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300℃ 불길 속에서 찾은 장맛의 비밀
2. 연 매출 30억! 칼국수 부자(父子)
3. 13살 연상연하 부부의 사랑과 전쟁(?)
4.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1. [오늘 대(大)공개] 1,300℃ 불길 속에서 찾은 장맛의 비밀
전북 장수에 위치 한 항아리 공장! 이곳에서 하루에 구워내는 항아리의 수는 약 1,000개! 맛깔난 김장 김치를 보관하려는 사람들과 다가오는 1월 정월 장을 담그는 사람들이 항아리를 물밀듯 주문하는 탓에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고~! 질 좋은 항아리를 만드는 핵심 재료는 적당한 점성을 가진 흙! 이곳에서 사용하는 흙은 땅에서 1~2m 아래에 생성된 ‘점토’로, 입자가 고르지 못한 ‘점토’와 함께 ‘물’과 ‘돌멩이’를 분쇄기에 넣고 돌리면 단단한 돌멩이가 서로 마찰하며 사이에 낀 흙이 밀가루처럼 곱게 분쇄된다고~! 이렇게 분쇄된 고운 흙물은 물기를 빼는 유압 과정을 거쳐 반죽이 완성되면 항아리 모양을 만드는 ‘제형‘ 작업이 시작되는데~ 위, 아래로 나누어진 두 개의 ‘석고 틀’의 안쪽에 반죽을 붙인 후 틀을 합치면 항아리 모양이 완성된다! 이렇게 일주일 동안 건조를 마친 항아리는 울퉁불퉁한 표면과 입구를 다듬는 ‘전 잡기’와 ‘손잡이 붙이기’를 시작하는데~ 이곳에서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라고~! 모든 항아리가 이 장인의 손길을 거쳐야만 온전한 항아리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 손잡이까지 예쁘게 붙이고 단장한 항아리는 가마로 들어가기 전, 의문의 갈색 액체를 뒤집어쓰는데~ 그 정체는 바로 ‘잿물’! 나무를 태운 재와 황토를 섞어 만든 잿물을 끼얹은 후 가마에 구워야 우리가 아는 검고, 반짝이는 항아리로 만들어진다고~!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거쳐 모양을 갖춘 항아리는 길이 45m, 온도는 무려 1,300℃에 달하는 거대한 가마에서 꼬박 12시간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낸 후에야 근사한 항아리로 탄생할 수 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항아리~ 자부심 하나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항아리 제조 현장을 오늘 대공개한다.
2. [옆집 부자의 비밀 노트] 연 매출 30억! 칼국수 부자(父子)
일산에 한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식당! 단골이 아니라면 그냥 지나칠 법한 이곳에 몰려드는 손님들. 가게 앞 대기석까지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문전성시인 이유?! 오늘의 옆집 부자 서길원(63세) 사장님의 바지락 칼국수의 맛 때문이라는데? 평범하기만 한 메뉴지만 연 매출 30억을 올린다는 이 집 칼국수가 특별한 이유?! 바로~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 맛에 있다?! 칼국수 맛을 좌우하는 면의 비밀! 소화가 잘되게 해주는 메밀가루를 함께 섞어주고~ 보리 쌀뜨물을 넣어 반죽 후 반나절 숙성까지 하면 쫄깃한 면발 맛을 낼 수 있다고~ 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국물! 양파와 대파, 무, 새우, 다시마 등 좋은 재료 넣고 4시간 우려 육수를 만든다는 옆집 부자! 하지만 국물 맛의 결정타가 있었으니? 고소한 보리쌀 안에 넣어 보관한 밴댕이! 밴댕이는 팬에 한 번 볶아 비린내를 완벽 제거한 후 육수를 끓일 때 넣어준다는데~ 구수한 국물 맛을 내는 비결이란다! 여기에 얼큰하고 화끈한 맛을 즐기고 싶은 손님들이 좋아하는 별미 메뉴?! 주꾸미볶음?!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대파 등과 주꾸미의 연육 작용을 도와주는 파인애플과 천연 조미료인 새우 가루까지 넣은 비법 양념장에 묻혀 센불로 불맛 제대로 입혀 나간다고! 한편! 칼국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김치! 시원하면서도 맛깔난 겉절이와 열무김치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데~ 특히 열무김치는 3일에 한 번 200단을 넘게 담는데~ 양만 해도 2,000인분?! 김치 만드는 날이면 마치 김장이라도 하듯 사장님은 물론 2대 사장님인 아드님과 직원들까지 총출동! 그야말로 식당이 들썩 들썩일 정도란다. 메인 음식들은 물론 함께 오르는 반찬 하나에도 정성을 가득~ 쏟는 곳! 맛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부자의 비밀 노트를 함께 들여다보자!
3.. [가족이 뭐길래] 13살 연상연하 부부의 사랑과 전쟁(?)
서울 동대문구에는 특별한 잉꼬부부가 운영하는 미용실이 있다. 17년째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는 부부는 13살 연상연하 남편 오준호(54세)씨와 아내 조은선(67세)씨다. 남편 준호 씨는 베테랑 미용사인 아내 은선 씨의 지휘 아래 미용 보조 일을 하고 있다. 청소와 손님 머리 감겨주기는 기본! 특유의 익살스러운 끼와 재치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며 수석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사실 준호 씨는 이혼 후 아들을 홀로 키우며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악착같이 살았다. 녹록지 않았던 세상살이로 힘든 시절을 보내던 중 아내 은선 씨를 만난 새 삶을 살게 된 준호 씨. 아내 은선 씨 역시 사별 후 외로운 날을 보냈지만, 밝은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준호 씨를 만나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다는데! 특히 남편 준호 씨의 노래 실력이 아깝다고 느낀 아내 은선 씨는 남편에게 트로트 가수를 권유~ 준호 씨의 1호 팬이자, 제작자 겸 매니저, 스타일리스트로 남편의 음악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고. 그런데 깨가 쏟아질 때는 언제고 요즘 싸우는 일이 부쩍 늘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지병이 많은 은선 씨를 챙겨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준호 씨. 열심히 운동을 시키고, 건강한 음식을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남편 몰래 군것질하기 일쑤라는 아내 은선 씨 때문에 남편 준호 씨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데... 사랑과 전쟁이 오가는 13살 연상연하 부부의 좌충우돌 결혼 생활을 들여다본다.
4. [그날 후]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지난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여객기 참사.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군으로 도착 예정이었던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추락했다. 당시 사고로 인해 181명 (탑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는데.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12·29 여객기 참사.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년이 지난 지금, 유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멈춰있다. 사고로 소중한 딸을 잃은 정현경 씨. 그날 이후, 현경 씨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는데.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딸, 민주. 들뜬 얼굴로 출발했던 딸의 얼굴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4남매 중 둘째로 똑 부러진 성격에 리더십이 뛰어났다는 민주 씨. 꿈 많던 청춘은 그렇게 스물다섯, 꽃다운 나이에 예상치 못하게 곁을 떠나버렸는데.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엄마를 부르며 들어올 것 같은 생각에 현경 씨는 민주의 방을 1년 전 모습 그대로 놔둘 수밖에 없었다고. 그렇다면, 사고 원인은 무엇일까?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손상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의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유가족들이 원하는 건 오직 그날의 진실뿐이다. 어느덧 참사 1주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아직도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12.29 무안공항 참사 1주기,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오늘N>에서 들어본다.