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 만난 수형(장동건)과 레지나(신주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 삶과 죽음에 관해 진지하게 대화 한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이 있었던 곳으로 돌아 가기로 한다. 수형은 의사라는 신분의 예전 모습으로 열심 히 살아가길 원하지만 가끔씩 엄습해 오는 통증앞에서는 무너져 버리고 만다. 병이 더욱 악화되어 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레지나를 보고 준기(손창민) 은 걱정을 한다. 한편 수형은 자신과 레지나의 혈액형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심장을 제공하기로 마음 먹는다. 심장 제공 의사를 밝히는 편지 한통만을 남겨둔 채 수형은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고, 수형 에게 달려온 준기는 수형의 뜻대로 심장을 꺼내 레지나에게 이식한다. 수형의 죽음으로 살려낸 레지나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치뤄진다. 준기는 민주(이영애)와 함께 바닷가에서 수형의 재를 뿌리며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