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24일 (월) / 제 2 회
종철은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에게 잡히는 바람에 구치소에서 3
개월을 보내게 된다. 출소 후 오랜만에 고향집에 들르는 종철, 한
결같은 사랑으로 자신을 맞아주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
다. 그러나 서클 활동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 서울에 올라오자
마자 또 시위를 준비하는데, 명훈의 자살 사건으로 요주의 인물에
대한 수배령이 떨어진다.
박종운을 추적하기 위해 종철을 포박한 조한경과 강진규는 종철
이 질문에 순순히 대답하지 않자 폭력을 휘두르다 못해 물 고문까
지 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한참을 물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던 종철
은 솔직하게 털어놓을까 갈등도 해 보지만 차마 그럴 수 없기에 끝
까지 입을 다물고, 그러는 동안 고문의 정도도 더 심해진다.
정신이 희미해 질 즈음 대학 입학식 날 기뻐하던 가족들, 은주와
의 추억이 하나 둘씩 떠오르고, 어릴 적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겠다
던 종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