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차장 주름잡는 댄스머신? 2. 빚 10억 원 갚게 해준 시래기 코다리조림 3. 기둥까지 썩은 폐가를 직접 고쳤다! 4. 겨울 바다에 양미리가 떴다!
1. [YOU, 별난 이야기] 세차장 주름잡는 댄스머신?
지금까지 이런 세차는 없었다! 경기도 김포시에는 춤을 추며 세차를 하는 남자가 있다. 한손에는 물총을 든 채, 물줄기도 마음대로, 자세도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이 사람의 정체는 바로 세차 경력 35년! 세차장 사장 김문길(55) 씨다. 남들이 보기에는 이렇게 춤을 추는 듯이 보이는데, 사실 그가 이렇게 엉덩이도 흔들흔들, 몸을 틀어가며 세차하는 이유는 몸의 반동을 이용해 물줄기를 차에 쏘기 때문이다. 아무리 차종이 다양해도 그에겐 문제없다. 수십 년 경력으로 차에 대한 이해도도 높으니 보폭도 차종에 따라 바뀌며 스텝을 밟고, 물줄기를 쏘는 와중에 차 문을 열어 문틈까지 때를 말끔히 씻어낸다. 그럼에도 차 안에는 물이 거의 튀지 않으니 누가 봐도 신기한 광경이란다. 세차 실력에 퍼포먼스는 덤이라 세차장을 찾는 손님이 많지만, 사실 그가 이렇게 춤을 추며 세차하는 데는 아픈 사연이 있다. 대체 어떤 사연 때문에 춤추는 세차왕이 되었는지 오늘N에서 자세히 들어보자.
2. [위대한 일터] 빚 10억 원 갚게 해준 시래기 코다리조림
경기도 양평에는 한번 맛보면 반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맛집이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코다리조림과 시래기조림, 그리고 시래기밥 한 상이다. 코다리는 양념에 조리기 전에 살짝 튀겨 부서지지 않는 형태를 잡아주는 게 포인트! 황태 가루를 넣어 만든 양념장과 더해져 매콤달콤 입맛 돋우는 코다리조림이 완성이다. 찬 바람 맞으며 건조해 품질이 좋다는 양구 시래기는 푹 삶고 뜸을 들인 다음, 집된장을 섞어 구수한 조림으로 탄생한다. 여기에 볶은 시래기를 올려 만드는 시래기밥까지! 코다리와 시래기의 매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밥상 덕에 손님들 입은 쉴 틈이 없다. 지금의 사랑 받는 식당이 있기까지, 주인장 원종녀(60) 씨에게는 남모를 사연이 있었단다. 20여 년 전 남편의 사업 실패로 당시 10억에 가까운 빚을 지었던 시절. 살던 아파트도 모두 잃어버리고 식당에 붙은 쪽방에서 지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단다. 색다른 메뉴가 없을까 고민하던 그녀가 떠올린 건, 평소 시어머니가 해주시던 시래기밥. 시어머니께 레시피를 배워 메뉴를 만들게 됐고, 지금 식당에서 큰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단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식당을 놓지 않고, 앞으로도 쭉 이곳을 일궈 나가고 싶다는 주인장. 그 뜨거운 열정이 녹아 있는 일터로 함께 떠나보자.
3. [촌집 전성시대] 기둥까지 썩은 폐가를 직접 고쳤다!
강원도 강릉의 한 조용한 동네. 저마다의 세월을 가진 주택이 모여 있는 이곳에 얼마 전 대공사가 있었다. 1938년에 지어져 폐가가 된 후, 오랜 시간 쓰레기가 쌓여 있던 집이 보수를 시작한 것. 오랜 세월 동안 방치된 탓에 지붕이 부서지고, 기둥이 썩어 이 집을 판매한 공인중개사와 집주인도 당연히 허물 것으로 생각했다는 오늘의 촌집. 하지만 이 폐가가 김 창욱(53)씨 눈에는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처럼 보였단다. 강릉에서 나고 자라 건축, 인테리어업을 해온 주인장. 워낙 집에 관심이 많고, 공간 고치는 것을 좋아했기에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이었지만, 자신의 취향이 아닌 고객의 취향을 맞춰 공사를 하다 보니 늘 어딘가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항상 내 손으로 직접 고친 나만의 집을 꿈꿨다는 주인장. 하지만, 본격적으로 공사를 하려고 보니 집의 상태는 처음 봤을 때보다 더 심각했다. 과연 주인장은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했을까? 주인장이 집을 고치며 사용한 다양한 한옥 수리 방식과 팁을 만나본다.
4. [지금이 제철이다] 겨울 바다에 양미리가 떴다!
강원도 속초시 속초항. 찬 공기가 항구를 감싸는 이 계절, 1년을 기다린 겨울 손님 양미리가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낸단다. 초겨울 산란을 앞두고 동해 연안으로 몰려드는 지금이야말로 양미리가 가장 통통하게 오르는 시기. 평소엔 모랫바닥 깊숙이 숨어 지내지만 산란철이면 수면 가까이 떠오르기 때문에 항구에서는 이 습성에 맞춰 뜬그물 조업이 한창이란다. 그물을 끌어올리는 순간 은빛 양미리가 한꺼번에 쏟아져 새벽 바다를 환하게 밝히고,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선원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먼저 스민다. 그렇게 배가 작업을 마치고 항구로 돌아오면, 이를 반기는 이들이 기다리고 있단다. 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상하지 않게 하나씩 정성스레 떼어내는 작업자들. 그들의 손길에서 바다의 긴장과 겨울 조업의 활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단다.그렇게 갓 잡아 올린 양미리는 곧 번개탄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며 속초의 별미로 재탄생하는데 익어갈수록 고소한 향이 피어오르고, 뱃속의 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겨울철 가장 큰 즐거움으로 손꼽힌단다. 양미리에 이어 알이 꽉 찬 산란철 도루묵으로 끓여낸 도루묵찌개도 큰 인기라는 이곳. 한술 뜨는 순간, 겨울 바다의 깊은 맛이 고스란히 전해진단다. 겨울 한 철에만 허락되는 보석 같은 별미. 제철의 맛을 만나러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