는 아이들은 과연 엄마와 함께 살았던 집을 알아볼 수 있을까? ‘평범한, 안 아픈’ 엄마이자 아내 모습 구현 김정수 씨는 아내가 3년간 투병하는 동안, 그 곁을 지키며 손수 돌봤다. 한때는 통통해서 업을 수조차 없었던 아내는 점점 가벼워졌고 아이들은 엄마 품이 그리워도 함부로 엄마 곁에 올 수 없었다. "마지막 모습은 너무 아팠으니까 그냥 건강한 모습으로 와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평범한, 안 아픈 엄마처럼.” - 큰딸 종빈 제작진은 김정수 씨와 아내의 만남을 준비하면서 아내의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구현하고자 했다. 가상공간에서 성인 남녀의 사랑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았다. 다시 만난다면 안고 싶고 만지고 싶을 아내. 어떻게 하면 김정수 씨가 아내를 실감할 수 있을까? 제작진은 현재 구현 가능한 기술로 다정한 상호작용을 통해 김정수 씨와 아내의 ‘단 하루의 만남’이 즐겁고 설레는 데이트처럼 기억되기를 바랐다. 그 고민의 결과, 김정수 씨는 가상의 공간에서 아내와 만나 함께 마주보고 눈을 마주치며 손을 잡고 춤을 추었고, 아내와 자주 찾던 숲길을 걸을 수 있었다. 건강한 모습의 엄마와 아빠의 만남은 다섯 아이들에게도 선물이 될 수 있을까? 실감 콘텐츠가 선사하는 기적과 감동의 시간, VR 휴먼다큐 <너를 만났다> 시즌2 로망스 2화는 1월 28일 목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MBC 창사60주년 VR 휴먼다큐 <너를 만났다> 시즌2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5세대 기반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랩 운영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되었다.
너를 만났다 4 4회 2021-01-28MORE
거기 있나요? 내가 왔어요 - 사랑하는 아내와의 기적 같은 한 순간 MBC VR 휴먼다큐멘터리<너를 만났다> 시즌2의 첫 번째 이야기 ‘로망스’가 오늘(21일) 방영된다. <너를 만났다>는 1년 전 가상현실을 통해 세상을 떠난 딸과 엄마와의 만남을 보여주며 놀라움과 감동을 전한 화제의 다큐멘터리로 2021년, 또 한 번 기술이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을지 도전에 나섰다. 4년 전, 병으로 아내를 잃고 다섯 아이와 남겨진 김정수(51세) 씨. 그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두 딸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이다. ‘엄마의 그림자라도 보고 싶다’는 아빠와는 달리 사춘기 두 딸은 엄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싫었다. 아픈 기억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남을 포기할 뻔했던 김정수 씨는 한 달 뒤 제작진에게 다시 연락해 왔다. 딸들을 설득했다는 것이다. 딸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이해하면서도 아내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컸다는 남편 김정수씨. 그는 왜 그토록 아내를 만나고 싶어 했던 것일까? "진짜 제가 봤을 때도 완전 금슬 좋은 부부. 아빠가 엄마를 좋아하는 게 보였어요. 뽀뽀하고, 만날 안고 다니고...” - 큰딸 종빈 첫째와 둘째가 기억하는 엄마 아빠는 유별나게 다정했다. 일할 때도 밥 먹을 때도 TV를 볼 때도 수시로 뽀뽀를 했다. 엄마가 아파서 머리가 빠졌을 때도 아빠는 엄마가 ‘예쁘다’며 안고 다녔다. 사랑을 듬뿍 받고, 듬뿍 주던 행복한 엄마의 모습이 아이들의 기억 속으로 소환되었다. "제가 항상 안고 잤거든요. 팔베개 하고. 추울 때나 더울 때나.” - <로망스> 체험자 김정수 씨 단 한 순간, 아내를 다시 만난다면 ‘팔베개’를 해줄 수 있을까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졌다. 다시 만난다면 안고 싶고 만지고 싶을 아내. 어떻게 하면, 김정수 씨가 가상현실 속에서 아내를 실감하게 할 수 있을까? VR 제작을 맡은 MBC 디자인센터 VFX(특수영상) 팀과 제작진은 부부의 만남을 가상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VR의 다양한 상호작용과 스킨십 동작에 도전했다. 그리고 남아있는 1분 분량의 아내의 음성을 성우와 합성하는 보이스 컨버전(Voice Conversion) 기술을 적용해 최대한 기억 속 목소리와 가깝게 만들었다. 4년 만에 만나는 아내와의 강렬한 만남 그리고 지난 1월 11일. 김정수씨와 아내와의 만남이 준비됐다. 떨리는 발걸음으로 MBC 버추얼 스튜디오에 들어온 김정수 씨. 6개월간 부부의 만남을 준비해왔던 제작진들에게도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지혜야” 드디어 등장한 아내의 모습에 김정수 씨는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엄마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던 다섯 아이들 역시 만남이 진행되는 동안 눈물이 그치지 않아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떠나는 순간까지도 남편을 걱정했다는 아내. 그 아내와의 만남을 간절히 고대해왔던 김정수씨는 아내를 만나 어떤 말을 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기적과 감동의 이야기 MBC 창사 60주년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 ‘로망스’ 편은 2021년 1월 21일과 28일 목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너를 만났다 4 3회 2021-01-21MORE
-"너무 울어서 머리가 아픕니다.. 자는 아이들 얼굴 한 번 더 보며 소중한 마음 깊이 간직 합니다.” - "기술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과 결합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MBC! 이건 정말 잘했다! ” - "I don’t understand Korean but I’m crying... miss my mom” (한국말을 알아들을 순 없지만 울고 있다. 엄마 보고 싶어요) - "저런 체험을 하고 나면 엄마는 더 슬퍼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지난 2월 6일 방송돼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신 ‘너를 만났다’. 그 못다 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VR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하늘에 있는 가족을 만나는 새로운 시도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큰 관심과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다큐멘터리로서는 사상 초유의 인터넷 하이라이트 영상 1,800만 뷰 이상, 국내외를 가리지 않은 다양한 인용과 리뷰 기사가 쏟아졌다. 김종우 PD는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리며, 기술이 인간의 감정에 결합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에 당연히 따라오는 염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는 말을 전해왔다. 뜨거운 감동을 전해 준 시청자와 혹시나 방송 이후 가족이 더 슬퍼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모든 시청자를 위해 MBC에서는 미처 방송에 다 나가지 못한 나연 어머니 장지성 씨의 이야기와 따뜻한 제작기를 모아 1편과 결합한 완결된 하나의 사랑 이야기를 준비했다. 엄마는 왜 그 강을 건너보았나 무거운 HMD(VR 디스플레이)를 끼고 적막이 흐르는 버츄얼 스튜디오의 수많은 스태프들 앞에 선다. 무서울 수도 후회할 수도 있는 상황. 예쁜 딸을 굳이 3D 모델로 만들어 세상 사람들 입김에 오르내릴 수도 있다. 질문 하나를 던져본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해서라도 가짜에 불과한 영원히 헤어진 딸의 그래픽을 만나고 싶을까? 만나고 싶다면 왜?’ 2016년 여름에 시작한 엄마의 ‘투병일지’.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열이 계속되더니 입원을 해야 했다. 블로그 투병일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너는 환자 나는 보호자, 우리는 한 팀’. 그때를 말하는 엄마가 울먹인다. "그 블로그를 제가 적은 것은 나중에 아이가 건강해지면 엄마가 너를 위해 이렇게 고생했노라 말해주려고... 그런데 지금 남은 건 그것밖에 없으니 내가 왜 그런 기록을 했는지 후회도 했지만...” 엄마와 나연이가 한 팀이 되어 기록한 투병일지는 2016년 9월 10일 갑자기 끝난다. 아무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맞이한 이별. ‘정말 사랑한다고, 네가 있어서 기쁨이었다고’ 꼭 하고 싶던 말을 삼키고 한 달에 한 번 납골당에 가서 편지를 쓰며 엄마는 3년을 보냈다. 그리고 제작진이 연락해 왔다. 엄마가 왜 나연이를 만나야만 했는지, 못다 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 나연이와 엄마의 만남은 기술적인 도전인 동시에 ‘기억’에 대한 탐구였다. 가족들과 제작진은 나연이를 기억해내려 때로는 선명하고 때로는 희미한 기억을 함께 불러내고 가상현실 속에서 반영하려 했다. 그 과정은 한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기록이 되었다. 그 사소하고도 따뜻한 과정을 보며 우리의 인생과 기억에 대해 생각해본다. 방송 이후 찾아간 나연이네 가족. 가족들은 과연 방송 이후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좋은 꿈을 꾼 것 같아요.”라며 미소를 짓는 엄마. <너를 만났다 - 못다 한 사랑 이야기> 그 아름다운 마무리를 함께 해본다.
너를 만났다 4 2회 2020-03-12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